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齋雜記 160708

 

* 귀여운 알라딘 서비스 ; 17주년 당신의 기록

 

여러 가지 이유로 책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 새로 출간되는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다. 책을 구매하지 않으니, ‘17주년 당신의 기록이 형편없겠지 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기록을 열어보니 이 기록이 17(내 경우 15) 동안의 누적 기록이라 내 순위가 상위권에 있다. (구매 상위 0.06%, 5200일 넘었구나.)

 

재미있는 문장은 당신은 ... 18권을 더 읽으시면 상위 0.1% 독자가 되십니다.구매 순위는 알겠는데, 독서 순위는 어떻게 결정했을까. (최근 1) 구매순이라면 내 순위가 그렇게 높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0.81%. 이리 높으냐, 이전 구매 금액의 1/4밖에 안 되는데). 그리고 구매액 기준이라면 **** 만원의 책을 더 구입하세요.’ 이렇게 나와야 맞는 것 아닌가.

 

(그럴 리가 없지만,) 북플의 읽었어요의 기능으로 판단했다면, 나는 예전에 읽은 책이 눈에 띠면, 띠는 대로 아이콘을 눌렀다. 따라서 과거의 독서가 최근의 독서로 반영된 것이다.

 

현재 독서에 월 18권을 더 읽으라 ... (속뜻은 이 만큼을 더 구매하라 ...) 통계가 금액, 책 권수, %가 혼용되어 잘 파악이 안 된다. 지금 나의 독서가 월 평균 몇 권인지도 파악이 안 되고, 0.1%는 월 몇 권을 읽는 지도 모르겠다. 어찌하였거나 내가 읽고 있는 독서에 18권을 더 읽는다는 것은 책만 읽으면 가능하겠지만, 소는 누가 키우고, 돈은 누가 버냐.^^ 갑자기 알라딘이 통계에 관해 귀여운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 계산으로는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이 하루에 한 권은 족히 되니, 알라딘에 아이 책 독후감을 올린 것으로 감안하더라도 알리딘 추천 권수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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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7-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마립간님이 `귀여운`이라는 단어를 쓰신 게 왜이렇게 재밌죠? 웃었어요. :)

마립간 2016-07-08 10:25   좋아요 0 | URL
나폴레옹 사전에 `불가능`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제 사전에 `귀엽다`는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의 비非텍스트적인 면에서 귀엽게(?) 보이는 면이 있나 봅니다. 어제는 안해가 제 모습을 보더니 혼자 보기 아깝다고 하던군오.^^
 

 

* 身邊雜記 160707

- Physis, Physist

 

(경고 ; 별 내용 없는 잡설 雜說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스스로 좀 곤란했던 점은 (다른 분들의 지적도 여러 번 있었던) 페미니즘의 개념이나 정의다. 매 문장마다

 

내가 반대하고자 했던 페미니스트들은소모되는 남자에선 가상의 페미니스트로 벨 훅스는 백인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을 지향한다는 페미니스트이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출판물의 다수를 차지하기에 마립간이 임의적으로 주류라는 수식어를 붙인 페미니스트들이며, 이들에는 벨 훅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성차를 인정하여 다른 페미니스트로 비난 받았던 뤼스 이리가레’, 피해자의 페미니즘 언급하여 비난 받은 카밀 파글리아의 페미니스트들 등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글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휴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가 먼저 되어야한다고 했던 알라디너A 님과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에 자부심을 갖는 알라디너B 님도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만약 내용에 여성중심을 담았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여성을 넘어선 철학을 담았다면 내용에 걸맞는 이름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휴머니스트는 페미니스트보다 낫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휴머니스트라는 말에서 인간 중심의 느낌이 강해서이다.

 

일단 이야기를 페미니스트로부터 시작을 했지만 이 글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가상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 훗날 인류의 문명은 (핵전쟁이든 공해이든, 어떤 이유로) 멸망을 했다. 그 잔해 속에서 조류가 문명을 일으켰다. 아니면 조류가 아니고, 고양이라는 포유류가 인지기능을 발달시켜 사람을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슬퍼해야 할까. 슬퍼한다면 인간 중심적이다. 생태순환의 면에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생태순환이라는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감흥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옳은가?

 

* Gorilla Harambe Shot Dead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616453/New-video-footage-Harambe-shows-400-pound-gorilla-HOLDING-HANDS-four-year-old-boy-fell-zoo-enclosure-witnesses-say-animal-acting-protectively.html

 

어느 알라디너가 페미니스트를 자부하는 것처럼 내가 자부할 만한 용어를 찾아봤다.

 

* Physis ; 동서양이 융합되면서 관계론 속의 존재론으로 철학이 수렴하고 있다. (존재론과 관계론 중 어느 하나를 우선적으로 보려는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실 도교의 도 관계론 속의 존재론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가 도를 추구한다고 하면, 아마 길거리에서 만난 도를 아십니까?’를 묻는 사람을 연상할 것이다. 그래서 같은 의미라고 생각되는 physis를 가져와 내가 추구하는 바는 ‘physis’이며 도를 추구하는 사람, 도인 道人에 해당하는 용어로 physist를 만들었다. physisist는 글자 모양이 예쁘지 않아 ‘is’ 빼고 ‘t’만 붙였다.

 

 Physist ; '관계론 속의 존재론'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의 마립간의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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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7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7-0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리스 워커는 백인 위주의 페미니즘에 반감을 느껴 ‘우머니스트’라는 말을 쓰더군요.

마립간 2016-07-07 14:03   좋아요 0 | URL
`Human`보다 `femine`이 하위어인데, `femine`보다 더 하위어인 `woman`이 사용되었군요.
 

 

* 讀書記錄 160707

 

The Falcon's Feathers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책은 영어동화 책이고 독후감을 간략하게 쓰면서, 다른 분의 조언을 기대합니다.

 

책 정보에 의하면 이 책은 (6~9세 대상으로) 초등학교 3년 정도 수준에 맞춘 동화이다. 아이와 영어 공부를 같이 하면서 읽게 된 책인데, 줄거리는 새끼 송골매 3마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당연히 초등학생 동화인데,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을 예상했다. 이야기를 중간에 가면 범인으로 여겨지는 혐의자들이 등장하는데, 결말에서 반전을 느끼기보다 어린이 동화다운 복선 내지 귀여운? 반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궁금해 하는 것은 내가 왜 이 책을 재미있어 했을까?’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등장인물에, 뻔한 줄거리.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을 한글 동화로 읽었으면 재미있게 읽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다. 그렇게 재미있었을 것 같지 않다. 반면 The Railway Children은 한글로 읽든, 영어로 읽든 비슷한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

 

혹시 (한글과는 달리 )영어로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에 집중해서 읽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와 함께 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아이의 감정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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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60706

- 판타지 Fantasy ; <주토피아>, <태양의 후예>, 포르노

 

* 주토피아

 

영화 <주토피아 Zootopia>의 감상평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판타지라고 분류했다.

 

* 이런 이상향?

http://blog.aladin.co.kr/hahayo/8604003

 

별족 님의 영화 감상평인 위 글에 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들과 많이 겹치고 위 글에 동의하기에 내가 글로 정리하는 것은 그만 두고 위 글을 링크한다.

 

위 글에 빠져 있는 나의 감상은 다른 알라디너에 대한 답변댓글로서 여기에 옮긴다. ;

제게 인상적인 것은 토끼에게 린치 당하는 여우 (물론 한 가지 반례로 일반화를 뒤집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다만), 육식동물의 본능, 초식동물의 육식동물에 대한 공포, sheep 시장처럼 겊보기 약자와 그의 행위와의 격차 등입니다.

 

* 태양의 후예

 

최근에 딸아이가 태양의 후예에 나온 가요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나는 이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이 드라마를 보고 판타지로 판단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 전반적 내용이 연약한 여성을 보호하는 강인한 남성을 표현한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치관을 보여 준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의심한다. 군인인 남성, 의사인 여성, 지중해라는 배경, 테러라는 사건, . 내 예상이 맞다면, 이 드라마에 환호한 여성의 심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포르노

 

포르노와 야동이 같은 것인지 모르겠는데, TV 어느 대담 프로에서 해설자가 남성에게 있어 야동은 판타지라고 이야기했(, 부연 설명을 했으나 부연 설명은 기억나지 않는).

 

궁금증] 나는 아직 판타지의 유용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것이 드라마, ‘포르노, 소설이든. [여기에서는 유용성 사람들에게 주는 재미로서의 효용보다 철학적? 의미를 말하나 용어 선택이 어려워 그냥 사용한다.] 어떤 사람이 포르노소설을 같은 것으로 취급할 때, 그 사람에게 어떤 조언이 가능할까? (결국 예술과 외설의 차이라는 질문으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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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6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노, 어덜트 비디오(AV)는 제작 방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둘 다 야동이라고 부르는 편입니다.

마립간 2016-07-06 13:41   좋아요 0 | URL
저는 제작방식의 의미를 잘 모르겠구요. 포르노-불볍, AV-합법 19금의 분류가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법 기준이라는 것이 인위적이니,

저는 인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미국 판사가 그랬다고 하죠. `보면 압니다.`^^
 

  

* 讀書記錄 160706

 

포르노에 도전한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어렵게 구해서 읽은 것에 비해 별로 얻은 것이 없다. 포르노에 무관심하다고 한다면 자기기만이겠지만,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은 외설예술의 구분이다.

 

* 예술 왜곡된 사실

논제 4-1)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1759

 

1970년대는 억압의 시대였다. 성애의 표현, 자체가 억압받았다. 1980년대는 3S가 국가 주도로 이뤄진 시기다. 이런 변화를 거치면서 논란이 된 것이 예술과 외설이다.

 

(2005년도의 알라디너의 댓글에 에코의 글 중에서 포르노와 예술영화를 구별하는 법에 대한 글이 있다고 하셨는데,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당연히 포르노가 악덕이라고 생각했다. 정신도 피폐해질 뿐만 아니라 모방 범죄의 가능성도 높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느 책을 읽었는데, 실제로 포르노와 성범죄의 발생률과는 무관하다는 글을 읽었다. 지금 책 제목은 생각나질 않는다.

 

대신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영화 장면을 이야기하겠다. 이 영화에서는 황정민은 경찰로 나오고 엄정화는 심리학(? 또는 사회학) 교수로 나오는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황정님의 경찰의 경험상 범죄 표현물(포르노)이 범죄의 발생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엄정화는 통계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엄정화는 황정민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하지 말라고 한 셈이다.)

 

그런데 내가 그 책을 읽은 이후 포르노가 성범죄와 관련 없다는 주장이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반대로 포르노가 성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 책 역시 주장에 비해 근거 제시가 약하다.

 

페미니스트들은 당연히 포르노를 반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포스트 페미니즘에 의하면 포르노를 반대하지 않는 (찬성?) 페미니스트도 언급된다. 표현의 자유가 여권女權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포르노를 반대한다. 판타지를 좋아하지도 내 가치관이 신독 愼獨에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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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 취향에 맞는 포르노가 나온다면 저는 찬성하겠습니다. 포르노 대부분의 설정이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고, 성행위를 강요하고, 포르노를 보는 남성들에게 현실에 동떨어진 성적 판타지를 심어줍니다. 하드코어 포르노는 너무 과도한 설정이 많아서 여배우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황을 연기하는지 아니면 신체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아요. 제가 야동을 많이 보던 사춘기 시절에는 서양 하드코어 포르노를 보고 놀랐습니다. 다양한 성적 취향이 반영한다지만, 하드코어 포르노를 찍는 여배우의 몸이 온전치 못할 것 같더라고요. 일본에도 하드코어 포르노를 많이 제작합니다. 정말 엽기적인 설정이 많습니다. ^^;;

마립간 2016-07-06 13:46   좋아요 0 | URL
남성-포르노, 여성-로맨틱 소설이라는 경향이 있는 상황에서 여성 취향의 포르노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드코어는 중독에 나타나는 더 강한 자극과 관련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저는 methamphetamine보다 endorphin 스타일입니다.

다양한 취향이 수평적 가치관이나 수직적 가치관이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판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