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 매트릭스 1편을 보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화속의 여러 명장면이 있지만, 정작 관심이 있었던 것은 줄거리가 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매트릭스에서 제일 관심이 있던 것은 우리의 삶은 진실인가? 장자가 나비꿈을 꾸고 나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었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물리학적 지식인 상대성이론에 의해 스스로의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오러클의 예언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대한 의문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사용되는 용어를 비롯한 소품은 기독교적, 불교적 그리고 도교적 세계관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고 있을 수록 영화에서 느끼는 것이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러 철학교수님들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철학적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한 것도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책에서 언급했던 것을 모두 생각해 봤던 것이라면, 그는 정말 놀라운 통찰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나는 15가지 주제 중 몇 가지나 생각해 보았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이란 원래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영화는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적 답변은 영화에도 이 책에도 없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