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를 읽고 서평 써주실 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김세진입니다.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은 선물주문을 제외한 최근주소지로 배송됩니다. 만약 주소지를 다르게 받고 싶으신 분께서는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 기능을 이용하셔서 댓글로 주소지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다음주까지는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글샘 님
마노아 님
멜기세댁 님
수수 님
전호인 님 
침흘린책 님 
alissa 님
booklove 님
FTA반대 나어릴때 님 
sooninara 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친구 중 하나는 경품의 여왕이다.

그녀의 과거 전적을 떠올려 보면, 종로3가의 드림팰리스 이름 공모전에서 2등 당선되어서 현금 150만원을 탄 적이 있고, 디카도 탄 적이 있으며, 각종 옷과 신발과 모자와 기타 등등 생필품을 모두 경품으로 해결한다.

얼마 전에는 농심에서 과자 한박스를 받았다고 했고, 전엔 고추장 된장 당첨되어서 농협에 상품 타러 간적도 있었다.

그녀의 영화 관람은 모두 공짜표로 이뤄진다.  원래 영화관을 일년에 한 번도 잘 안 가던 그녀가 작년엔 경품만으로 일주일에 세 편씩도 관람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덕분에 나도 공짜표로 관람한 게 있다.  야수와 미녀랑 브로크백 마운틴도 그렇게 관람했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그녀의 코치로 불의 검 뮤지컬 7만원권 좌석을 내가 타본 적도 있다^^;;;

대체 비결이 뭐냐고 하니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온 집안 식구 이름 다 동원하기.

매일매일 로그인 하기, 매일매일 클릭해서 마일리지나 쿠폰 받기...

지금 그녀의 목표는 그녀가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표를 얻는 것.

이 뮤지컬이 보통 비싼 표가 아니라 정말로 그녀가 원하는 경품이 되어버린 셈.  (음... 같이 기원해주고파.. 당첨되면 나도 델고 가~)

오늘은 그녀가 야구 경기 본부석 티켓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다.  울 집에서 극과 극인 잠실까지 다녀와 오늘은 서재질도 별로 못했다^^;;

그녀가 응원하는 두산과 SK의 경기라고 했는데, 가서 보니 LG와 기아의 경기였다. 왜 밀렸을까??? 최근에 비온 적이 있던가???

하여간 엘지의 승리로 가볍게 끝났고, 우리 둘은 관람보다 수다 떨기에 더 열중했다.

한참 경기 보다가 그녀가 최근의 경품 당첨에 대해 얘기했다.  무려 에어콘이 당첨 되었다네.

그런데 재세 공과금이 8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너무 아까웠다고...;;;;

쿨럭, 이봐 친구... 에어콘이 더 비싸잖아.....  그럴 때 고마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번은 한 해에 그녀가 친구들에게 준비한 생일 선물이 모두 똑같은 적이 있었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그 선물 경품이 아니었을까.....;;;;;;

그녀의 행운(?)과 노력(?) 덕을 가끔 나도 보고 싶지만, 가끔 그녀가 무서워질 때가 있다.  경품도 거의 중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아민 말루프 지음, 김미선 옮김 / 아침이슬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구 중심적 시각이 아닌 아랍인의 눈으로 재조명된 십자군 전쟁이라고 하니, 제목에서부터 끌리는 게 있었다.   앞서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을 읽은 뒤라 좀 더 수월하게 볼 수 있을 거란 계산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초반부터 벽에 부딪쳤다.(ㅡㅡ;;;)  이 책의 딱 절반 부분에 해당하는 200페이지에 이르기까지는 영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책 읽기가 고된 노동이 되었다.  일단 아랍식 이름 체계가 굉장히 낯설기 때문에 내용의 진행이 빠르지 않았고, 더군다나 아랍의 지명 이름은 또 얼마나 익숙치 않은가.  때문에 절반 즈음까지는 읽는 것이 굉장히 곤혹스러웠다.  그런데 놀랍게도 딱 그 시점을 넘기자마자 책이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읽혀지는 것이다. 

 

아마도 그 즈음부터 살라딘이 나오고 리처드가 나오는 등, 앞서 읽었던 책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사람들과 사건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두 책의 저자 모두 같은 참고문헌을 인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앞서 읽었던 책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도 마치 반복된 복습으로 자연스레 이해가 되듯이 부드럽게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 것이다.  만약 이 책을 절반까지만 읽고서 중도에 포기해 버렸더라면 뒷부분에서 이어지는 맛깔스런 재미를 영 못 볼 뻔 하였다.


게다가 이 책의 미덕은, 저자 자신이 아랍 세계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서 비교적 냉정하게, 때로 냉소적으로, 그래서 일방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조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유럽문명과 아랍 문명의 충돌도 아니고, 성전(聖戰)으로 치부해 버리지도 않고 그 내면에 깔린 보다 복잡다단한 이유들을 설득력 있게 제공하였다.  그리고 그 속에는 스스로를 꾸짖는 준엄한 자기 비판이 깔려 있음에 이 책의 의의를 더 높여주는 듯하다.


9.11 이 곧 다가오니, 아랍에 관한 뉴스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그런데 그 뉴스들이라는 게 중립적이고 냉정한 기사였던 적이 별로 없었던 듯 하다.  그런 기사들을 아예 눈감아 버리면 뉴스에 너무 둔감해 지고, 또 너무 맹신하면 진실에서 멀어지는 듯하다.  스스로 감별해 내는 눈을 길러내는 게 참 중요한 일인데 그게 결코 쉽지 않다는 문제가...;;;;

 

하여간에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새삼할 수밖에 없다.  뭐, 늘 그렇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본 환단고기를 주문했고 오늘 도착했다.

펼쳐보고 뜨악했다.  모두... 한문이다.ㅡ.ㅡ;;;;

정본이라는 게, 난 '완역'의 의미로 생각했는데 원본 그대로란 소리였나 보다.

털푸덕, 동양사 강독 시간에 사기 본기를 약간 해석해 본 게 지식의 전부다.  그나마도 그 과목 D였다.ㅡㅡ;;;;

전체 학생중에 절반이 F를 받고, 나머지가 모두 D를 받고, 한 두명 과톱이 C+로 졸업하는 과목이었다.

재수강하는 학생들 중 또 다시 절반은 다시 한번 F의 고배를 맛보고 세 번째 수강에 D로 졸업하는 그런 과목.;;;;

하여간, 이 책을 내가 해독하기란 불가능하다..ㅠ.ㅠ

상품 설명에 써주기라도 하지...ㅠ.ㅠ

두명이 리뷰 썼더만 두 사람은 한자로 모두 읽었단 말인가????

아, 어찔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매지 2006-08-2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반품의 길은 어떠하신지?

라주미힌 2006-08-2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비자의 변심이란 무기로 반품 하세요.. 큭 :-)

마노아 2006-08-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환신청해 놓았는데, 교환할 책도 한문일까 두려워요. 한문이라고 하면 그냥 반품해야죠 뭐. 배송료도 물어야 하고, 마일리지도 반납해야 하고... 체쳇... 아주 복잡해지더라구요...;;;;;;;
 
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 들어갔다가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엇? 제목이 왜 이렇게 낯익지???

자리에 돌아와서 보니 며칠 전에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이었다.  이렇게 반가울 데가~!

이 책은 동화책이다.  왼쪽에는 글이 써 있고, 오른쪽은 모두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가로 길이가 더 긴 책이다.  표지는 마치 천을 감아둔 것 같은 질감을 갖고 있는데 만져보면 거친 듯하지만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책 속 주인공은 어느 부두에서 아주 커다란 이(치아)를 발견한다.  그 이빨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와 이 이빨을 연구했다.  그리고 그 안에 새겨진 미세한 지도를 발견한다.

주인공은 곧 탐험대를 꾸려 그 미지의 땅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온갖 어려움이 닥쳤을 거라는 것은 뻔히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어가며 그 혼자만이 그가 찾던 미지의 땅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거대한 해골을 발견하고 거인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지치고 탈진한 그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기둥들을 보자마자 기력이 다하여 깊은 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었을 때 그는 그 거대한 기둥이 자신에게로 기울어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바로 거인이 자신을 들여다 보던 것.  거인들은 자신을 돌봐주었고 살펴주었다.  그는 여기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경이로움을 경험한다.

거인들은 모두 아홉명으로 남자 다섯에 여자 넷이었다.  그들의 피부에는 복잡한 문신들이 새겨져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무, 식물, 동물, 꽃, 강, 대양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들 중 누구도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사실. 

거인들과 열달의 시간을 지내면서 주인공은 깜짝놀랄 만한 일들을 알아차린다.  그들은 3천 년 이상을 살아왔으며 200년 동안에 겨우 3년 정도만 깨어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을 수면으로 보낸다는 것. 

겨울이 다가오고 이제 그들의 수면의 때가 다가오니, 이제 주인공은 이별의 시간을 맞게 된다.  거인들의 작별 인사를 받고 돌아온 그는 오랫동안 칩거하여 책을 만들어 냈다.  9권으로 구성된 책에서 그는 거인족에 관련된 신화와 전설에 주석을 달았고, 그가 만난 거인들의 증거와 여행담을 남겼고, 또 삽화를 자세히 실었다.

곧 그는 유명해졌다.  누군가는 칭송했고 누군가는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끝없는 비난과 논쟁의 끝을 보고자 그는 강연회를 열었고 사람들은 원정단을 만들 수 있는 기금을 조성했다. 

그러나 그는 두번째 여행에서 큰 충격과 맞닥뜨린다.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미지의 땅에 인간을 들인 대가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거인의 입을 빌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거인들이 실재하고 있다는 달콤한 비밀을 폭로하고 싶었던 어리석은 이기심이 이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그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재산을 기부한 뒤 고기잡이 배의 선원이 되어 바람과 하늘만을 바라보며 살았다.

참으로 아름답고 그리고 아픈 이야기였다.  작품 속에서 거인은 우리가 해치고 있는 "자연"으로 바꿔 생각할 수 있고, 자랑하고 싶어 침묵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사내는 바로 우리들 자신임을 알 수 있다.  나날이 더워져 가는 이 여름을 보내면서 자연에 대한 우리의 착취와 횡포가 새삼 가깝게 느껴진다.  지난 장마 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재민이 되었는 지도 같이 떠올리면서...

추천사를 쓴 최재천 교수는 ,

자연에게 길은 곧 죽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저 검푸른 열대 곳곳에 휑하니 길을 뚫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저 깊은 숲 속에서 수백 년 동안 행복하게 잘 살던 거대한 나무들이 실려 나옵니다. 나무들이 사라진 벌거벗은 대지에는 더 이상 동물들이 살지 못합니다. 길은 우리 인간이 자연의 가슴에 내리꽂는 비수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 말에 더 이상의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가 대가 없이 받았듯이 대가 없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을, 우리는 마치 우리 것인양 아낌 없이 쓰고 또 파헤쳐버리니 참으로 양심 없고 뻔뻔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깊이 반성하며, 좋은 책을 만난 것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비록 보았지만 이 책은 소장해야겠다. 몇 권 더 주문해서 주변에 선물도 주면 좋겠다.  왜 이리 별 다섯이 많은 지 절대 공감함.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