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221
- 악몽
지난달에 꾼 악몽이다.
악몽 1 ; 중학생 남자 2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윤간했다. 이 범죄는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 여학생은 남학생이 우발적인 행동으로 생각하고 그냥 덮으려 했다. 그러던 중 이 범죄가 계획적인 것임을 알게 되고 형사 고발한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당연히?) 꿈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악몽 2, 일주일 뒤에 꾼 꿈 ; 남학생 한 명은 반성을 했다. 반면 다른 한 명의 남학생은 반성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반성하지 않은 학생의 어머니 역시, 자신의 아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은 잘못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여학생이 꼬리를 쳤기 때문에, 혹은 행실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가해자 학생이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도 여성임에도 (어머니가 반성을 해야 될 이유는 논외로) 자신의 아들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머니 때문이다.
악몽 3. 2주일 뒤에 꾼 꿈 ; 남학생은 결론 피해자와 합의하는 방법과 소년원에 가는 두 가지가 가능하다. 가해자인 남학생이 피해자와 합의하는 것은 이 남학생에게 어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만약 반성하지 않는 남학생이 소년원에 가게 된다면 그 곳에서 범죄의 기술을 배워 나올 수 있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두 가지 예상되는 방법 모두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꿈을 꾸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성폭력에 관한 합의금이 공식적(이지 않지만, 공식적)인 금액이 있다는 것이다.)
악몽 4. 3주일 뒤에 꾼 꿈 ; 꿈을 꾸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악몽이 결론지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악몽에서 깨어나서 ; 뉴스에서 보도하는 일들이 이 악몽과 같은 패러다임을 가졌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