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160822

- 파자마 파티

 

지난 토요일 오부부터 일요일 점심때까지 딸아이의 친구 2명이 우리 집에서 1박을 하면서 지냈다. 아이들끼리는 이를 파자마 파티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지낸 아이 친구 2명과 나는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내가 있을 때 우리 집에 놀러온 적이 있지만, 잠을 같이 잔다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아이 한명을 돌보는 것과 둘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고, 둘을 돌보는 것과 셋을 돌보는 것이 차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이 셋과 함께 있으면서 내 영혼이 두세 번 가출한 듯싶다.

 

개인적으로 매우 희소한 경험을 했다. 아이가 더 어렸을 때는 부모와 떨어져 잠을 잘 수 없었고, 아이가 더 크게 되면 남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것도 불편할 것이거니와 나와는 무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보내 준 두 아이의 부모님께도 감사할 일이다. 안해가 내 감상을 물었을 때, 딸 세쌍둥이 키우기 일일 체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 내가 약자 혐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아이 혐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동 학대라는 말을 있어도.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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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2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지 않았어도 `아동 혐오`라는 말을 쓰는 기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아동 혐오`라고 검색창에 쳐보면 단어가 들어간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립간 2016-08-22 15:39   좋아요 0 | URL
아동학대가 아동혐오와 다른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동혐오`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말은 좀 경솔했네요.

책읽는나무 2016-08-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지난주말 딸들이 노래부르던 파자마 파티를 해줬습니다
딸들의 배꼽친구와 그배꼽친구의 오빠를 데리고 와 파자마 파티를 해줬어요
아이가 다섯이었는데 아이들이 조금 크니 좀 낫더라구요
2년 전 여름방학때도 이집 오누이를 불러 와 파자마 파티를 했을땐 제 영혼도 가출?한 줄 알았거든요^^
암튼 그때 생각이 나서 마립간님의 상황에 공감이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립간 2016-08-23 12:36   좋아요 0 | URL
제 경험한 수고야, 어머니들께서 흔하게 하는 수고인데요.

그런데 어쩌면 아이 셋보다 넷이었다면 좀 더 편했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