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현재 재판이 재판관 검사 변호사로 아주 공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훌륭한 변호를 할 수 있는 변호사는 수임료가 비싸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있는 사람들을 비교하면 공평하지 못하다고 했더니, 친구가 ‘그럼 대안이 있냐?’ 물었고, 저는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혹시 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iro와 닉 놀테 Nick Nolte 주연의 영화 케이프 피어 Cape Fear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서는 성폭행범인 로버트 드니로를 닉 놀테의 변호사 변호를 받는데, 피해자가 창녀인 사실을 닉 놀테가 고의로 변호에서 누락합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너무 나쁜 범죄자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닉 놀테에게 자기가 나쁜 범죄자인줄 자기도 안다. 그렇지만 너는 나의 변호사였다. 최선을 다해 변호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반문합니다.


 레스리 닐슨 Leslie Nielsen의 주연 '롱플이 어큐즈 Wrongfully Accsed' 영화를 보면 잠깐 변호사를 비난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변호사는 돈만 알고 변호인이 어떤 사람이던 간에 감형, 무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 신인 변호사 마굿간씨는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언변으로 많은 재판에서 승소를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 자기의 아들에 변호를 부탁하였습니다. 그 부인은 매우 착하였고 돈도 많이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의 행실을 알고 보니 아들은 둘도 없는 망나니였습니다. 절도, 강도, 성폭행, 범죄집단 구성 등. 그런데 그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연민으로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보석保釋, 감형, 석방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의 성정만 비교해 놓고 보면 친모자 사이 같지 않습니다. 일단 사건(성폭행으로 하면 어떨까)을 맡겠다고 했지만 탐탁치가 않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이번만 마굿간 변호사님이 최선을 다해 변호를 해 주면 이후에 새사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십니다. 마침 상대편 검사도 어리숙하여 피고인의 잘못을 눈감아 주고 잘만 변호한다면 보석은 물론이고 무죄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논제 12) 변호사 마굿간은 최선을 다해 이 어머니의 아들, 피고를 위해 변호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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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1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 7일 부터 시작한 이벤트같지 않은 이것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해집니다. 만명이 넘지 않아도 마감일은 올해 내로 제한하겠습니다. 글은 그 이후에 올려 주셔도 되나 3분에게 책을 보내야 되니까요. 검은비님, 호련님, 강쥐님, 준비가 아직 안 되셨나요. 내일 부터 chika님을 비롯한 논제에 대한 저의 의견이 나갑니다. 혹시 저의 의견을 읽고 글을 써 주셔도 좋습니다.

호랑녀 2005-12-2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관심있는 주제에요. 정확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요.
물론 책 추천은... 몰라서 못해유 ㅠㅠ
제가 관심있는 건 이거에요.
변호사는 정의를 위해 일하는가, 의뢰인의 승소를 위해 일하는가 하는 거요.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 일하기를 기대하지만 사실은 의뢰인의 승소를 위해 진실을 애써 외면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요. 의뢰인의 승소가 변호사의 정의가 아닌가 생각도 되구요.

조선인 2005-12-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벌최소주의의 원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기존 행실이 아무리 나빴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변호를 내가 등한시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 않나요?

코마개 2005-12-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 여기 있습니다. 분발 하겠습니다.
사람은 그 사람이 무슨 악독한 범죄를 저질렀을 지라도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거든요...
그리고 케이프 피어, 그 영화의 핵심은 "보호할 필요가 있는 정조"라는 법논리가 주된 것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음음...

마립간 2005-12-2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영화 <케이프 피어>의 주제는 '보호할 필요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한다는 법논리에 반대하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코마개 2005-12-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보호할 필요가 있는 정조" 라는 언설이 핵심이었다는 의미 입니다.

마립간 2014-05-2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440
 

* 어제 이벤트 글을 올려했는데, 하도 어의가 없는 일을 겪고 나니, 허탈하여 이 글을 올리는 것을 계속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가을산님이 아무 글도 안 올려주시다가 저의 핵심을 파고드는 댓글을 읽고 나니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이벤트에 글을 올려주신 3분이 계시고 2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마무리는 해야죠.


* 황우석 박사님 사건이 있은 다음날 - (공개적인 글에서 존칭을 빼고 쓴 적이 없었는데, 박사님이라는 존칭을 붙이가...) 사실 어제가 아니고 그제 알아야 했던 것을 저는 어제 아침에 알게 된 고로.


 의사에게 인술을 베풀라고 하지만 의사 집단은 보통 사람의 집단입니다. 정말 좋은 의사도 있고, 나쁜 의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는 보통 의사입니다. 의사 중에는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도 허위 부당 의료 보험 청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약 분쟁 때 언론에서는 밥그릇 싸움이라고 비난하지만 밥그릇에 무관심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언론이 의사들의 밥그릇을 책임져 줄 것도 아니면서. 그러나 의사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윤리는 환자의 생명입니다. 혹자는 의약분업 때 언론에 보도된 암환자 등의 치료가 미루어진 것을 반례로 들며 반박하실지 모르겠으나 참의료 진료단을 비롯하여 환자에 대한 진료는 하였고, 진료 수준은 환자들에게 심리적 부담감과 번거로움을 주었을지 모르나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잠시 있던 병원에서의 예로 들면 파업을 하였다고 하여 소아과 외래는 닫았는데, 응급실에 소아과와 똑 같이 책상, 간호사를 배치하고 오는 환자 모두를 진료하였고, 수술 환자도 예정된 스케줄을 변경하였지만 파업이 없는 현재도 수술실을 포함한 시술실, 의사, 환자의 사정에 따라 시술 시기는 변동됩니다. 이야기 딴 곳으로 흘렀네요. 의사의 기본은 환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의사라고 할 수 없지요.


 학자도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이 집단의 특징은 학문적 진실성입니다. 교수님이 약물 실험을 위해 학생이나 레지던트에게 약물을 먹이는 실험을 자발적 지원자라는 명목으로 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지금에는 그 때 약물의 부작용을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지만 당시 당사자에게는 곤욕이었지요. 이런 비윤리(?!)인 일이 있지만 그 결과(Result)를 보고하는 논문에서는 사실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물론 논평(Conclusion)에서는 왜곡이 많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는 논문에서 서론(Introduction, Background/Aims), 과정(Methods), 결과, 논평을 모두 세심하게 검토합니다. 그러므로 결과(Result)를 허위로 기재하지 않는 것은 절대적입니다. 그것은 의사의 기본이 환자인 것과 같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환자가 죽었을 때 의사가 ‘그래 잘 죽었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학자의 기본은 진리에 접근하는 것에 있어서의 정직입니다. 잘못된 논문은 매우 많습니다. 기생충을 암의 원인이라도 생각하여 노벨상이 주어진 적도 있고, 70년에는 김칫국물인가, 식초인가가 연탄가스(일산화 탄소) 중독의 치료로 발표된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학문의 오류이지 부정직한 것이 아닙니다.


 PD 수첩에게 황색 저널리즘으로 비난했던 것을 사과했듯이 황우석 박사님에게 다시 사과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정황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네요.


* 이미 제가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주제이고, MBC 뉴스 앵커 최일구씨의 진행에서 논란되었던 주제입니다.


논제 10) 뉴스는 사실만 전달해야 하는가, 아니면 전달자의 의견/논평이 포함되어야 하는가? 허용이 된다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 전문가

 직업란 항목에 전문가도 있고 변호사와 같은 직업이 그 예로 들지만 전문가 집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란 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비전문가와 다르게 깊고 폭 넓습니다. 그래서 부여되는 것이 자율성과 결정권입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 파생된 부분에 관해서 비전문가는 자율성의 유보를 전문가는 자율성의 유지를 주장합니다. 글이 어려워서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수학과 교수님과 국문학과 교수님, 국사학과 교수님 세분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당연히 수학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국문학과나 국사학과 교수님은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수학과 교수님은 수학의 전문가이시니까요. 국문학 이야기나 국사학 이야기 때도 마찬가지로 각각 교수님이 이야기할 때 다른 교수님은 전문성을 인정하셨지요.

 그런데 이야기가 강의 방법으로 옮겨갔습니다. 국문학 교수님이나 국사학 강의는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데, 수학과 교수님의 강의는 학생들이 지루하게 생각합니다. 수학과 교수님은 항변을 하십니다. ‘어떻게 국문학이나 역사 강의와 수학의 강의를 비교할 수 있는가? 수학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논제 11) 전문가의 자율성은 어디까지 인정되는가? 예를 들면 수학자의 수학 강의 방법은 수학자 이외에 간섭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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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대의 변화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06-05 11:46 
     제거 어렸을 때 서울우유를 가끔 마셨는데, 그 당시에 포장은 원통형의 유리병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서주우유에서 carton pak이고 불리는 종이로 만든 포장을 시작했습니다. 임성훈와 최미나씨가 광고 모델이었죠. 우유 종이 포장이 나온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우유의 포장이 종이 포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우유가 종이 포장으로 바뀌었을 때 충격은 종이 포장이 처음 나왔을 때 이상이었습니다.  
 
 
 
 전출처 : 갈대 > [펌]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에 얽힌 폭넓은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12일에 작성된 글이라서 결론 부분은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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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원제목: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글.

지난 수 주동안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들끓게 하고 있는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기사들과 댓글,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이해를 돕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이기 보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에 미국에 건너와서 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대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수련 과정을 마치고 8년전부터 미국의 한 주립대학 의대에서 부교수로 재임 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과정 때 부터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조작해서 인간 질병의 기작을 밝히거나 새로운 치료법의 에니멀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황 교수님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나 줄기세포의 분화 기작에 대한 연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오래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또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을만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제보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의 정서를 볼 때 불필요한 후속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만한 시간과 여유가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 교수님의 연구 업적을 논하기 전에 ‘줄기세포’와 ‘복재’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줄기세포란 여러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줄기세포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름이 말하는 것처럼 식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무의 줄기를 잘라서 심으면 뿌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세포들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관찰에 근거한 개념이죠. 동물에서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테라토마 혹은 테라토 카시노마라고 불리는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는 특별한 종류의 종양세포를 연구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 초반에 영국 그룹이 최초로 쥐의 배아에서 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해냈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입니다.



그 후 십년이 지난 후에 골수를 비롯한 여러 신체 조직에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그런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한 결과가 사람과 동물에서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동물 복재는 60년대에 개구리를 모델로 해서 진행이 되다가 한동안 뜸하더니 갑자기 1997년에 잘알려진 복재양 ‘돌리’가 영국의 그룹에 의해서 발표되면서 포유류동물의 복제 연구에 불을 당겼습니다. 양 복제의 성공은 연이여 여러 다른 포유 동물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낳게 됐고, 영장류의 복제도 가능한가, 과연 그렇다면 어떤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종교, 과학, 정치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왔습니다. 2001년에 미국 메사츄세스의 우스터에 소재한 Advanced Cell Technology (ACT)라고하는 회사에서 30마리 이상의 소의 복제 결과를 사이언스에 보고했고, 연이어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복제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유 복제의 성공 가능성을 소의 신장을 모델로 해서 발표하면서, 인간의 복제 줄기세포를 치유의 목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 부터 ‘생식 복제’와 ‘치유 복제’라고 하는 두 목적의 복제가 나뉘어졌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식 복제는 윤리적으로 철저히 제한하되 치유 복제는 허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됩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치유 복제’ 뿐 아니라 사람의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일까지도 윤리적인 문제를 근거로 정부차원의 연구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ACT회사의 ‘치유 복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 황 교수님 연구팀에서 발표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골자입니다. ‘치유 복제’에 대한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기술적인 면에서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논문으로 인정 받을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당시 인간 복제 연구에 의하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 최소한 블라스토시스트 라는 단계까지 체외에서 발생이 진행 되야 하는데 복제된 난자는 대부분 그 이전에 발생을 멈춰 버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체세포 치환과 치환후 발생을 촉구하는 단계들에 대한 섬세한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황 교수님 연구팀의 돼지와 소의 복제에 있었던 오랜 연구 경험의 축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세계 생명공학 연구사에 길이 남을 한국 연구팀의 쾌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후속 논문으로 올 6월에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은 2004년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 시켜서 줄기 세포 수립의 효율성을 극대화 (10배 이상)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높은 효율성으로 12명의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12개나 만들어 냄으로서 이런 치유 복제가 이전의 생각보다 훨씬 용이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현제 두번째 논문에 사용된 난자가 논문에 게재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어졌다고 하는 황교수님의 시인 후에,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과연 12개의 줄기세포가 얻어졌는가 아니면 2-3개의 줄기세포만이 얻어졌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현제 진행중에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은 뒤에 피력하기로 하고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이 두편의 논문의 업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황 교수님 팀에 지원하기로 하고, 국민들에게 황 교수님은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되는 과학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된데에는 다분히 언론의 전문성 없는 보도와 우상에 목말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이런 체세포 치환으로 만들어진 치유 복제 배아 줄기 세포의 치유 잠재력에 대해서 부터 살펴봅시다. 면역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가 만들어 져도 그 줄기세포로 과연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느냐,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그 과녁이 되겠는가에 대한 전문적 견해가 한국 언론에 의해서 보급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사이언스 저널은 황 교수님의 논문이 실리기 한 주 전 (6월 10일 발행)에 뉴스 포커스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가 임상 치료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두 면에 걸처 현제 배아 줄기세포의 위치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루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빨라야 5년, 그러나 아마도 10년은 지나야 시험 임상치료 (clinical trial)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으며 세포분열의 능력이 뛰어남으로 치료에 필요한 다량의 세포를 체외에서 쉽게 증식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점이 치료에 활용되는데 가장 큰 장애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분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계속 세포 분열을 일으킬 경우 종양이 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원하지 않는 세포로 생체 내에서 분화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이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필요한 세포로만 분화와 증식을 하고, 악영향이 없게 할 것인가이며, 최근 십여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연구기관과 회사에서 수십 억불의 돈을 쏟아부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장래는 불투명한 상태에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쥐의 배아 줄기세포는 벌써 20년이 넘게 존재해 왔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해 왔지만 아직껏 그렇다할만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은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황교수님 연구팀은 복재에서 시작해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성공했지만, 그 세포들이 임상에 쓰이기 위해서 정작 필요한 부분의 연구는 한참 뒤져 있는 상태 이므로, 환자 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낸 것으로 가장어려운 난관을 이미 다 극복해 버린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 신문은 최근에 황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미칠 경제적 효과를 보도하면서 적게는 몇 십조에서 많게는 몇백조원의 경제 가치가 있다고 보도하였고, 대부분이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의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황교수님의 연구로 인해서 한국을 먹여 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제 여러 질병 중에서 가장 폭 넓은 환자층을 가지고 있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당뇨병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개의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 째는 자아면역 질병으로,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함으로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1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동 당뇨’혹은 인슈린 의존 당뇨라고 명명합니다. 이 경우 인슈린 결핍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것이므로 혈당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 인슈린을 자동 주사하는 방법으로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두번 째는 인슈린이 부족하고 또 인슈린이 있어도 인슈린에 반응이 없어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비만과 운동 부족에 깊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첫 번째 경우입니다. 성인 당뇨는 인슈린에 저항하는 모든 세포를 갈아치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현제 아동 당뇨에 대한 연구는 방대해서 다 소개 하는 건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줄기세포 쪽의 연구만 간단하게 봐도, 췌장 내에 존재하는 베타세포로 분화가능한 ‘췌장 줄기세포’ 를 분리해 내는 연구, 발생학적인 접근으로 베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팩터를 찾아내는 연구, 성체 (골수) 줄기세포 혹은 배아 줄기세포를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등이 그 골자입니다. 배아 줄기 세포가 인슈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로 체외에서 분화될 수 있다는 것은 밝혔지만 아직도 그런 배아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베타세포로 분화되어 지속적으로 인슈린을 분비하는 것에 대해선 쥐의 실험으로도 보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아면역반응이 재발해서 혹 분화 된다하더라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도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혹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동 당뇨’에 유익하게 쓰이게 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방법만이 독점하지는 못할 것이며,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비싼 돈이 요구될 것이므로, 결국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전체 당뇨병 환자의 극히 제한된 (천 혹은 만명에 한명) 환자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황교수님의 연구 업적이 다른 질병 연구에 비해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해서 온 국민과 정부가 그 쪽 연구에 마치 생명공학의 사활이 걸린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을 연구하는 많은 다른 연구원들의 사기를 꺽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제적 효과를 말할 때, 물론 임상에 활용되는 일은 미래의 일로 남겨주고 일단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필요한 난자를 공급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윤리적 난관에 부딛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편의 논문이 자아낼 경제성에 관해서는 언론이 결코 낙관적으로 과장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노벨상을 논하는 건 적절하지 못합니다. 노벨상은 혹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 질병의 치유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고 판정될 경우 주어질 것입니다.


얼마전에 모 일간지에서 피츠버그에서 잠적한 P연구원을 언급하면서 연구 기밀이 보안이 않되었다는 등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이미 논문에 개제 되었고, 논문에 일단 개재된 이상 누구나 비영리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 주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논문에 개제할 때는 다른 사람도 그와 똑 같은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서 똑같은 기술을 사용해서 영리 추구를 못하도록 면허나 라이센스의 권한을 취득해 놓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도록 하려면 논문을 내지 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 기밀 보안이 허술했다는 등의 기사는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논문에 대해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생명공학 부분의 논문에 저자가 기록 될 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일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을 첫 저자로, 그 일을 감독하고 지휘하며 논문의 모든 내용을 책임지는 자를 마지막에 놓고 주로 ‘교신 저자’로 하며 그외 여러가지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을 그 중간에 배열합니다. 황교수님의 첫 번째 사이언스 논문은 15명, 두번 째에는 25명의 많은 수가 공저자로 되있는데, 두 편 모두 황교수님이 첫 저자이면서 교신저자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공동 교신 저자로 문신용 교수님과 새튼 교수가 첫 째와 둘 째 논문에 각각 기록 되있구요. 사실 첫 째 논문의 경우 기술적인 논문이므로 누가 그 풀리지 않던 기술적인 문제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는가가 논문상에 드러났어야 할 것 이라고 여겨집니다. 신문상에 잠작한 P연구원이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에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 연구원은 첫 논문에 네번 째 저자로 기록되 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일에 대한 크레딧을 주는데 상당히 분명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아쉬운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에는 누가 그런 뛰어난 기술과 브레인 역할을 해왔는지 알려지지 않고 모든 크레딧이 황교수님께만 돌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잠적하고 나서야 그 사람의 가치를 알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정치적으로 지도 교수들이 크레딧을 다 받고 학생이나 연구원에게 돌리지 않는 잘못된 관행은 속히 개선되야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이 발표한 두 편의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귀한 업적이지만, 그 것으로 마치 ‘임상에 필요한 최대의 고비를 넘었다’, ‘노벨상을 탈것이다’,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등의 생각을 갖게해서 마치 배아 줄기세포가 만병통치라도 될 것 같이 여기고, 또 황교수님 한 개인이 영웅으로 취급받는 것은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지극히 건강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일이 진행이 됐을까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크게 “언론의 전문성 결여”에 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언론이 전문인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또 전문인들도 입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여러 생명공학 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이런 문제를 나눌 계기가 있었는데 다 들 황교수님의 연구업적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반응이 어이없이 부풀려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나서서 발언하지 않는 이유들을 들어보면, 첫째로 괜히 말했다가 시기해서 업적을 폄하한다는 오해 받기 싫다는 것, 둘째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 한 사람 영웅이 있어주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것, 세째로 덩달아 생명공학 전체가 정부와 국민들에게 잘 인식돼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네째로 황교수님 연구세력이 상당히 큰데 적을 만들면 곤란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필자도 한국에서 생명공학을 한다면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황교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생각한다면 끔찍하겠죠.


부디 바라기는전문적인 지식인의 의견이적절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토론되는 네티즌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끝으로, MBC PD수첩의 취재와 현재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에 관한 문제, 그리고 어떻게 황교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한 번도 PD수첩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번 사건에 관한 것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녹취록은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여부를 파헤치는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관에 일치되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이런 일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에는 큰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분을 보장하겠다는 둥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도 않았고, 그외에 여러 약속들이 전혀 지킬 수도 지킬 의도도 없이 단지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파고든 것은 분명 변명할 수 없는 오류라고 보여 집니다.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같은 세포라인을 여러개로 보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황교수님 팀에서 정말 12개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면,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데이터를 조작해서 만들지 않은 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의심이 자꾸 증폭되는 이유는 객관적인 검증을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 황교수님 팀의 태도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과에 몇년 전에 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의대와 대학교에서 조사 위원회을 만들어서 조사하고 미국 국립 보건원 (NIH)에 보고했고, 그 교수는 결국 사임하고 NIH에서는 그 교수로 하여금 향후 십년동안 연구비 신청을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구속은 없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이런 류의 사건은 명예와 윤리의 문제이지 범법행위로 규정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조작된 데이타가 사용된 모든 논문들은 모두 취소됐고, 공동 저자로 교신저자였던 다른 교수는 그런 조작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므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나 검찰이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가 조속히 마련되서 이 일을 검증하게 하고, 황교수님 팀은 전적으로 협조해서 조속히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 일의 검증이 끝날때 까지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할 기사를 자제해야 하고, 아울러 네티즌은 무분별한 옹호나 비난을 멈추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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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1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과 똑 같이 생각하는 직장 동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의혹이 생기면 따라서 발생하는 의혹을 지울가 없지요. 그나마 이 연구원이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최악의 가능성이 너무 많이 엿보입니다. 난자 채취의 생명 윤리 위반은 밝혀졌고, (10개의 줄기 세포를 11개로 만들어도) 2개의 줄기 세포를 11개로 만들어도 아니면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이 11개를 만들었던 간에 모두가 논문 조작이고 지금은 마지막 가설의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누구는 한국의 자정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만 순진하게 과학을 좋아했던 그리고 과학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준 상처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바람구두 2005-12-1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마음도 많이 불편하시겠지요.
이 일이 우리 과학계, 가뜩이나 순수과학계에 대한 지원이 척박한 현실을 더욱 힘들게 몰아가지 않길 바랍니다.

마립간 2005-12-1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너무 황당하여 일찍 컴퓨터 끄고 쉬었습니다. 이 사건의 감정적 충격이 성수대교 무너진 때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보니 두 사건의 사회적 배경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12-1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번 댓글 주셨는데 너무 늦게 답변 드리네요. 황박사 건으로 마음이 너무 참담합니다.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구하면 좋을텐데, 발뺌으로 일관하는 걸 보니 더더욱 슬퍼지네요. 과학특권주의에 빠져 있었던 걸 반성하고 앞으로는 좀더 겸허히 살아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보니, 피디수첩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 앞으로 한국에서는 나오는 과학 논문들의 저자들은 자신이 사기꾼이 아니라는 증명부터 해야만 한다는 상황이 된 듯 합니다.
 * 노성일씨를 비롯한 수 많은 공동 저자들은 논문조작이라는 것을 생각할 만큼 상상력이 있지 않았고 , 저는 PD 수첩에게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사과해야겠습니다.
 * 거의 확실시 되는 논문 조작은 그 파급효과가 우리나라 과학을 백년은 뒤로 후퇴시킬 것이며 후배 과학자들에게 정말 크나 큰 짐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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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1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지요. 우리나라 과학계가 심히 타격을 입었다는 데 동의합니다....
 

* 마구간이 친구 외양간을 만나서 흥분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마구간 : “이봐! 외양간 이 기사 좀 봐. 나비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뉴욕에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외양간 : “뭐라고 너 농담하냐? 나비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킨다고? 나비가 날갯짓으로 태풍을 일으키면 내가 부채질하면 지구축이 흔들리겠다.”

 마구간 : “그게 아니고 초기 민감도가 시간이 흐르면...”

 외양간 : “초기던 조기던, 나비던 나방이던 간에 내기를 하자. 내가 부채질, 아니 선풍기를 틀테니 태풍이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좋지, 좋지.”

 마구간 : “그게 아닌데... ㅜ.ㅜ”


* 국가 보안법 폐지에 관한 라디오 방송


 어느 사람 : “만약 국가 보안법이 폐지된다면 시청 앞 광장에서 인공기를 흔들고 북한으로 사회주의로의 통일을 외쳐도 처벌할 법 규정이 없습니다. ......”


 진** 교수 : “아니 당신은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시청 앞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사회주의 통일을 외쳤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망하고 사회주의가 될 만큼 우리나라가 그렇게 허약하다고 보십니까. 그렇게도 자신이 없으십니까.  ......”


* 뉴 라이트 운동에 관한 라디오 방송


 어느 사람 : “집권 세력이 어쩌고, 사회 좌편향이 저쩌고...”

서#### 김## 편집위원 : “뉴 라이트운동은 보수 기득권 세력의 결집과 과거 군사독재와 같은 시대로의 회귀를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


 마립간의 생각에는 진**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정도의 사회 건강성이 있다면 뉴라이트 운동이 뭔지 모르지만 군사독재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논제 9) 사회 현상에 있어서의 초기 민감성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 한 가족이 강가에 놀러갔는데, 아이가 위험하게 강가 너무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부모가 “애야 잘못하다가는 물에 빠지겠다. 가까이 가지마라.” 아이가 하는 말, “어머니, 저는 어린 아이가 아니에요. 강물까지는 ## m나 남아 있잖아요.”


 아이가 몇 살이고 강물까지 몇 m가 남았다면 어머니는 안심할 수 있을까?

* 이스라엘 사람 또는 유대인이라면 독일 나찌즘에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우리나라 카페에서 나찌즘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하였다가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논제 8-3) 나찌즘은 다양성으로 포용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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