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annerist > [코멘트][펌] 이것이 공대생의 개그다

흐흐. 이런 개그도 있지요. x나라와 x^2나라가 맞짱을 떴습니다. 쪽수로 붙지 말고 자연수 장군들이 나와서 붙자고 하덥디다. 일단 처음 나간 x나라의 1장군과 x^2나라의 1^2 =1 장군, 죽어라 둘이 맞짱 떠도 결판이 안 나덥디다. 그래서 그 다음 치고 나간게 2장군과 2^2 = 4장군. 당연히 4장군의 압승. 3장군과 3^3 = 9 장군이 맞짱뜨자 역시나 9 장군 압승. 이런식으로 7장군과 7^2장군까지 x나라의 모든 장군들이 x^2나라의 장군에게 작살났습니다. 드디어 일어선 x나라의 8장군, 몸 한 번 꼬고(이 부분 중요). 다부진 각오로 일어섰습니다. "8의 제곱 64장군 나와랏!" 당연히 x^2나라에서는 8^2 = 64 장군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세상에, 한방에 나가 떨어진겁니다. 그 뒤로, 9^2 = 81 장군도, 10^2 = 100 장군도... 그 이후 줄줄히 나가는 장군들 모두 맥을 못 추는 겁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8장군, "이번엔 모두 떼로 나오너라!!" x^2나라, 열받아 전 군을 다 뎜볐는데도 8장군을 못이기는 겁니다. 결국은 8장군 혼자 x^2나라를 몽땅 물리치고 금의환향. x나라의 임금이 나와 묻습니다. "오오. 우리의 영웅 8장군, 장하시오!! 근데 도대체 어떻게 그 잔혹한 제곱수 군단을 물리쳤습니까?"

8장군 왈: 옆으로 누웠사옵니다.

이거 듣고 3박 4일을 웃은 매너랍니다. ㅎㅎㅎ

미분나라 적분나라의 결전 이야기가 진짜 압권인데. ㅋㅋㅋ... 이거나 찾아봐야겠어요.

에피메데우스님. 저도 학기중엔 그리 삽니다. 이바닥이 원래 그래요. 제가 공부할때 만져본 행렬이 6000 * 6000정도, 컬럼 2만개짜리, 엑셀파일로 옮기면 50M정도 되는 data만지고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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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개 2005-02-2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재 알쏠달쏭합니다. 이걸 보니 법대생 개그를 해드리고 싶은데 넘넘 외설적인지라 자체 검열에 걸려...강간죄와 관련한 개그더라는..
 

* 수학시험 - 마지막
(인터넷에서 얻은 마지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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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반가워요^^

마립간 2004-10-2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저 어디 안 가고 알라딘 마을에 있습니다. 마실에 자주 나오려 하니 힘이 버거워서... (안 읽던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2004-10-2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마실 힘들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전출처 : 인간아 > [펌] 이것이 공대생의 개그다

이 세상에는 공대생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회사는 3년 반째 다니는 주제에 학교는 2년 반밖에 안 다녔고 2년째 휴학중이며 복학하기를 죽기보다 조금 덜 싫어하는 나지만 어쨌거나 나도 공대생.

뜬금없는 이번의 화제는 공대생 개그.

대충 살펴보자면 두가지 정도의 뜻이 있다.

1. 공대생의 행동/생활/사고 패턴을 희화화한 개그

2. 공대생이 아니면 이해 못하는 개그

나는 두번째를 더 좋아하지만... (가끔 날라리 공대생인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레벨의 개그도 있다)

일단 생각나는 것 대충 모아보고 기억나는 대로 추가하겠다.

당연하지만 저작권은 나한테 없다.

[공대생이 제일 많이 하는 3가지 말]
1. 밥 먹었냐?
2. 레포트 썼냐?
3. 저 여자 예쁘다.

너무나 유명한 얘기라 한번씩은 다 들어봤으리라. 공대에 입학하고 반년만 지나면 이것이 웃기려고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대생과 매트릭스]
1. 일반인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그럼! 키아누 리브스가 멋지고 컴퓨터 그래픽이 블라블라블라...

2. 공대생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헉! 거기도 시험범위냐?

1학년때 조교님께서 해주신 개그다... -_-; 이해 안가는 사람은 영한사전에서 matrix를 찾아볼 것.


[무제]
세상에는 10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진수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 못하는 사람.

이 촌철살인의 개그를 단번에 이해했다면 당신도 이미 공대생.


[초코파이의 초코 함유량]




 



그렇다면 우리의 공대생들. 만약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은 어떻게 할까요. 다음은 ‘공대생의 문제해결법’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게시물입니다. 일반인들은 수많은 도형과 기호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릴 수도 있겠지만, 공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무척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아 이런 개그 너무 좋아.


[공대생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코끼리'를 low pass filter에 통과시킨다. 그럼 '고기리'가 나온다.
2. '고기리'에 circular right shift 연산을 한다. 그럼 '리고기'가 된다.
3. '리고기'를 증폭률이 5인 op-amp에 통과시킨다. 그럼 '5리고기'가 된다.
4. 이제 오리고기를 냉장고에 넣는다.

우철이형이 해준 개그. 난이도도 적당하고 재치 만점이라 제일 좋아하는 개그다.


[OOP적으로 돈버는 법]
상속.

썩 멋지다고 생각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문득 생각나서.
OOP란 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약자로서... 설명하자니 끝이 없겠군.


[여성은 언제까지 남자의 프로포즈를 튕길 수 있는가]

 상황 설정은 이러하다.

한 여성에게 100명의 남자가 순차적으로 프로포즈 한다고 하자.
100명 중 백마탄 왕자는 한명 뿐이고, 여성는 그 남자를 찾고 싶어한다.

물론 그가 첫번째로 프로포즈할지 100번째로 프로포즈를 해 올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가 100명의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를 고른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니까
한번 프로포즈한 남자를 튕기면 다시는 그 남자는 선택할 수 없다고 하자.

즉 만약 더 나은 남자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99명의 남자를 차례로 튕겨버렸다면
100번째 프로포즈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첫번째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드리면 99명의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보지도
못한다.
그러면 여자에게는 전략이 필요하다.

<몇명까지는 일단 튕겨보고 그 다음부터 만나는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와
결혼하자.>

여자에게 몇명까지 튕겨보는게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 될까?

조건부 확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B :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정확하게 선택할 확률.
A1 : 백마탄 왕자가 첫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A2 : 백마탄 왕자가 두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
.
.
A100 : 백마탄 왕자가 백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그러면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정확하게 선택할 확률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P(B) = P(A1)*P(B/A1) + P(A2)*P(B/A2) + ... +P(A100)P(B/A100) ----(1)

이제 우리의 여성이 r명까지는 일단 튕겨보고
그 다음부터 만나는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러면 P(B/A1)=0, P(B/A2)=0, ..... , P(B/Ar)=0 이다.
(당연히...최초r명 안에 백마탄 왕자가 있었다면, r명까지는 튕기기로 한 여자의
작전은 완전...실패당.)

P(B/A(r+1))=1=r/r
(당연히 r+1번째로 백마탄 왕자가 프로포즈 해 왔다면 r명까지 튕긴 여자는 이전에
본 r명보다 더 멋진 남자를 바로 만나버린 거니까 백마탄 왕자 픽업할 확률은
100%?)

P(B/A(r+2))=r/(r+1)
P(B/A(r+3))=r/(r+2)
...
P(B/A(99))=r/99
P(B/A(100))=r/100

r+2번째에 백마탄 왕자가 있는데 r+1번째 프로포즈 한 남자가 이전에 튕긴 r명보다
나은 남자였다면, 여자는 최초세운 전략상 그냥 r+1번째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면 r+2번째 남자는 보지도 못하니까, 여자의 입장에서는 또 전략상
실패다.

따라서 r+2번째 남자(백마탄 왕자)의 프로포즈를 받기 위해서는 r+1번째 남자가
이미 튕겨보낸
r명보다 나은 남자여서는 안될 것이다. (^^;;;)

다시 말해
백마탄 왕자보다 앞서서 프로포즈 하는 남자중 가장 괜찮은 남자가
r번째이전(r번째 포함)에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된다.
r+1번째에만 있지 않으면 된다. <--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군요!
1,2,3,...,r,r+1번째 중 r+1번째만 아니면 되니까 확률은 r/(r+1)이다.

같은 방식으로 백마탄 왕자가 r+3번째로 프로포즈를 한다면
r+1번째 r+2번째에 여자가 프로포즈를 받아들여버리면 안된다.
그러려면 백마탄 왕자 이전의 남자들 중 가장 멋진 남자가
r번재 이전(r번째 포함)에 있으면 된다.

그러면 r+1번째, r+2번째 남자가 r번째까지의 남자보다 멋질 수 없으므로
여성는 r+3번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살필 기회를 갖게 된다.
확률은 r/(r+2)

이런 식으로 동일 한 풀이 과정을 거치면 백마탄 왕자가 백번째로 프로포즈 해올때
여자가 백번까지 기다려서 그 왕자를 선택할 확률은 r/100

이 결과를 (1)식에 대입하면

..100....1.......r
sigma --- * ---
..x=r..100.......x

이것이다! 드디어 r에 관한 함수가 나왔다.
항수가 많으니까 그냥 연속적으로 생각해서 적분을 하자.

.......................1.......r
integral r->100 --- * --- dx
......................100......x


...r.........100
= --- [lnx]
..100........r

어차피 우리는 위의 값을 최대로 만드는 r값을 찾는거니까, 그리고 상수항과
계수는
신경 안써도 되니까

d

--[ r{ln100} - r {ln r } ]= 0 을 만드는 r을 찾자.

dr


(답)
r = 37

답이 나왔다. 37명이다.
보통 한 여자에게 프로포즈하는 남자의 숫자가 10명이라고 하면
여자는 최초 3명까지는 튕겨볼 수 있어도 4명부터는 튕겨서는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냥 괜찮다 싶으면 잡아야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10명도 많다.
보통 여성에게 프로포즈 하는 남자가 5명쯤 된다면 최초 한명 쯤은 공주병
환자처럼 튕겨볼 수 있으나
두번째 남자가 프로포즈해올 경우...
첫번째 남자보다 낫기만 하다면 프로포즈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
튕기고...


역시나 썩 좋아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정성은 매우 지극하다.


[간미연 3행시]
단히 말해서
분 가능하면
속이다

이정도는 공대생이 아니라 이과생이면 대개 이해 가능할 듯.
특이하게도 이 개그는 이해 못하는 경우가 2종류다.
1. 미분 연속성을 이해 못하는 경우
2. 간미연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


[공대생 테스트]


당신은 뼛속까지 공돌이가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probability

equation

evaluate

frequency

function


페이지를 넘기지 말고 잠시 생각을.





















probability - 확률

equation - 방정식 등식

evaluate - 계산하다

frequency - 주파수

function - 함수



라고 생각하신분 그대는 뼛속까지 공돌이 =ㅅ=...



실제로 사전을 찾아보면








probability : 실제로 있음직함, 개연성, 일어남직함.

equation : 평균화, 동일화, 동등화, 균일화, 평형.

evaluate : 평가하다, 견적하다.

frequency : 자주 일어나기, 빈발, 빈번.

function : 기능, 작용, 효용, 직무, 구실.

억울하다구요?




그럼 "정의" 가 영어로 뭘까요

























definition 이라고 생각한 당신은

역시나 공돌이=_=




justice 라고 생각하신 당신은 -

문돌이 -_-;






하나 더~~~~~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critical function..


































임계 함수?

라고 생각하신분 그대는 뼛속까지 공돌이 =ㅅ=...



사회과학쪽 전공 서적에서는.........



























비판적인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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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0-2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DPS를 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을 해석하면 공대생! 다른 것을 떠올리면 일반인

깍두기 2004-10-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진수를 이해했는데, 그럼 저도 공대생?^^

마태우스 2004-10-2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너무 재미있군요! 공대생 개그를 이해하다니 제가 기특합니다.
 
 전출처 : balmas님의 "[펌] 메인스트림 교육의 패권주의"

balmas님,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글을 어떤 느낌으로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의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그렇지 못한 세력은 사회계층간의 유동성이 보장되었을 때, 각자의 개인의 능력에 유지됩니다. 각종의 힘(재력, 사회적 지위, 지적 능력, 자격증)은 학력과 직업에 의해 결정되는데, 부모가 얻게 된 기득권을 자녀들에 물려주려는 방법으로 재산 상속과 학벌이 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고교등급제를 통한 학벌의 세습은 사회계층의 계급화의 시작이 아니라 완성으로 치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스트림 교육의 패권주의>의 글을 보면 판검사 정부관료 등의 직업과 강남 부동산이라는 지역, 재력이 우선 언급되어 있고 이 패권을 유지하려는 고교등급제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90%의 이상의 패권이 주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10%(교육)를 밀어붙이는 패권주의는 10%내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다음세대를 생각한다면, 10% 마저 패권주의에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교육이지만 고교등급제 논란이 사회구조 혁신의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은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다시 한번, 잊지 않고 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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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등급제

- balmas님이 페이퍼에 올린 <‘고교등급제’는 한국사회를 요약하는 한마디>라는 한겨레 신문 기사와 관련하여


 사회현상에 대한 글은 아는 바가 없어 되도록 안 올리려고 했지만 알라딘 마을에는 고수高手분들이 많이 계시니 저의 생각의 흐름에 오류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대입시험(학력고사)을 준비하던 중에 친구와 나눈 대화입니다.


마립간 : 왜 이렇게 공부를 해야만 되는 것이지?

친구 : 대학 가려고, 그리고 조금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마립간 : 왜 대학에 가야 되지? 모든 사람이 왜 S대를 가려고 하지?

친구 : 그것은? 음.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는 지금도 그 친구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어느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학부모의 말...

 ‘고교 등급제를 이야기하면서 대학이 좋은 학생만 선발하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학생으로 배출하려는 노력해야 한다.’ 좋은 이야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그 학부모의 아이는 S대에 진학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요. S대 진학하려 한다면 S대가 평범한 학생을 교육시켜 우수한 학생으로 졸업시키는 훌륭한 대학으로 인정한다는 뜻일까요? 그 학부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임의 대학에 진학해도 아무 문제가 없겠네요. 어떤 학생이 어느 대학에 입학을 하든지 입학 후에 열심히 하면 되니까?


 제가 생각하는 교육제도는 사회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해결책이 없다고 봅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전문직을 갖고 충분한 수입이 보장된다면 왜 굳이 대학에 입학하려 모두 애를 쓰겠습니까? 왜 비강남에 사는 학생들은 S대, K대, Y대, E여대에 입학하려 할까요. 이미 존재하는 학벌의 우위advantage를 갖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적절한 표현은 기득권이 갖고 있는 것(학벌)을 비기득권이 나눠 갖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본질적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한겨례 신문 기자가 언급한 '역 고교등급제'를 주장하는 것, 역시 대학의 서열화과 학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벌


 생물체가 아닌 것이 마치 생존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자신을 확장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천문학에서 은하, 별이 될 수 있고, 생물학의 종이나 유전자가 될 수도 있고, 사회학의 국가, 문화, 종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는 학술적 용어가 없었는데, 최근에 읽은 책을 통해 meme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meme으로서 자신을 확장하려는 학벌을 고교등급제의 거부, 역 고교등급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특권층의 카르텔의 해소가 핵심인데, 이것은 사회제도를 개선함으로 자연스럽게 교육제도가 정상화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저는 입시의 공정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고교 성적 우수 학생을 좀더 얻고자...’ 이것이 별것 아니라면 왜 온 국민이 이와 같이 들끓는가?

 어느 분들은 교육제도의 개선이 계급과도 같은 계층의 해소에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나 (저 역시 이 생각에 동감하지만), 저는 대학입시제도가 교육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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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0-1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북 변두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지방대학을 졸업했고, 경기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주의 가족에 대학시험을 보는 사람이 없어 한동안 대학입학제도에 관해 무관심하게 지냈지만 또 다른 한 이유는 사회갈등의 한 주제인 대학입학 선발제도가 결코 사회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기도 했습니다.

마태우스 2004-10-1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한겨레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대학 서열화가 문제의 핵심인데, 그걸 놔둔 채 고교등급제만 비난하는 건 과녁이 잘못된 비판인 듯 싶어요.

갈대 2004-10-1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교서열화가 중등교서열화, 초등교서열화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는 현실화된 일이긴 하지만요. 교육이 돈벌이로 전락한 현실이 대학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balmas 2004-10-1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이 지난 번에 답글을 부탁하셨는데, 여태 답변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서재에 퍼다놓은 [메인스트림 교육의 패권주의]라는 제목이 붙은
[한겨레] 이흥동 편집부국장의 칼럼은 제 생각이랑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군요.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양해해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