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鑑賞 160825

 

<시카리오 Sicario> (2015)

- ‘일간 베스트와 그의 미러링 메갈리안그리고 영화 <시카리오>

 

<시카리오>를 보지 못했고, 지금 어떤 방법으로 이 영화를 볼 것인가 고민 중이다. 친구 맺기가 되어 있는 알라디너의 메갈리안의 (전태일과 관련된) 글을 읽고 이 영화를 떠올렸다.

 

알레한드로 ;  시계의 작동 원리를 묻는데 지금은 시계가 잘 가는지를 지켜봐요.’

당신은 늑대가 아니야.’ ‘지금 이곳은 늑대들의 땅이야.’

 

케이트 ; 법과 원칙이 우선이 사람.

; 작전 성공만 쫓는 사람, 결과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

후아레즈 ; 일상생활과 범죄가 공존하는 곳.

 

에밀리 브런트가 이 영화에서 흘린 눈물은 실제였다고 한다. ; 이런 세상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가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

 

* 선한 폭력은 가능한가, 있었는가?

 

* 서재잡기 160810 서프러제트

http://blog.aladin.co.kr/maripkahn/8683565

 

이 영화의 주제는 정의를 위한 잘못된 수단은 용납될 수 있는 있는가?’를 묻는다. 그 중의 몇 사람은 세계의 질서를 위해 폭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인다.

 

(어느 알라디너의 권고대로 내 의견을 먼저 제시하면) 절대 선, 악은 없으나 (상대적인) 선악은 있다.

 

강준만, 김규항과 같은 정도로 받아들이는 진중권 선생님의 의견이나 페미니즘에 관해서는 극우의 입장을 취하겠다는 알라디너 M, 자신이 메갈리안이라고 선언한 알라디너 D 그리고 정희진. 메갈리안의 미러링에 의한 성차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신 알라디너 W와 함께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한다.

 

* 혐오 발언, 규제할 것인가 되받아칠 것인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56300.html

 

메갈리안은 이제 후아레즈에 암컷 늑대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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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8-2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수님은 이리 말씀 하셨을지 모르겠다. `죄 없는 자가 메갈리안에 돌을 던지라.`
 

 

* 아이와 함께 160824

 

플란다스의 개

 

아이의 독후감을 봐 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책을 읽게 된다. 이번에 고른 책은 플란다스의 개이다. 아이의 독서 편식이 꽤 있어, 문학 계열의 책을 잘 안 읽는다. 당연히 독후감도 어렵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에게 <플란다스의 개>는 책이 아니라 TV 만화 영화 (후지TV 애니메이션)로 각인되어 있다. 첫 번째 시청은 TBC 방송으로 아마 전회를 봤을 것이다. 두 번째 시청은 1980년 초반이었데, 볼 수 있으면 봤고, 못 본 회도 꽤 되었다. 마지막은 1990년대 초반이었는데, 대학생 때이었다. 이 세 번째 시청은 마지막 회만 봤다.

 

대학생 시절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밥을 먹자고 했고 다른 친구와 함께 초대한 친구 집에서 맛있는 것을 실컷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베개를 베고 누었고 TV를 틀었다. TV의 소리는 자장가 같았고, 두 친구는 잠이 들었다. 나도 잠에 들려할 때,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 회가 방영되었다. 비몽사몽간 만화 영화 시작을 들었는데, 점차 잠에서 깨면서 정신이 들었고 만화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2~3주 지나서 몇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얼마 전 집으로 식사를 초대한 것이 화제에 올랐다. 나는 이야기 말미에 두 친구들이 자고 있을 때, 만화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친구들이 무슨 대학생이 만화를 보면서 우냐, 무슨 남자가 만화를 보면서 우냐라는 빈정거림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외로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 모두 진지하게 어쩌면 숙연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대학생 시절 그 마지막 회를 보지 못했다면 (울지 않았을 테고), 아마 어른 되어 <플란다스 개>를 보면서 울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나는 대학생 시절에 그 마지막 회를 보고 울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다시 그 만화 영화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 회를 보면서 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그 이후로 다시 보지 못했지만.

 

(링크된 책은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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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4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V만화 「플란다스의 개」는 가슴 아픈 죽음이 `성냥 팔이 소녀`를 연상케 해서 예전에 보고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플란다스의 개`의 네로와 `엄마 찾아 3만리`의 마르코가 거의 비슷하게 그려졌던 것 같이 기억되네요 ㅋ

마립간 2016-08-24 10:33   좋아요 2 | URL
‘엄마 찾아 3만리’를 기억하신다면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기억하시겠네요. 제 대학 친구도 같은 불평을 했습니다. 쿠로다 요시오, 다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마지막에 지브리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그림 풍으로 생각됩니다.

겨울호랑이 2016-08-24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네로, 마르코, 하이디가 모두 친척 같아 보였어요 ㅋ

cyrus 2016-08-2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에서 해주던 만화를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화 이야기 분위기가 애들이 보기에 암울했어요. 파트라슈가 네로를 만나기 전에 상인에게 학대받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네로가 마을 사람들한테 따돌림 받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

마립간 2016-08-24 14:24   좋아요 0 | URL
아이가 fairy tale에서 사실주의 동화로 옮겨가려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 아이와 함께 160822

- 파자마 파티

 

지난 토요일 오부부터 일요일 점심때까지 딸아이의 친구 2명이 우리 집에서 1박을 하면서 지냈다. 아이들끼리는 이를 파자마 파티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지낸 아이 친구 2명과 나는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내가 있을 때 우리 집에 놀러온 적이 있지만, 잠을 같이 잔다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아이 한명을 돌보는 것과 둘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고, 둘을 돌보는 것과 셋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이 셋과 함께 있으면서 내 영혼이 두세 번 가출한 듯싶다.

 

개인적으로 매우 희소한 경험을 했다. 아이가 더 어렸을 때는 부모와 떨어져 잠을 잘 수 없었고, 아이가 더 크게 되면 남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것도 불편할 것이거니와 나와는 무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보내 준 두 아이의 부모님께도 감사할 일이다. 안해가 내 감상을 물었을 때, 딸 세쌍둥이 키우기 일일 체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 내가 약자 혐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아이 혐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동 학대라는 말을 있어도.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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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2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지 않았어도 `아동 혐오`라는 말을 쓰는 기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아동 혐오`라고 검색창에 쳐보면 단어가 들어간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립간 2016-08-22 15:39   좋아요 0 | URL
아동학대가 아동혐오와 다른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동혐오`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말은 좀 경솔했네요.

책읽는나무 2016-08-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지난주말 딸들이 노래부르던 파자마 파티를 해줬습니다
딸들의 배꼽친구와 그배꼽친구의 오빠를 데리고 와 파자마 파티를 해줬어요
아이가 다섯이었는데 아이들이 조금 크니 좀 낫더라구요
2년 전 여름방학때도 이집 오누이를 불러 와 파자마 파티를 했을땐 제 영혼도 가출?한 줄 알았거든요^^
암튼 그때 생각이 나서 마립간님의 상황에 공감이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립간 2016-08-23 12:36   좋아요 0 | URL
제 경험한 수고야, 어머니들께서 흔하게 하는 수고인데요.

그런데 어쩌면 아이 셋보다 넷이었다면 좀 더 편했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 讀書記錄 160819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이 책 읽다가 지루하신 분들 음악 들으면서 읽으시라고 youtube 링크함. 나는 독서를 막 시작해서 앞부분만 읽은 상태임.

 

* No charge - by Shirley Caesar

https://www.youtube.com/watch?v=lQ-uahV6hAY

 

여러 가지 동영상 버전이 있는데, 가사가 있고, 동영상이 있고, 종교적 색채가 적은 것으로 고르려다 검색에 맨 위에 있는 동영상을 링크한다.

 

나는 여성의 활동을 저평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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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0819

 

소금꽃나무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책 역시 알라딘 분류 사회과학 분야에 속해 있지만, 에세이 느낌이 물씬 나는 책. 현장의 느낌(이런 것을 진정성이라고 하나)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읽었던 에세이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오히려 좀 웃기는 것 같다.) 개인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선소에서 일어나는 것에 집중했다면 하나, 노동 전반에 대해 다룬 점은 다른 독자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알라딘에 많은 독후감이 있고 내 독후감을 하나 더하기보다 책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한다.

 

뱀발 ; 아마도 김진숙 노동운동가에게는 양성평등보다 노동해방이 당면과제이겠지.

 

* 밑줄 긋기

p30 저들이 인간이라는 사실이, 인간이 인간한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그 몸서리쳐지는 사실이, ; 공산주의는 인간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자본주의는 인간이 탐욕적이라고 한다. 내 가치관은 성악설에 바탕을 두고 있어 스스로 보수주의라 생각한다.

p72 “뭘여. 만날 저녁은 10시나 돼야 먹어여. 풍물패 활동한 지가 한 8년 가차이 되는데 저녁마다 연습을 허고 들어가거든여” ; 풍물패 연습을 하는 것은 나았을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일찍 귀가하여 집청소하고 설거지 하고 가사를 돕는 것이 나았을까.

p73 그것들이 어떤 역학을 하리라 기대하는 자본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 법칙에 그런 건 아무 쓰잘데기없는 허섭쓰레기일 뿐일테니까. ; 쓰레기나 , 돼지미개인이나.

p76 갖은 폭력과 테러 앞에서 피범벅이 되어 가며 싸워 온 사람들, 정주영이 자본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면, 싸움의 선봉에 선 그들은 역사 앞에 투쟁의 신화를 창조해 낸 사람들이다.

p95 “... 돈 쌓아 놓았겄다, 든든한 백 있겄다, 권력까정 움켜진 놈덜을 먼 수로 당해.”

p96 “... 세상이 바까지면 애비가 노동자면 자식은 부자 한번 해 보고 이래 돼 봤시머 좋겠어.”

p107 아들만 둘을 낳은 부모에게 자녀가 몇입니까라고 물으면 아들 둘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딸만 둘입니다.” 한다지 않던가. 어쩌면 이 문제는 사상이나 운동성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본능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 본능이라...

p116 노동 해방은 하루아침에 오는 것도 아니고 자본가들이 우리에게 베푸는 것은 더더구나 아닌, 우리가 투쟁으로 쟁취할 수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이 땅 천만 노동자의 조직적 단결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염원이 하나가 되어 마침내 올려졌던 전노협의 깃발.

p120 노무현 대통령 각하! 노동자의 가련한 처지를 팔아 따 낸 권력의 맛이 그렇게 달콤합디까? ; 무현 대통령을 배신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다음 투표에서 누구에게 투표했을까?

p122 100만 원 주던 노동자를 잘라 내면 70만 원만 줘도 하청으로 줄줄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신통했겠습니까? 철의 노동자를 외치며 수백 명이 달려들다가도 고작해야 석 달만 버티면 한결 순해져서 다시 그들 품으로 돌아오는데, 그게 또 얼마나 같잖았겠습니까?

p123 1970년에 죽은 전태일의 유서와, 세기를 건너뛴 2003년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두산중공업 배달호의 유서와, 지역을 건너뛴 한진중공업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만주당사에 농성하던 조수원과, 크레인위에서 농성하던 김주익이 죽는 방식이 같은 나라.

p151 비정규직이 뭔지도 몰랐다던 그들은 얼마나 어리석었던 걸까요. 지하철에 입사했다고 그렇게 좋아라 했다던 그들은 얼마나 순진했던 걸까요.

p154 그러나 정작 참으로 견디기 힘든 건, 사람에게 받게 되는 상처일 겁니다./정규직의 적은 비정규직이 아니라 자본입니다. ; 이렇게 선언하는 것은 실제 현상으로는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적처럼 대한다는 것을 말한다.

p164 노동자들은 대충 두 가지 부류이다. 하나는, 파업을 안 할 때도 해골이 두 쪽 나도 지킨다.~.”라는 <파업가>를 들으면 빈속에 소주 첫 잔을 부을 때처럼 가슴에서 불길이 확 댕긴다는 종류와, 파업을 할 때마저도 노래 가사에 해골같은 말이 꼭 들어가야 하는 껄쩍지근하다는 종류.

p165 예술가는 이슬만 먹어도 살 수 있지만, 탁란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의 새끼들은 우유도 먹고 기저귀도 차야 하기 때문에 야간에 경비일을 하는 예술가도 있단다.

p168 자기들이 레슨을 하면서 가르치는 아이들이 결국은 자기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갈 생각을 하면 죄스럽지만 그래도 그런 애기를 솔직하게 하면 그마저도 밥줄 끊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한심스러울 수가 없다는 조직. 그러면서도 시민들에게 영혼의 안식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조직.

p169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가진 힘은 바로 그것이다. 피해 당사자를 그 합의 과정으로 끌어내 앉히고 결국은 자기들끼리 적이 되게 만드는, 그래서 결국은 아무도 남지 않는.

p174 ‘조합원들은 간부하기 나름이다.’ 혹은 노조 일은 발로 뛰는 것만큼 남는다.’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p185 이제 그분들에게 우리가 말해야 할 차례입니다. 처자식이 눈에 밟혀 마지막 결단의 순간까지 내릴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에게 우리가 꼭 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네 아빠는 말 잘 듣는 종보다 자랑스러운 노동자가 되고 싶었다.”

p189 그 마트에서는 일 시킬 거 다 시키고, ... 사소한 요구라도 할라치면 ; 비용의 외부화와 이익의 내부화, 기업이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p192 조카는 전국노동자투쟁위원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니다. 다만 민주노총이 어떤 합의를 하면, 자기는 알지도 못하는 그 내용에 따라서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일 뿐이다. ; 전쟁도 비슷하다. 전쟁의 결정은 A가 하고 그 결과로 B가 죽는다.

p199 좀처럼 눈 뒤집히는 일 없는 우리 큰언니, 그땐 자기도 모르게 눈이 뒤집히더란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란 게 때로 이렇게 맹목적이다. ; 그래서 p96 “... 세상이 바까지면 애비가 노동자면 자식은 부자 한번 해 보고 이래 돼 봤시머 좋겠어.”가 안 된다.

p200 박근혜 ;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세간의 비평이 당사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가혹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대통령에도 그런 판단의 적용이 합당한가 그렇지 않은가.

p216 월남전 파병용사에 해외 산업 역군에 60 평생 일만 해 온 늙은 노동자가 외친 서러움이 뭔지를 알려거든 나를 보아라.” ; 이 분의 아내와 딸은 뭐라고 생각할까. 파병용사라는 말에 당연히(? 편견) 남자라고 생각하고.

p223 내 이름은 공순이가 아니라 미경이다. _ 권미경의 왼쪽 팔뚝에 쓰인 유서

p225 학번이란 말에선 기득권의 냄새가 난다. ... 학번을 앞세워 소개하는 게 별 뜻 없이 그저 익숙한 방식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p231 어머니, 내 사랑하는 어머니/“에미가 니보고 추운데 나가 신문 배달 해서 털신 사오라고 시키다?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사서 햐?” 생각나세요? 이제사 드리는 말씀인데 그때 참 많이 섭섭했습니다.

p234 어머니, 전 그런 세상을 믿어요. 앞서 간 사람들의 피를 윤활유 삼아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간다 해도 어머니가 살아가시는 세상, 내 아이들이 살아갈 조국을 위해서라면 아직도 바쳐야 할 끓는 피가 남아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피는 꽃이다.

p239 20년 가까이 초지일관 불굴의 신념으로만 버텼겠습니까? ... 오히려 그런 모습들 때문에 용기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용기야 말로 얼마나 찬란한 자유인지, 뼈가 저리지요.

p243 부고없는 죽음 ; (외아들인) 이 분은 이리 살다가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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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19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이 그때 보셨던 조선소 여성 노동자 맞지요 ?

마립간 2016-08-19 10:35   좋아요 0 | URL
뉴스에서 본 분이 김진숙이라는 것 100% 확신은 아니지만 맞을 겁니다. 80년대 초중반이었고, 뉴스 나올 당시 초보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중년으로 기억하는데, 김진숙 씨라면 20대 중반이네요.),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진숙 씨 직후 조선소 여성 용접공 2~3호 중에 30대가 있었다면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알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