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π(pi) 와 e

부제 : π(pi)보다 e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몇 가지 이유


π는 아르키메데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그러나 e는 오일러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1. π(pi)는 키보드에 없기 때문에 쓰기에 불편하다. 그러나 e는 그런 점에서 편리하다.

2. pi가 나오면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e는 그런 점에서 안심해도 좋다.

3. e가 초월수라는 것은 쉽게 증명된다.  그러나 π가 초월수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요하다.

4. π는 초등학생도 알아서 권위가 안 선다. 그러나 e를 알려면 고등학교 이과 수준이 되어야 한다.


*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 ; 저는 개인적으로 π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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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0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적으로 e가 뭔지 모릅니다. ^^;;

마립간 2004-08-0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력적인 수가 너무 많아요. 자연로그 e, 원주율 π, 피보나치 수열의 극한 황금비 φ, 피타고라스의 수 √2 , 카오스 이론에서 나오는 유니버설 상수 (일명, 파이겐 바움(Feigenbaum) 상수 δ.

갈대 2004-08-0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가 들어가면 ln으로 바뀐다고 해서 쓰긴 썼는데 아직도 왜 그런지는 모른답니다.
개인적으론 e보다는 파이를 더 많이 써서 그런지 파이가 좋네요^^

tarsta 2004-08-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니까 예전에 미분과 적분이 싸우던 유머가 생각나요. 그때 진짜 웃겼던 건 그 유머를 진지하게 해석해주시던 분들..입니다. ㅋㅋㅋㅋ

tarsta 2004-08-0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올려드려요. 3탄도 나왔네요. 마립간님, 초면에 너무 긴 코멘트를 올려서 죄송합니다. 뭐 지우시거나 링크로 바꾸셔도 괜찮아요. *^^*)

옛날에 아주 아름답고 평온한 마을이 있었다.

즉 natural number village(?)였다.

그 마을의 이름은 자연수 마을.

그런데 어느날 마을에 미분 귀신이 나타났다.

미분 귀신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미분시켜서 모조리 0으로 만들었다.

마을은 점점 황폐해가고 이를 보다 못한 촌장과 동네사람들이 반상회를 개최하였다.

몇 시간의 토론 끝에 이웃에 있는 방정식 마을에 구원을 요청하기로 하였다.

이웃마을의 소식을 들은 마을에서는 x^2(엑스제곱)장군을 자연수 마을에

급파하였다.

전투시에 수시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x^2장군 앞에서 잠시 당황한 미분귀신...

그러나 미분귀신은 잠시 생각하더니 3번의 미분을 통해서 간단히 해치우고 말았다.



그러자 방정식 마을에서는 x^3(엑스세제곱) 장군을 급파하였다.

그러나 그 역시 미분 귀신의 적수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단 4번의 미분에 그만작살이 나고야 말았다.

당황한 방정식 마을에서는 x^n(엑스엔제곱) 참모총장마저 보내는 초강수를

택하였으나

그 역시 n+1 번의 미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아무도 미분 귀신의 적수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으나....

방정식 나라에는 마지막 희망 sinx,cosx 두장군이 있었다.

좌 sinx, 우 cosx 장군이 미분 귀신과 전투를 시작하였다.

미분 귀신은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미분을 하여도 서로 모습만 바꿔가며 계속 덤비는 sinx, cosx 장군 앞에서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 미분 귀신은 꾀를 내었다.

그리고 cosx 장군을 미분시켜 sinx장군에게 던져버린 것이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두 장군은 서로 부디쳐서 그만 자폭하고 말았다.

일이 이쯤 되자 방정식 마을에서는 용병을 구하느라 난리가 일고 있었다.

그런데 전설적인 용병이 등장하였다.

그의 이름은 바로 exponential 검신이었다.

그가 가진 e^x (이의엑스제곱) 라는 무기는 미분 귀신이 수백번의 미분을 해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분귀신은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승리는 exponential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내 그마저 미분 귀신에게 패하고 말았다.

글쎄....





그 미분귀신이...

y 로 편미분을 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미분귀신2



미분귀신이 마을을 쓸어버리고 난 뒤, 자연수마을에 다시 찾아온 재앙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적분귀신이었다.
적분귀신은 자연수들을 적분해 쓸데없이 덩치를 키워버리는가 하면,
출처가 불분명한 c(적분상수)라는 것들을 대량으로 만들어내었고,
심지어는 x로 적분한뒤 다시 y로 적분해 xy라는 악질 돌연변이까지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자연수마을은 다항식마을에 도움을 청했지만, 다항식 마을은 자기 마을의 인구가
늘어난다며
오히려 적분귀신을 환영할 뿐이었다.
할 수 없이 자연수마을은 자신들을 쓸어버렸던 미분귀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한 관계로 자연수들은 모두 꽁꽁 숨어있기로 했다.
마을 광장에서 마주친 적분귀신과 미분귀신. 적분귀신 "문제를 내어 이기는 쪽이
사라지도록 하자"
미분귀신 "좋다(흐흐.. 내겐 편미분이라는 무기가..-_-+)"

그.러.나...

적분귀신이 문제로 제시한 것은 무한다변수 다항식
lim a1*a2*....*an 이 었다.
n->∽

아무리 편미분을 해 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변수들..

미분귀신 "포기다.. 너의 솜씨를 보여다오..-_-;;"

적분귀신 "가소로운 것.. 에잇!"

눈앞의 무한다변수다항식이 흔적도 없이 소멸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미분귀신 "어.. 어떻게?-_-;;;"
적분귀신 "......."
그렇다...
적분귀신은 다항식을 0에서 0까지 정적분해 버렸던 것이다...-_-;;

적분귀신은 정말 대단했다.
승승장구를 치던 적분귀신에게 대적할만한 상대가
자연수 마을에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여지없이 무너진 미분귀신은 함께 힘을 합하여
적분귀신을 물리칠 동업자를 찾아 나섰다.

정수마을, 유리수마을, 실수마을, 심지어
그 복잡하다는 복소수(complex number)마을까지...
그러나 미분귀신은 더이상 동업자를 찾을 수 없는듯 했다.

"수의 마을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것인가?..."
자포자기한 미분귀신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실수 및 복소수 마을에서 연속(continuous)인 함수들이
어떤 놈에게 여지없이 터져서는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었다.
"저놈이닷!" 미분귀신이 외쳤다.
자세히 보니 그놈은 델타함수(delta function)였다.
연속함수들을 sampling을 통해
이산(discrete)함수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며칠 후...
자연수 마을로 돌아온 미분귀신은
델타함수를 적분귀신 앞에 내놓았다.
적분귀신은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사용했다.
그러나 델타함수는 사라지지 않고 1을 남겼다.
델타함수는 정말 대단했다.
특이하게도 0(-0)에서 0(+0)까지 정적분을 하면 1이되는 것이었다.
순간 당황한 적분귀신은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시도했다.
그러자 1이 사라졌다.
이때 나선 미분귀신은 델타함수를 무한번 미분해주기 시작했다.
적분귀신이 아무리 아무리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시도해도
미분을 통해 계속 델타함수의 변종들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적분귀신은 드디어 두손두발,
아니 두 인티그랄(integral)을 다 들고 말았다.
미분귀신과 델타함수의 연합전선은 정말 대단했다.
그러나 잠시잠깐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에 그들은 사라지고 말았다.
"무슨일이지...?" 적분귀신이 고개를 들었다.
...


..
...
그 거대한 몸짓.
그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그는 바로
'정의(definition)귀신'이었다.
미분귀신과 델타함수가 열심히 ally를 해도
마지막에 정의귀신이 "= 0" 한마디면 끝나는 것이었다.
과연 정의귀신을 대적할 자가 이세상에 존재할런지.....






미분귀신3



.. 바야흐로 중원의 미분 귀신과 적분 귀신에 의한 전국 시대는
정의 귀신이라는 새로운 귀신의 등장으로 인하여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정의 귀신의 활약은 대단했다.
정의 귀신이 지나간 자리는 모두 0으로 황폐화 되고,
모든 마을 사람은 정의 귀신이 나타났다는 소문만 나도 무서워서 꼼짝을 못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의 귀신은 한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마을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겉보기에는 별 것 아닌
듯하게 보이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마을 사람들이 정의 귀신이 마을에 도착했는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_-;;
그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자신이
이렇게 무시당하는 것에 정의 귀신은 황당함 이전에 분노가 끓어 올랐다.
마침 굉장히 어리버리해 보이는 한 꼬마가 눈에 띄였다.
정의 귀신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겠다는 듯,
"= 0"
을 외쳤다. 그러나 그 어리버리해 보이는 꼬마는 눈 깜짝 하지 않고, 대뜸 이렇게
반문하는 것이었다.
"아저씨, 그건 95%의 신뢰 구간에서는 채택될 지 몰라도 저는 유의수준이거든요.

딴 데 가서 알아봐요."
정의 귀신으로서는 알 수 없는 방어였지만,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무슨 공격을 해도 공격 자체에 대한 집합을 기각해 버리는 그 꼬마한테는 먹혀들지
않는 것이었다.
화가난 정의 귀신은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청년에게 화풀이성 공격을 하였다.
하지만, 그 청년은 정의 귀신이 공격할 때마다 계속해서 실수(real number)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정의 귀신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사라지기는 커녕 계속해서 실수를 만들어내는 것인가?
정의 귀신은 그 청년에게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며, 여기는 어디인가를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년은 대답했다.
"저는 확률 함수(probability function)라고 합니다. 당신이 어떠한 정의를 내리건
간에 그에 따른 확률을 계산합니다."
"이럴수가.. -_-;;;"
"이 마을은 '확률과 통계'라는 연합 마을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당신과 같이 정의내리기 좋아하는 족속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지요."
"그렇군. 그래서 나의 공격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던 것이군.
한 가지만 더 묻겠다. 왜 그런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 않는
것이지?"

"저희가 가진 힘은 시계열(time series)이란 마을 사람들이 가진 힘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미래를 예언하고, 또한 원하는 미래를 실현시키는 무서운 능력을
갖고 있지요.
시계열 마을 뿐 만이 아닙니다. 저 길로 계속 가면 또 어떤 마을이 있는지는
시계열 마을 사람들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습니다.
소문에는 넓이는 유한한데 둘레는 무한해서 그 형체를 알 수 없는
프랙탈(fractal)이라는 마을이 제일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

역시 세상은 넓다고 했던가..
정의 귀신은 자신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중원을 떠나고야 만다.

 
 전출처 : 바람구두 > 하느님과의 인터뷰







I dreamed I had an interview with GOD

하나님을 인터뷰하는 꿈을 꿨습니다.





"so you would like to interview me?" GOD asked.

"If you have the time," I said.

"네가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했니?"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내가 말했습니다.





GOD smiled.

하나님은 미소지었습니다.





"My time is eternity... what questions do you have in mind for me?"

"나의 시간은 영원이다... 무엇이 묻고 싶니?"





"What surprises you most about humankind?"

"사람들을 보면 뭐가 제일 신기하지요?"





GOD answered.

하나님이 대답했습니다.





"That they get bored with childhood, they rush to grow up,

and then long to be children again."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지루해 하지. 그래서 빨리 자라길 바라고

그리고는 늙어서는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길 바라지."





"That they lose their health to make money...

and then lose their money to restore their health."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 버리고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잃어 버리지."





"That by thinking anxiously about the future, they forget the present,

such that they live in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잊어버려.

마치 사람들은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않는 것 같이."





"That they live as if they will never die,

and die as though they had never lived."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지."





GOD's hand took mine and we were silent for a while.

하나님이 나의 손을 잡아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잠시 침묵에 빠졌죠.





And then I asked,

그리고 난 물었습니다.





"As a parent, what are some of life's lessons

you want your children to learn?"

"아버지로서 자녀들이 어떤 것들을 배웠으면 하시나요?"





"To learn they cannot make anyone love them.

All they can do is let themselves be loved."

"다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단지 자기가 사랑받게끔 놓아두는 것 뿐이라는 것을."





"To learn that it is not good to compare themselves to others."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To learn to forgive by praticing forgiveness."

"용서함으로 용서를 배우기를"





"To learn that it only takes a few seconds to open profound wounds in those they love.

and it can take many years to heal them."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눈 데는 단지 몇 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To learn that a rich person is not one who has the most,

but is one who needs the least."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To learn that there are people who love them dearly,

but simply do not yet know how to express or show their feelings."

"너희에게 사랑을 표현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도
너희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To learn that two people can look at the same thing and see it differently."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서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To learn that it is not enough that they forgive one another,

but they must also forgive themselves."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를 용서해야 된다는 것을."





"thank you for your time," I said humbly.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겸손히 말했습니다.





"Is there anything else you'd like your children to know?"

"당신의 자녀들이 알았으면 하는 다른 것들은요?"





GOD smiled and said...

하나님이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Just know that I am here."

"내가 너희와 함께 여기에 있다는 것."





"Always."

"언제나."





"Always."

"언제나."

-----------------------------------------------

당신이 정말 늘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언제나,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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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을산 > [펌] '쿠데타' 주장은 용서해도 되는가

'쿠데타' 주장은 용서해도 되는가

2004. 7. 20. 중앙일보 '내 생각은'

송두율 교수 사건 이래 긴 침묵을 깨고 지난 15일 전국 대학의 철학과 현직 및 비정규직 교수 257명이 송 교수의 무죄 석방과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철학과 교수들의 이런 행동에는 수준 이하의 논증으로 점철된 1심 판결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1심 판결문은 송 교수가 후보위원이라는 '증언'과 그가 노동당에 가입했었다는 '정황'이 있는 반면 송 교수가 후보위원이 아니라는 '증거'는 없다는 요지로 송 교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결론내렸다. 이제 누가 나서서 나를 노동당 정치국원이라고 고변하더라도 그게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하고, 내 행적에서 수상한 정황 몇 가지만 있으면 꼼짝 없이 정치국원이 될 것이다. 철학에서 이런 식의 추론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다.

송 교수의 저작 활동에 대한 평가는 더욱 불합리하다. 그의 서적 대부분이 노동당 간부의 지도적 업무로 규정됐다. 그런데 그 활동이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막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를 읽는 국내 독자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어렵게 하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즉 책을 읽는 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게 '상당히 큰' 영향력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판결이 과연 현행 국가보안법의 취지에도 맞는가? 이 사건의 1심 판결에서 전혀 적용되지 않은 국보법의 핵심 조항으로 제1조가 있는데, 그 1항에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항은 바로 이런 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도'의 경우에만 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달아놓았다.

자, 그럼 분명히 판단하자. 송 교수의 저작들이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했는가? 노동당 후보위원의 지도적 업무 결과가 겨우 독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는 것인데, 그것이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했는가? 아하! 우리 판사님들, 이건 개그다.

지난 3월 이화여대 김용서 교수가 200여명의 퇴역 장성들 앞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성립된 좌익정권을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복원하는 방법에는 군부 쿠데타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이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탄핵으로 정국이 요동치던 정황을 고려하면 이런 발언은 송 교수의 저작 활동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당장의 위험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군사 반란 및 내란 선동죄로 고발된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 보안수사대는 자유민주주의의 정당한 절차를 명백히 부정한 김 교수의 이런 발언이 '학술 강연 목적'으로 행해졌으며 내란 선동을 의도하지는 않았다는 송치 의견서를 검찰에 보냈다고 한다.

설사 이 과정에서 김 교수가 치유 불능의 반민주적 파시스트로 확증된다 하더라도 나는 김 교수를 '처벌'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그가 폭력을 의도해 선동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 때문에 '명백하게 현존하는' 폭력적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것은 김용서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위험한 사상을 가진 자는 국가기관에서 '주목'할지언정 법적으로 '처벌'할 일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부당하게 제한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바람직한 활력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쿠데타 동조 전력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청중 앞에서 현 정권 전복의 길이 있다고 '분석'했을 뿐이라고 강변하는 학자도 풀어준다면 상당기간 관찰한 북한 정권의 내부를 불특정 독자에게 '공개'해 온 다른 학자를 풀어주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법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면 그 법을 없애야 한다. 그것은 김용서와 송두율을 다 같이 끌어안아야 하는 우리 자유민주주의의 족쇄다. 그래서 외친다. 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홍윤기 동국대 교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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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기능

부제 :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메우고 있는 가치관의 흠집1

 가정의 기능을 사회학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과거 가정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같이하는 공동체였습니다.

- 혈연 공동체, 경제활동 공동체, 교육 공동체, 신앙 공동체, 오락 공동체, 식사 공동체

- 혈연 공동체 : 가족의 구성은 당연히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 계시다면)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로 구성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혼과 재혼이 빈발하면서 혈연이 없는 부모와 자녀를 포함하여 미래의 새로운 가족 형태가 제안되고 있습니다. 여자 둘이 사는 가족(식구?), 여자 혼자와 (정자 은행을 통한 임신에서) 아버지 없는 자녀, 그리고 독신자들. (미래학자들이 남자가 포함된 새로운 가족의 패러다임은 제시 못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 예전 대부분의 사람은 1차 산업에 종사했고 이는 모든 가족이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농민이었고, 아버지는 논에서, 어머니는 밭에서,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부모님의 일을 도우면서. 그러나 요즘은 특별한 자산가가 아닌 이상에 부모의 경제적 활동을 물려받는 경우 매우 적습니다. 부모 직장 수입 따로, 자녀 직장 수입 따로...

- 또한 글을 읽고 쓰는 것, 이외에 모든 것을 가정에서 배웠습니다. 식사예절을 포함한 모든 예절, 농가였다면 농사짓는 법, 옛날이야기(문학), 노동요(음악) 등을 포함한...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것을 학교와 학원에서 배웁니다. 가정 외에는 가르쳐 줄 수 없는 예의범절마저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현대적인 종교가 아니지만, 예전에 부처님오신 날 모든 가족이 절에 갔고, 제사 때에는 모두 제사를 드렸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종교가 다르다는 것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현대는 부부간에도 종교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 옛날에도 세대 차이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 같이 즐기는 명절이 있었고,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족간에 보고 싶어 하는 TV show에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 함께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음악도, 농담도 ...... 몇 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도 같이 할 수 없으니.

-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하며 기본적의 예의 갖춤으로 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하루에 한 끼를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정은 매우 드믑니다. 주말, 휴일에 외식을 할 때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그것도 핵가족의 경우)

- 기능적으로 보면 완전히 와해된 가정을 가져야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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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2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업사회의 도래가 이닐까요? 현대 사회는 가정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 보단, 돈의 가치를 더 중시하다 보니 안가의 가치가 와해된 거요. 그냥 얼핏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마립간 2004-07-21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그러면 가정의 의미를 버려도 될까요?

stella.K 2004-07-2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니죠. 오히려 더 세워 나가야죠. 가정이 붕괴된 인간성의 황폐화. 며칠 전, 이미 희대의 살인마를 보셨으면서...
산업의 발달, 물질만능주의는 어쩔 수 없지만, 인간성 회복은 그것들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을산 2004-07-2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울리히 벡이 말한 위험사회의 한 단면 아닐까 합니다.
제도적인 구속이 제거될수록, 선택의 여지가 많을수록 더 단절되고 더 위험에 노출되는....

마립간 2004-07-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위성만으로 가정을 붙들고 있기에는 사회가 너무 벅차하는 것 같아서...

stella.K 2004-07-2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가치관의 문제일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 불평등의 기원

부제 : 나의 정치관에 영향을 미친 것들5


 공산주의가 몰락해 버린 현재의 시점에서 동서양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가 주희朱熹와 더불어 다른 한사람이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인 것은 느낌이 남다릅니다.(C일보에서) 제가 초등학생 때에 공산주의 이론의 모순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고 곧 시험의 내용이도 했습니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마르크스는 ‘사상가’보다는 ‘경제학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사유재산이 없는 것이 공산주의이지만 사유재산이라는 것이 부동산不動産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동산動産에는 소유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동산과 동산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떤 부자는 재산이 몇 백억 또는 그 이상이 됩니다. 이 많은 재산을 무엇을 위해 모으고 유지하려 할까요. 개인의 자아실현도 한 가지 이유겠지요. 그러나 한편 내가 인생을 통해 노력하는 것의 일정 부분은 자녀를 위한 것이 있습니다. 나의 자녀는 본인보다 더 잘 살고,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자녀의 우수함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자녀들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재산과 교육의 상속은 부익부 빈익빈을 가져옵니다. 같은 세대에 평등하게 출발한 것이 그 세대에서 유능한 사람과 상대적으로 덜 유능한 사람 사이에서 약간의 재산의 차이와 사회적 지위의 작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 작은 차이가 다음 세대의 교육과 경제 활동을 위한 기반으로 사용되면서 다음 세대에서는 그 차이 더욱 커집니다. 양성 되먹임(positive feedback)을 통해 양극화와 고착화가 유도됩니다. 역사적 변혁기에는 (신석기 혁명(국가 형성), 나라의 흥망성쇠, 산업 혁명 등) 어느 정도의 상하 사회 신분의 혼합이 있었지만 안정적 사회가 유지되면서 상하 신분간의 혼합은 적어지고 고착화됩니다. 오히려 사회가 점차 안정화 되는 시기에는 모든 사람이 계층이 고착되기 전에 계층 상승을 위해 치열하게 경주하게 됩니다. 중세 시대에는 신분의 상속(귀족)이 큰 부분의 역할을 했지만, 산업사회가 되면서 자산가(bourgeois)는 재산의 상속을 통해, 현재는 교육을 통한 지식의 상속 큰 역할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적 불평등의 초기 원동력은 부모의 자녀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딘의 초기화면 분야별 찾기의 카테고리는 어린이 분야가 나옵니다. 저는 이것을 의미심장하게 여깁니다. 아마 마르크스가 동산이 아닌 부동산의 사유재산을 부정한 것은 재산의 상속을 방지하여 그나마 불평등의 생성을 억제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상품가치와 교환가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부의 축적을 유발할 수 있는 노동 효율성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죠. 역시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권력을 통한 불평등을 만들었습니다. (몇몇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것을 평등하고 생각하면 모를까.) 다음 대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사회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 여러분은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사회적 약자와 자녀가 어울리는 것을 권장할 수 있겠습니까? (예를 들면 학교 공부에 뒤지는 학우와, 혹은 심신 장애자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과...) 나중에 결혼에서도.

- 여러분은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자녀들에게 재산상속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 여러분은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자녀들의 교육을 남들과 동등하게 교육을 시키겠습니까? (예를 인성교육이 아닌 가정에서의 학과 공부 중단, 과외 등 사교육 포기)

- 여러분은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자신의 자녀가 전문직(속된 말도 ‘사’가 들어가는 직업)에 종사할 수 있음에도 재능과 취미가 맞아 단순 기능직에 종사하겠다고 하면 기쁨 마음으로 동의할 수 있습니까.

- 여러분은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 자녀들에게 유능한 사람이 되지만 꼭 필요한 필요불가결 사람은 되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필요불가결한 사람이 되면 권력을 갖게 되고 불평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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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7-2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페이퍼 2004년 1월 2일자 '신석기 혁명, 농경사회로 전환' 참조

가을산 2004-07-2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평등의 강화 방지를 위해서 할 일들.... 음... 어떤 것은 쉽지 않네요...

1) 사회적 약자와 자녀가 어울리는 것을 권장할 수 있겠습니까? (예를 들면 학교 공부에 뒤지는 학우와, 혹은 심신 장애자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과...) 나중에 결혼에서도.


--> 일상 생활에서 권장할 수 있고, 그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단, 결혼은 본인의 결정이지 '권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진료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할 때 가급적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아이들은 노숙자들과도 선입견 없이 잘 어울립니다. 장애아들을 처음 보고는 충격 받지만, 금방 친해집니다.

한편으로 저는 학교마다 한학급씩 특수교육학급을 두었으면 합니다. 장애인들이 격리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함께 지내면 아이들도 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고르게 분산하여 우리 안에 받아들이면 가끔씩 nimby현상으로 생기는 '장애인 시설 입주 반대' 시위도 없앨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동네의 장애인시설 입주 반대 서명 권유도 거절했습니다. 제가 거절한 것과 관계없이 장애인 시설 입주는 무산되었지만...


2.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재산상속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 저는 아이들이 결혼하고 나면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다가 정말 불가피한 사고나 어려움이 아니라면 독립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 뿐 아니라, 제 아버지와 저희 남매간에는 재산 상속을 하지 않기로 이미 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음... 객관적으로 아버지 재산은 꽤 되겠지만(정확히 어느정도인지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만...), 우리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교육시키고 결혼시켜주신 것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덕분에 확실히 더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자녀들의 교육을 남들에게 동등하게 교육을 시키겠습니까? (예를 인성교육이 아닌 가정에서의 학과 공부 중단, 과외 등 사교육 포기)

--> 이게 가장 어려운 문제네요. 여기서 '동등하게'라는 것이 가정에서의 학과 공부 중단과 사교육 포기를 의미한다면,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애들 평소에 집에서 공부 죽어라 안해요... ㅜㅡ )

음...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저는 아이들에게 이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교육의 '평균 미만'을 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변명을 해봅니다.


4. 자녀가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음에도 재능과 취미가 맞아 단순 기능직에 종사하겠다고 하면 기쁨 마음으로 동의할 수 있습니까.

--> 아무리 단순한 일이더라도 본인이 하루 여러 시간, 일년이면 300일을 일하고도 질리지 않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저는 전문직을 더 권유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평생을 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전문직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


5. 유능한 사람이 되지만 꼭 필요한 필요불가결 사람은 되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필요불가결한 사람이 되면 권력을 갖게 되고 불평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니까...)

--> 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과 '불가결'한 사람이 되는 것을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필요한 사람'ㅡ 즉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그 '필요한 존재'가 된 사람이 자신을 '불가결'한 존재로 만들고자 할 때 생기는 것 아닐까요? 마립간님의 글 덕분에 저는 아이들에게 '불가결'하게 되지 않도록 - 언젠가 그럴 시기가 되었을 때 - 미리 주의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립간 2004-07-21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가을산님을 직접 만나기가 두렵군요. 너무 좋아하게 될까봐. 저는 가을산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실천(이 실천이 중요함)을 하는 사람은 예외라고 할 만큼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실천은 잘 모르겠고 이런 통찰력을 갖은 사람 몇 사람, 그 중 진보를 선택한 몇 사람, 그 중 자신의 희생을 언급한 사람,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실천을 겸비한 사람으로 가을산님이 처음입니다.
1번 결혼에 관해서는 부모로서 권장하다기 보다는 동의한다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가을산 2004-07-21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저도 마립간님 만나기가 두려울 것 같아요. ^^ 실망하실까봐서요...
다섯 가지 다가 아니고 이중 두세가쯤은.... 모두들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 그리고.... 제 주위에는 저보다 더 자신을 내놓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정말요.
전 그런분들 앞에서는 늘 부끄럽습니다.

물만두 2004-07-21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쓰... 마립간님 마지막 질문에 전 모두 예습니다. 하지만 저 하나 예스로 될 일이 아니라... 평소 제가 생각하던 문제라 이리 쉽게 대답할 수 있답니다. 동생들한테 하던 말이구요. 하지만 결혼도 안할 거고 자식도 없을 거고 남길 유산도 없고 받을 유산도 없으니 에스라 해봤자 공허한 메아리네요. 들을 사람이 들어야 하고 실천할 사람이 실천할 일인데...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조선인 2004-07-21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빼는 이야기인데... 개인적 실천으로 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요? 저로선 친족에 대한 억대 이상의 상속이나 증여가 법적으로 금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설하고...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도움이 될 글이네요. 퍼갑니다.

마립간 2004-07-21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김 빠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의 글 '불평등의 기원'이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조선인님이 지적해 주신 것은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 한편의 페이퍼가 되겠네요. 간단하게 대답하면, '아니오, 해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 문맥이 이상한데, 가을산이 지적하신 대로 유능하다는 것은 필요한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쓴 글입니다. (지금에 와서 수정하기가 뭐 하네요.)

숨은아이 2004-07-21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서재에서 이 글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정말 멋진 글입니다. 추천 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