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160822
- 파자마 파티
지난 토요일 오부부터 일요일 점심때까지 딸아이의 친구 2명이 우리 집에서 1박을 하면서 지냈다. 아이들끼리는 이를 파자마 파티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지낸 아이 친구 2명과 나는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내가 있을 때 우리 집에 놀러온 적이 있지만, 잠을 같이 잔다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아이 한명을 돌보는 것과 둘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고, 둘을 돌보는 것과 셋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이 셋과 함께 있으면서 내 영혼이 두세 번 가출한 듯싶다.
개인적으로 매우 희소한 경험을 했다. 아이가 더 어렸을 때는 부모와 떨어져 잠을 잘 수 없었고, 아이가 더 크게 되면 남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것도 불편할 것이거니와 나와는 무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보내 준 두 아이의 부모님께도 감사할 일이다. 안해가 내 감상을 물었을 때, 딸 세쌍둥이 키우기 일일 체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 내가 ‘약자 혐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아이 혐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동 학대’라는 말을 있어도.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