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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정신의 진화
하워드 블룸 지음, 양은주 옮김 / 파스칼북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진화에 관한 네트워킹의 역할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 개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아 또는 정체성으로 대변될 수 있는 meme의 개념과 방법적인 접근에 있어서는 스파르타의 방식과 아테네 방식의 비교, 그리고 복합 적응 시스템complex adaptive system입니다. 그리고 저의 가치관의 한계가 아직 플라톤Platon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서양의 학문은 뉴턴Newton에 이르기 까지 플라톤이 벌려 놓은 일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지만...
아테네는 다양성, 수평적, 민주주의(개인주의), 자유주의, 국제주의(세계화), 성장주의, 상업주의 등의 방법을 택하였고, 스파르타는 통일성, 수직성, 전체주의(집단주의), 권위주의, 고립주의(지역화), 저성장주의, 군국주의 등의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저자는 환경이 좋을 때와 나쁠 때에 따라서 그 환경에서 그 집단(meme의 하나)이 생존하는 우월적인 방법이 다르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책은 네트워킹을 통한 공생을 강조합니다. 다양성의 확보와 정보의 교환이 진화의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eme이 한번 형성되면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는 행위가 있고, 너희에 대한 적대적 행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meme의 확장이 필요한데 개인, 가족, 국가 그리고 각각의 문화의 한계를 넘는 meme, 즉 인간의 도덕성으로 인류 전체에 대한, 그리고 자연을 포함한 meme의 확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