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블로그
어제 줄기차게 보았던 장면이 아닌가.
퇴근 후 친구와 통화하면서 조금 초조해졌다.
아직 보관함에 쟁여둔 책들이 많았다. 조금만 더 사도 되지 않을까?
집에 와서 접속해 보니 메인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심지어 검색도 안 된다. 하나하나 분야별 코너에 들어가서 책을 찾아야 했다.
마지막 땡스투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어쨌든 장바구니에 우겨 담았다.
며칠 전까지 두전 혜택들이 사라졌다.
이제 행운의 램프도 없다.
그래도 주문하자고 생각했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거쳐 들어갔는데 마지막 결제 단계에서 계속 오류가 났다.
세번째 도전하면서, 이번에 실패하면 그냥 이 주문은 포기한다!라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세번째에 성공했네. ㅋㅋ
적립금 탈탈 털고 오늘 새로 적립받은 건 얼마 안 되는데 적립금이 만원 넘게 남아 있다.
하루동안 만원 넘게 쌓인 것도 아니고 이거 뭐지?
그러고 보니 2006년인가, 까마득한 옛날에 시스템 오류로 만원 정도 적립금이 더 들어왔다가 그날 오후에 도로 회수해 간 게 생각나네. 선물이라면 완전 땡큐지만 또 줬다가 빼앗아 가겠지? ㅡ.ㅡ;;;;
요기까지는 어제 주문한 것.
그리고 어제 도착한 책은
이중 중고로 구매한 '식물들의 사생활'은 상태가 아주 메롱이었다. 젖어서 얼룩진 부위가 있는데 곰팡이 서린 것 같음...
그래도 그냥, 넘어가자. 이번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제 새로운 목표는, 얼마나 신간을 안 사고 오래 버티는가이다.
구간이야 뭐 차고 넘치니 말할 것도 없고, 요 근래에 산 신간도 많으니, 앞으로의 신간도 좀 시간을 두고서 살 생각이다.
부질 없는 결심 같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2015년의 첫번째 계획이다.
뭐랄까. 결국엔 책 사는 사람 호주머니를 다시 털어가는 이런 정책을 향해 콧방귀 좀 뀌어주고 싶어서. 흥, 치, 피,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