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님의 "언론, 정치, 과학이 벌이는 총체적인 야바위판"

추천! 마르크스가 실패한 이유를 사람이라는 동물이 이기적이라는 기본적 사실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또한 저는 사람을 감정의 동물 (예전에는 이성의 동물로 생각해지만)로 생각하기 때문에 알라디너 물**님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치료법을 맹신한 환자와 가족 때문이다.'에 동감하지만 적절한 해결책은 어렵고 그 반대의 예가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를 보면 반대의 뉴앙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말 추천되는 영화입니다. 저는 물론 이 영화에 반대하죠.) 또한 정치적 측면과 언론적 측면의 견해도 동감을 합니다. (제가 언론을 비판하는 것은 옥상옥이죠.^^) 정치는 처음부터 포기했고 언론은 처음에는 기대했다가 황색 저널리즘이 또는 인간의 본성에서 기원했기 지금은 포기. 위 책의 내용 구절 구절 옳은 이야기이지만 이 책 또한 황색 저널리즘의 단편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비판 이후에 대안은 어디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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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을산님의 "雜記 060413"

넋두리 1 무척 멀리 왔네... 어렸을 때 교회 다닐 때도 이해도 동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제가 이해하리라 생각했지만 아직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김세환의 포크 송이나 레이프 가렛의 팝송 임희숙의 재즈 풍의 노래를 들으며 어른이 되면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들으며 가슴 설렘을 느낄까 했지만 아직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무리 상상을 해도 내가 결혼하고 가족을 갖는다는 것을 떠오르지 못하고 있을 때 시간이 가면 해결해 준다는, 그리고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고 가족을 갖는다는 주의의 격려도 있었지만 아직도 혼자고 꿈을 꿀 때 파란 하늘이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세상은 아직은 아니지만 올바르게 그리고 올바른 목표로 움직인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그러나 언제부터 인지 꿈속의 하늘은 SF 영화에서 나오는 dystopia의 하늘이었다. 구름, 먼지, 공해에 찌는 안개. 피터팬 신드롬, 모멘탈리즘? 허무주의, 냉소주의 주위에 봄이면 찾아오는 제비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고, TBC 방송 이야기나 가수 이용복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분명 멀리 오기는 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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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님의 "그렇다면 우리나라엔 용이 너무 많다."

“지금의 강남의 용들은 이무기되는 거겠지, 그런 날이 속히 왔으면 싶다.” ----------------------------------------------------------- 하하하, 속히 왔으면 하십니까. stella09님도 강남(한강 이남)에 살고 계시잖아요. 예전(고등학교 때)에 얼마 동안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뜻 책의 제목이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모범생이면 우리나라는 망하다.’ 뭐 그런 내용의 제목이었습니다. 모범생이라 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열심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우등생도 되고 선행도 하는 착한 학생을 일컫는 것인데... 제가 당시 바라기는 전 국민이 모범생(우등생이 아니고)이 되는 것이었는데, 왜 내가 바라던 대로 되면 우리나라가 망할까. 이 책은 읽지 못하고 나중에 다른 글을 읽다가 깨달았는데, ; ‘과거의 모범생이 현재의 모범생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의 모범생이 미래의 모범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였습니다. 한 일간지에서 대기업을 분석하면서 50-60년대, 70-80대, 90년대의 30대 그룹을 분석한 기사가 있었는데, 20년이 지나면 70% 이상이 바뀐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 졌다는 기사도 시대가 변화됐다는 한 측면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은 붉은 여왕이라고 이름 짓게 된 이유를 <거울 나라 앨리스>에서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불쌍한 운명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제가 가을산님 페이퍼 댓글에는 세상은 moving target이라는 말도 남겼죠. ‘세상의 양극화’, ‘강남 공화국’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오래 갈까요. 제가 아는 분은 강남에서 사시다가 분당으로 이사하셨는데, 이사한 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다시 강남으로 다시 못 갈 것 같다고 하셨고, 어쩌면 주택 값 상승으로 다시 못 가는 것이 현실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몇 분은 강남에서 살다가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사람도 보았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강남에 사는 것이 안정적이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강남이라는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준거reference일 뿐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죠. 과거에 변하지 않는 세상이 있었던 적이 없었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의하면 단정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개인적으로 이 점을 슬퍼하지요.) 속히 왔으면 하는 조급한 마음만 없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볼 수 있습니다. Cf : 예전에 생물학에서 세포 분열과 분열 사이의 기간을 휴지기休止期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간기間期로 바꾸었죠. 세포가 쉬고 있는 것이 아니며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니고 분열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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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6-04-0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가지 예가 더 있는데, 고등 학생 때 족보와 양반 상놈(?)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되던 중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성계로 부터 시작된 조선 왕족이 고려 시대에도 왕족이었냐?"

stella.K 2006-04-0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희망을 가져볼랍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 강쥐님 4월 4일자 페이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의견


 가정파괴범


 강도의 기혼 여성 성폭행 의도가 가정 파괴가 아닐 찌라도 그 결과가 이혼을 거쳐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면 그 범인을 가정파괴범으로 부른 것은 전혀 이상지 않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문제는 남성에게 배우자의 성에 대한 독점적 성향인데, 이는 단순하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뱀을 처다 보는 것만으로도 싫어합니다. 어떤 이는 거미를 보기만 해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성적으로 동물원 유리안에 갖힌 뱀이라고 설명해도, 독이 없는 그리고 물지 않는 거미라고 해도 싫은 것은 싫은 것입니다.


 남성이 배우자가 강도의 성폭행이라고 해도 상처를 보지 못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 이 남성의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바보 같은 마초 남편이다.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찌하겠는가. 2006년 4월 5일 이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인종적 편견이 없으며 양성 평등이고 자연 환경 보호에도 신경을 쓰며 검약하고 학생은 부모가 뭐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하며 각자의 재능에 맞는 직업을 갖는다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이 옳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현실은 경쟁, 질투, 시기, 사기, 절도, 성폭행, 전쟁,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전-문화 공진화가 선의적 입장으로 완성되기 전까지.)


 왜 남성은 여성에 대해 성적 독점을 가지려 하는가. (이것이 옳든, 그르든 간에)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사회 진화학에서 유전 문화 공진화을 통해 설명하길 여자는 자신의 아이인지 아닌 지를 확실하게 구분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지요. (일부는 이기적 유전자) 강쥐님은 입장을 바꿔서 상상을 해보자 이야기 하셨지만 여성의 성에 해당하는 대척점은 남성의 경제력입니다.


 다른 페이퍼에서 언급했지만 결혼 정보 회사의 통계에 의하면 결혼 성사율이 높은 여성은 외모가 되는 여성, 남성의 경우는 안정 수익을 갖는 직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내가 강도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의 입장을 바꾸면 '남편이 지지리도 못나 직장에서 잘렸고(‘짤렸고’ 읽어 주기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했고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가 됩니다. 가족의 심리학 댓글에서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 이혼 사유 중에 2위가 경제적 문제이며 마립간 편견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적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저의 생각을 밝혔죠.


 피해 가정의 경우 과연 남편의 이혼 요구에 의해 가정이 파괴되는가? 저는 주위에 경험도 없고 자료도 보지 못해서 과연 몇 %에서 마초 남편이 중간 원인으로 되었을까 알 수 없지만 예전의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보면 (특집극으로 2부작인가 3부작으로 가정파괴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남편의 이혼 요구에 의해 가정이 와해되는 것이 아니고 젊은 부부는 남편이 이해하고 살려는 중 아내가 다리에서 물속을 떨어져 자살하고 중년 부부는 아내가 정신 병원에 입원해 갑자가 자기 몸에 벌레가 지나간다고 소리치는 등 post traumatic psychosis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가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10명 중 9명의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라도 그대로 보여주면 드라마의 재미가 없으니까요.


 10명 중 한 남편 정도가 이혼을 요구하면 가정파괴범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한가? 가정파괴범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가정이라는 것이 신성시 되던 시대라 이것을 파괴한다는 범죄자에 대한 비판적인 감정인 실린 그리고 공포감을 내포한 용어였습니다. 따라서 부적절한 용어는 아닌 것이라 생각했는데, 강쥐님처럼 마초 남편에 의한 가정파괴를 생각하는 신선한? 시각을 접하니 꽤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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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개 2006-04-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신선한'생각이라니요.
제 의견은 잠시 후에 업무좀 하고 나서...
그런데 저도 질문 하나 있는데요...메일로 질문하신거 중에 명백히 나와 있지는 않은데 제가 추측해서 나름 생각한건데, 그 사건...보호자의 요구로 퇴원하면 죽는 환자를 퇴원시켜서 처벌받은 사건 맞죠? 그렇게 생각하고 정리했는데...

마립간 2006-04-0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판사님의 생각 ; 보호자의 요구로 퇴원하면 죽을 환자를 보호자는 퇴원시켰고 의사는 동조했다. - 따라서 살인방조죄다.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
의사 및 마립간의 판단 ; 입원을 계속하고 있어도 회복되었을 지는 알 수 없다. 퇴원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망한다고 볼 수 없지만 퇴원할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우려대로 사망했다.) 보호자는 퇴원을 요구했고 의사는 각서를 받고 퇴원시켰다. 퇴원시키지 않았다면 보호자에게 회복이 불확실한 환자를 치료함으로써 보호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나라에서 재정적 부담은 전혀 지지않고 의사에 대한 법률적, 도덕적 책임과 보호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판결이다. 나중에 저의 경우를 알려드리지요.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게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요즘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에, 제 주위에 몇 알라디너를 포함하여 결혼을 하시거나 할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고, 저에게도 유언 무언의 결혼의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가족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저의 직업 때문에 전혀 남편답지 못한 남자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들은 알콜 중독자 이고 알콜성 간병변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고 직업이 없어 가족을 부양할 경제적 능력이 없습니다. 이곳저곳을 떠돌다 식사와 술을 대접받으며 어울리고 아내 자녀들 돌보는 것에 무관심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 못할 것은 아내의 행동입니다. 사실이혼(이런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또는 이혼 상태임에도 남편이 알콜로 인한 입원에 다른 불평 없이 병원비를 대줍니다. 술값을 대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한 남자는 알콜성 간경변 환자였는데 2인실에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에게 2인실 비용이 부담되지 않느냐 6인실에 어떻겠냐고 했더니 6인실은 사람도 많고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실비용은 누가 대냐고 했더니 이혼한 아내가 대준다고 합니다. 아내의 직업을 물으니 파출부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이 분들의 하나하나 심리상태를 분석하여 서평에 올릴 수 없지만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와 같은 상황은 대개 부모로부터 물려받습니다. 외모, 재산만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역할도 가정 분위기도 부모에게 물려받습니다. 본인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가난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과 같고, 부모로서의 좋은 본보기는 수억을 유산을 남기는 것보다 더 좋은 유산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적절히 못한 역할은 배우자에게 대한 해악 보다는 자녀에게 대한 해악이 더 크다고 합니다. 부모(부부)는 어른이기 때문에 적절한 방어기제가 있지만 자녀에게는 그대로 투영되어 상흔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도 배우자에게 잘 해라 이런 이야기가 되네요.)


 고등학교 여학생이 몸이 안 좋다고 저를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임신으로 인한 증상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어머니는 안타까워하며 딸에게 ‘왜 나에게라도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두 가지를 느꼈는데, 아버지는 이런 일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또한 이 경우에서도 그랬지만 ‘어머니에게 조차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렸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여대생이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 학생도 임신으로 인한 증상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지만 만 20세가 넘은 고로 당사자에게만 사실을 알렸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제 행동의 차이는 그 나름대로의 기준입니다.) 며칠 후 그 학생의 어머니가 다시 방문하였는데, 딸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딸에게 무슨 일(병)이 있냐고 물으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집히는 것이 있다고. 그래서 저는 ‘당신의 딸은 이미 성인이고 해 줄 있는 말은 충분히 딸에게 했고,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저한테 듣는 것보다 딸에게 듣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에게 아무리 졸라도 답변을 얻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에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좋게 해결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상당히 이해심이 있고 현명하며 딸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심리치료사의 이야기를 빌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태어나서 0세부터 3세까지 랍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에게 신경을 더 씁니다. (학교 성적 때문에?) 임상심리치료사의 한 동료의 경우는 자신의 성격이 아이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본인이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도 한 가지가 되겠지만 일부러 할머니를 보모로 채용했다고 합니다. 또 그 할머니가 좋은 보모의 역할을 할 지 또한 알 수 없기 때문에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그 할머니의 자녀들의 상태와 가족의 분위기를 확인 후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부모들은 이렇게 현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바라기는 저의 경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편견(selective bias)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아버지에게 ‘당신의 자녀가 중대한 고민이 있다면 당신에게 상담을 해 올까요?’라는 설문에 50%가 조금 넘는 아버지들이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항상 여성보다 남성이 똑똑하다고 생가하면 살지만 이런 바보 같은, 어의가 없는 대답을 하는 남성들을 생각하면 섬뜩합니다.) 반대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에 중대한 고민이 있을 때 아버지와 상담을 하겠나는 질문에 몇 %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했을까요.


 불쌍한 남자들은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8년 정도나 짧고 (남자 74.4세, 여성 81.2세, 전체 77.7세, 40-50대에서 남자 사망률은 여자 사망률의 3배, 2005년) 질병에도 많이 걸립니다. (자가면역성 질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질환에서 남성 이환율이 높다. - 여성 가족부에서 양성 평등을 위해 남성의 평균 수명을 여성과 같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남자들이 죽음과 질병을 피했다고 해도 남자의 노년은 그리 행복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외로움입니다. 노후를 위한 재력도 있고, 아내와 자녀가 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외로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학년 때 전혀 공부를 하지 않던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에 벼락공부로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많은 아버지들은 가정의 경제력을 담당한다는 변명 하에 가족과의 관계를 소홀한 대가로 노년의 외로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까?

 부모의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까?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몇 가지 확실한 점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99% 노력과 1%의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알라딘 서평단에 선발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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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6-04-0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동안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나 <빈 서판> 등의 책들이 있었지만 앞의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별 5개이고 뒤의 책은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권유하기가 부담스러운 책이었는데, 가족의 심리학은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고 여러 점에서 유익을 준다는 점에서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마이리스트 <내가 별 5개를 준 책>에 책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평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대개의 책들의 서평은 읽고 나면 떠오르는 생각들, 에피소드나 가치관, 비평을 쭉 쓰고, 쓴 것을 한번 흐름에 맞게 정리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몇 가지는 내 개인적인 몇 가지 사건들, 주위에 일어는 난 일들, 직업을 통해 알게 된 일등이 있는데, 글로 써서 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도 좋은 책이라는 것 외에 쓸 내용이 없어 주저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을산님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 것을 알고 있어도 하지 않고 시험을 망친 후의 후회. 책을 보고 운동을 배우면서 머리로는 이렇게 떠오르는데, 몸은 따로 노는 것. 사회현상도 마찬가지. 그래도 병식病識 insight라도 있으면 희망이 있지요.

p32 : 안타까운 것은, 뒤틀린 인성을 가진 부모들은 대부분 이런 조언을 귀담아들을 만큼 마음이 열려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이 말은 알라디너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마립간도 알라딘 마을처럼 마음이 열린 모임을 보지 못했지만) 마음이 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이상 마음을 여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들이 가족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지 못하는 것은 사회생활 즉 직장생활에서 경쟁, 스트레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가정에서 잘하는 남자가 직장 생활도 잘 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직장 생활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남자가 가정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닐지. 이혼 사유에 성격차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문제는 2위를 차지합니다. (개인적 생각에 경제적 문제라 함에 여성의 경제적 문제는 아닐 듯.)

조선인 2006-04-0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한 뽐뿌질이네요. 추천.

마립간 2006-04-0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언뜻 책선물할 사람이 적게는 4명, 많게는... 모르겠다. 어째든 출판사 입장에서 책 한권 선물하고, 성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