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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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 - 진화론에 가로막힌 과학
제임스 르 파누 지음, 안종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2월
평점 :
* 진화론에 대한 시각
- 인간에 대한 신비보다는 진화론에 대한 입장을 밝힌 책인 것 같다.
<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를 읽기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책이 있는데, <다윈의 블랙박스>입니다. <다윈의 블랙박스>가 재미가 없어 읽다가 말았습니다.
인간은 창조되었을까요? 진화했을까요?
현재까지 자료로는 알 수 없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면 그것은 개인의 의견, 신념, 신앙일 것입니다. 진화론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저에게 친구는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던 군요. (칼 세이건의 악령)
진화론자는 창조론자를 설득하려고 하고 창조론자는 진화론자를 설득하려 합니다. 설득의 근거로 상대방 이론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이러한 방식은 학문에 발전에 이롭습니다. 상대방이 지적한 약점에 대해 보완을 하면서 이론은 점차 완성되게 됩니다.
뉴턴은 자신에 이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왈가왈부하는 것이 싫어서 논문 발표를 안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성이론도 논란이 있었고, 양자역학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동어반복보다는 자신의 이론의 완성 또는 상대편의 약점을 지적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대편의 오류를 지적해야 합니다. <다윈의 블랙박스>는 제가 알지 못했던 진화론의 약점이 있을까 싶어 구입했는데, 읽다가 말았습니다. 진화론의 약점을 통해 창조론을 증명하려는 것은 부정not과 반대opposite의 차이를 착각하는데 있습니다. ‘갑돌이가 갑순이가 보다 크다.’의 부정not은 ‘갑순이가 갑돌이보다 크다’것이 아닙니다. (이런 논리적 오류를 진화론자도 갖고 있더군요.)
또한 진화론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닙니다. 진화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보다 보편적이거나 우월하지도 않으며 대체도 되지 않습니다.
A라는 질병의 원인으로 세균감염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혹시 B라는 질병도 세균이 원인이 아닐까? 연구합니다.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C라는 질병이 유전적 질환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혹시 B라는 질병이 유전질환이 아닐까 연구합니다.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D라는 질병이 면역질환으로 밝혀졌습니다. B라는 질병이 면역질환이 아닐까 연구합니다. 원래 과학이란 것이 오류를 포함한 가설을 거쳐 이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인체의 신비에 관하여 말하자면, 굳이 인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너무 경이로운 것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 사촌 형이 보았던 월간 과학 잡지 몇 권을 얻어왔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소년 과학’이었던가?) 뒷부분에 독자가 질문하고 선생님이 답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독자의 질문은 수소 분자와 산소 분자가 물 분자를 만들었는데, 왜 성질이 전혀 다르냐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의 답변에 대부분은 분자의 개념에 대해 교과서에 있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도 똑 같은 의문(아마 그 학생도 같은 의미로 질문했다고 생각했는데,)이 있었지만 그 의미는 달랐습니다. ‘수소 분자와 산소 분자의 물리학적, 화학적, 양자역학적 성질이 모두 파악되었을 때, 물 분자의 성질을 예측할 수 있느냐? 혹시 그럴 가능성이 있느냐?’가 궁금했습니다. 저는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웠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려면, 우주에 존재하는 원리는 모두 파악되었다는 증명이 필요하고 원리 없이 존재하는 것이 없어야 됩니다.
* 새로 정리된 문제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287045)
영spirit에 관한 것은 비물질적인 것, 관념으로 생각했을 때, 사람이 인식은 관념을 통해 알기 때문에 사람의 관념의 왜곡을 벗어난 관념의 객관적인 연구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있습니다. (아! 누가 한말인지 모르겠다. 과학자였나, 철학자였나? 내가 만들어낸 말인가?)
* 실재와 관념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88399)
이 책의 진일보한 용어는 진화론의 한계라는 표현입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진화론은 무한한 것이 아니고 단지 도구적 개념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창조론과 진화론 중 굳이 택일할 이유도 없습니다. 살아서는 자료의 축적을 기다릴 뿐이고, 조금 있다가 저 세상에 가면 예수님께 한번 물어보지요. 지적 설계 중 어느 정도 우연히 작용했는지. (물어보는 김에 몇 가지 더 여쭤보지요. ; 근세 유럽 국가의 기독교 선교를 내세운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미국 흑인 노예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갈릴레이 종교 재판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010년 한국 교회는 예수님의 낮은 곳을 임하셨던 철학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 밑줄긋기
p 210 자아는 (중략) 자체적으로 통일성과 영속성을 갖춘 ‘실재’이다. 영적인 인간정신의 이중적 특성
(알라딘 신간 서평단 도서 서평입니다.)
* 책 제목에 ‘과학’이라는 용어 붙어 있는데, ‘과학’은 증거를 모으는 것이다. ; 이 책에 새로운 증거는 없는 것 같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일까?
* 양자역학의 비결정론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비결정론적 특징이 발현되는 방식이 양자적 속성들의 실재성과 양립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자연과학> 12호 중에서 ; 영화 ‘매트릭스’나 ‘13층’처럼 ; 내가 존재한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