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0707

- Physis, Physist

 

(경고 ; 별 내용 없는 잡설 雜說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스스로 좀 곤란했던 점은 (다른 분들의 지적도 여러 번 있었던) 페미니즘의 개념이나 정의다. 매 문장마다

 

내가 반대하고자 했던 페미니스트들은소모되는 남자에선 가상의 페미니스트로 벨 훅스는 백인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을 지향한다는 페미니스트이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출판물의 다수를 차지하기에 마립간이 임의적으로 주류라는 수식어를 붙인 페미니스트들이며, 이들에는 벨 훅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성차를 인정하여 다른 페미니스트로 비난 받았던 뤼스 이리가레’, 피해자의 페미니즘 언급하여 비난 받은 카밀 파글리아의 페미니스트들 등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글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휴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가 먼저 되어야한다고 했던 알라디너A 님과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에 자부심을 갖는 알라디너B 님도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만약 내용에 여성중심을 담았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여성을 넘어선 철학을 담았다면 내용에 걸맞는 이름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휴머니스트는 페미니스트보다 낫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휴머니스트라는 말에서 인간 중심의 느낌이 강해서이다.

 

일단 이야기를 페미니스트로부터 시작을 했지만 이 글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가상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 훗날 인류의 문명은 (핵전쟁이든 공해이든, 어떤 이유로) 멸망을 했다. 그 잔해 속에서 조류가 문명을 일으켰다. 아니면 조류가 아니고, 고양이라는 포유류가 인지기능을 발달시켜 사람을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슬퍼해야 할까. 슬퍼한다면 인간 중심적이다. 생태순환의 면에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생태순환이라는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감흥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옳은가?

 

* Gorilla Harambe Shot Dead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616453/New-video-footage-Harambe-shows-400-pound-gorilla-HOLDING-HANDS-four-year-old-boy-fell-zoo-enclosure-witnesses-say-animal-acting-protectively.html

 

어느 알라디너가 페미니스트를 자부하는 것처럼 내가 자부할 만한 용어를 찾아봤다.

 

* Physis ; 동서양이 융합되면서 관계론 속의 존재론으로 철학이 수렴하고 있다. (존재론과 관계론 중 어느 하나를 우선적으로 보려는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실 도교의 도 관계론 속의 존재론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가 도를 추구한다고 하면, 아마 길거리에서 만난 도를 아십니까?’를 묻는 사람을 연상할 것이다. 그래서 같은 의미라고 생각되는 physis를 가져와 내가 추구하는 바는 ‘physis’이며 도를 추구하는 사람, 도인 道人에 해당하는 용어로 physist를 만들었다. physisist는 글자 모양이 예쁘지 않아 ‘is’ 빼고 ‘t’만 붙였다.

 

 Physist ; '관계론 속의 존재론'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의 마립간의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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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7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7-0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리스 워커는 백인 위주의 페미니즘에 반감을 느껴 ‘우머니스트’라는 말을 쓰더군요.

마립간 2016-07-07 14:03   좋아요 0 | URL
`Human`보다 `femine`이 하위어인데, `femine`보다 더 하위어인 `woman`이 사용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