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으로 가는 길

새학교는 공업 고등학교다. 실업계 근무는 처음이어서 옆자리 선생님이 자동차 과목이라는 것이 여전히 적응이 안 되고 있고, 학급 이름에 건설, 설비... 이런 이름이 들어가는 것도 많이 낯설다. 금세 익숙해지겠지만.


제일 아쉬운 대목은 역사 수업이 4시간이고 법과 정치가 16시간이라는 것. 최근 수년 동안 내 전공으로는 계속 수업하기 힘들었다. 역사가 훨씬 재밌는데 아까비~


아무튼, 날이 날인 만큼! 내가 즐겨듣는 역사 관련 팟캐스트 몇 개 정리해 보련다.


가장 재미있고 가장 핫한 방송은 아무래도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다.


http://www.podbbang.com/ch/4362

 

 

초반에 이름없는 방송이었을 때는 얼른 뜨고 싶은 욕심에 너무 자극적이고 센 발언을 남발했다면, 이제 팟캐스트 방송의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한 이후로는 수위 조절이 자연스러워졌다. 캐릭터 구축도 이미 끝났고, 적당히 자신감 발산하면서 진지함과 유머도 잘 섞어서 방송 중이다.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특집은 명방송이었다. 그밖에 기업 특집도 다른 방송에서 보기 힘든 신선함을 주었다.

안기부, 박정희, 전두환, 조중동, 뉴라이트 특집도 재밌었다. 사실 모든 방송을 '특집'이라고 표현하는데 2시간 넘는 방송은 모두 특집으로 명명한다는 작가의 소신 때문이다. 


김원봉, 여운형, 김구 특집은 눈물 겨웠다. 특히 몽양 여운형 선생 편에서 마지막에 나온 노래가 조용필이 평양에서 부른 '홀로 아리랑'이었는데, 방송 듣던 지하철 안에서 왈칵 눈물이 났었다. 어찌나 멀고도 멀게 들리는 통일이었던지...


조용기, 민비 특집 때는 아주 후끈했었다. 어마어마한 악플과 반격이 예상됐지만 이작가는 그런 걸 즐긴다. 오히려 기름을 더 붓는 성격이지 몸을 사리지 않는다. 기분 좋은 꼴통 기질이 있다. 


가끔 인터뷰 방송도 진행하는데, 김광수 연구소장과 구성애 씨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구성애 씨 방송 뒤 팟캐스트 아우성이 서버 다운된 건 유명한 일이다. 나도 바로 접속했는데 며칠 동안 다운 받기 힘들었다. 서버를 8배 증설하고도 감당이 안 돼서 아예 업체를 바꿨다고 한다. 지금은 잘 다운되고 있고, 현재 나는 아우성 24회를 듣고 있다(37회까지 있다).


 









이이제이 이후 이작가 방송은 거의 챙겨 들으려고 한다. 팩트 TV에서 진행하는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은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재밌다. 


http://www.podbbang.com/ch/6362

 



















김재규의 운명적 U턴, YH무역 여공 사건 등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37회까지 방송이 진행됐는데 나도 다 보지는 못했다. 보통 이동하면서 mp3로 듣는데, 얘는 동영상이라서(오디오 방송도 다운 가능하지만 영상 있으니 동영상으로 보려고) 더디 보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팔찌 만들 때 많이 보았는데, 이제 머리핀 만들 때 보지 않을까. ㅎㅎㅎ


이박사와 세작의 역사 데칼코마니는, 이작가의 존재감을 그의 부재에서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 시도도 좋고 소재도 흥미로운데, 재미가 없다..;;;; 그래도 다 볼 생각이다. 현재 달랑 두개 밖에 못 보았지만...;;;;


http://www.podbbang.com/ch/6492

 

이이제이는 역사 협동조합으로 새출발을 해서 안가도 오픈했다. 까스통 할배 같은 무리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밖에서 볼 때는 '피씨방'으로 위장되어 있다. 합정동에 나갈 일이 생기면 한번 다녀오려고 지도도 출력해 놨다.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국민TV가 역사 방송을 많이 했고, 많이 하고 있다. 

 


 

이작가- 김용민의 변두리 인물 현대사가 지금은 종방했지만, 무척 재밌었고, 그 뒤를 이은 이작가 문희정의 라이벌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라이벌은 전근대사와 현대사를 오고 가며 한번씩 방송을 하는데, 문희정 아나운서가 이 방송과 '얼 현대사'를 진행하면서 역사 공부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시는 듯!


http://www.podbbang.com/ch/6397

 

http://www.podbbang.com/ch/6650

 

http://www.podbbang.com/ch/6647

 

박한용 민족문제 연구소 실장님의 케미는 쌩얼 현대사보다 '라디오 반민특위'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 진,선,분 세 진행자... 특히 분님의 무대뽀 말빨과 무척 잘 어울렸다. 방송 진행시간의 제약이 덜한 라반특 쪽이 실장님 방송 하시기에도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분은 책은 안 쓰시나? 예전에 손석희가 진행하던 백분토론에 나왔던 건 기억나는데 나는 책으로 이분을 좀 더 만났으면 한다.










개념있는 여자들의 쎈 수다 라디오 반민특위


http://www.podbbang.com/ch/246

 

이름부터 현대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겠는데, 그 현대사에 질곡이 너무 많아서 소재가 떨어지질 않는다. 반세기 전의 일은 물론이요, 용산과 강정과 밀양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방송 듣고 나면 속쓰림과 울렁증과 울화가 치미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심호흡이 필요하다. 


이 방송을 통해서 신상철 씨를 알게 된 게 나름의 큰 수확이었다. 


닥터강의 다듣사

http://www.podbbang.com/ch/6614

 


다듣사는 복불복이다. 엄청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너무 빤해서 흘려 듣게 되는 방송도 있다. 그래도 건너뛰는 건 섭섭하지. 형성평가를 들으면서 자칭타칭 요정 정혜림 아나운서의 내공이 보였다. 강민선 아나운서 발음도 안 좋아, 진행도 별로야, 목소리도 ...;;;;;


무엇보다 형성평가는 너무 유치해서 그 자리에 차라리 광고가 들어가는 게 낫지 싶다. 난 그 평가 반댈세!


 








http://www.podbbang.com/ch/6348

 

아, 대한민국은 앞뒤 중간에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더 관심이 갔다. 노래 제목도 '아 대한민국'이다. 가사가 어찌나 찌르르 하던지... 정태춘의 목소리에 처절함과 처연함이 함께 깃들어 있다.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이런 조국 보라고 95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피흘리며 만세를 외쳤던 게 아닐 텐데 말이다. 


아, 대한민국은 초반이 굉장히 좋았다. 닉네임으로 이름을 불러서 초반에 나왔던 인사의 진짜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후 어떤 게스트도 그때만큼 좋지는 않았다. 이 방송은 중간에 때르릉~ 전화가 울리면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사람들의 반응이 등장한다.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추앙해 마지않는, 여왕님께 굽신거리는 그런 인사들의 반응이 녹음된 멘트로 중간에 끼어드는데 그 맹목적 충성과 어리석은 열정에 체증을 느낀다.



김갑수의 부킹 정치도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아주 즐겁게 들었다.

http://www.podbbang.com/ch/5658

 

이 방송은 매회 책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진행했는데 덕분에 관심갖게 된 책들도 많았다.


수당 정정화 편 방송을 듣고 '조국으로 가는 길' 전시회를 다녀오니 그 인생의 여정이 더 지극하게 보였다. 그게 벌써 작년 광복절의 일이구나...


















 








방송을 아예 끝낸 게 아니라 재정비를 한다고 했는데, 재정비 언제 끝나나 모르겠다. 가장 기다리고 있는 방송이다. 


요새 또 즐겁게 듣는 방송이 전상봉의 서울 이야기다.


http://www.podbbang.com/ch/6891

 

느릿느릿한 말투의 전상봉 씨와 달리 진행자는 좀 촐싹 맞은 느낌이다. 이런 방송은 진행하는 사람의 합이 좋아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두 사람의 합은 그다지다. 일단 서로 유머코드가 안 맞다. 우스개 소리를 해도 서로 받아 넘기질 못하니 툭툭 막힌다. 소재와 내용은 무척 좋지만 두 사람의 화학작용이 그다지라는 건 옥의 티다. 닥터 강의 다듣사에서 형성평가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요즘 가장 성실하게 날짜 지켜서 방송 올려주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빼먹을 수 없다. 

http://www.podbbang.com/ch/6554

 


초반엔 네 사람의 조합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주연은 박시백이지만 말빨이 그다지 좋은 분이 아니었고, 가장 말빨 좋은 남경태 씨가 너무 치고 들어와서 그것도 좀 피곤했다. 그런데 중간에 남경태 씨가 수술 받느라 한달여 빠지고 나니 그 공백이 그리 클 수가 없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만 있는 기분이랄까...;;; 지금은 시간도 흘렀고 서로 간의 호흡도 잘 맞아져서 즐겁게 듣고 있다. 최근에 들은 방송이 숙종이었지? 보통 한 임금당 2회분 방송을 하는데, 선조 때는 임진왜란 덕분에 할 말이 많아서 방송이 4회였던가? 그렇게 늘어나기도 한다. 그밖에 외전으로 게스트를 불러서 꼽사리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껏 주영하, 전경목, 조유식 씨가 나왔다.



 








 








그 덕분에 전경목 씨의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강연회도 다녀왔다. 2회 진행된 강연회였는데 맨 앞자리에서 열심히 듣고 왔다. 난방을 심하게 해서 아주 건조했던 것 말고는 몹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곳이 휴머니스트 출판사였는데, 방송 녹음하는 부스도 봤다.

 

 

오늘도 설거지 하면서 외전으로 '정도전을 위한 변명' 편을 들었다. 알라딘 대표 조유식 사장이 4회째? 5회째 출연 중이다. 낮은 목소리 톤이 듣기 좋았다. 얼마 전에 김탁환의 혁명을 읽었는데,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 '정도전을 위한 변명'에 관심이 갔다. 문장이 아주 좋다는 진행자들의 칭찬에 귀가 솔깃!









남경태가 나왔으니 타박타박 세계사도 놓칠 수 없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데, 팟캐스트에는 바로바로 안 올라와서 거의 일주일 늦어지면서 듣게 된다. 


http://www.podbbang.com/ch/65

 


목소리는 참 낭랑한데, 얼굴은 구수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다. 근데 흰머리 때문에 그렇지 나이는 그렇게 많이 들었을 것 같지 않다. 목소리로 생각할 때. 알라딘 정보를 찾아보니 1961년 생이다. 울 공장장님보다 네살 많으니까 쉰 넷이구나. 젊다!


이 방송은 코너 구성이 좋다. 아무래도 mbc방송이다 보니 좀 더 자본이 들어간 티가 난다. 매주 주제를 바꿔서 초대 손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해당 날짜의 역사 속 오늘을 살피는 코너도 좋다. 아나운서 목소리가 짱 좋다! 주영하 씨도 여기에 한꼭 지 담당하고 있고, 재즈 평론가가 전해주는 음악 이야기도 좋다. 생방으로 들으면 노래를 다 듣겠지만, 나는 다운된 방송을 듣는 거라서 노래는 앞의 한소절 씩밖에 못 듣는 게 살짝 아쉽다. 타박타박 세계사는 묶어서 책으로 나왔음 좋겠다. 다시 듣고 싶은, 다시 읽고 싶은 내용이 많다. 



 







역사라는 게 워낙 이야기거리가 많다 보니 우후죽순 많은 방송이 올라오고 있다. 호기심에 한번씩 클릭해 보지만 꾸준히 듣게 되는 방송은 이 정도인 듯하다. 말고도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은 더 많지만 일단은 역사 분야에서 이 정도로 정리해 본다. 


이제 지난 일요일에 진행된 타박타박 세계사를 들어야겠다. 내일은 또 새 타박타박 세계사가 방송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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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1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1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1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1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4-03-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창비와 문학동네 팟캐스트 방송에 빠져있어요. 이것때문에 팟캐스트를 알게 되었는데 위의 방송을 포함해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격세지감이었지요. 마노아님은 확실히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의 취약분야이기도 한데...^^

마노아 2014-03-01 18:29   좋아요 0 | URL
창비 팟캐스트는 골라 듣고 있어요.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 워낙 재밌어서 창비 팟캐스트 진행자의 느린 말투가 답답해서요.^^;;;
문학동네 팟캐스트는 한다는 소식만 듣고 못 들어봤어요. 팟빵에 올라올 텐데 왜 한번도 못 봤나 몰라요. 봤으면 분명 들어 봤을 텐데 이상하네요.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신형건 씨 영입소식에 눈 반짝 했었는데 말예요.
가장 많이 듣는 건 시사 방송인데, 3.1절 기념으로 역사쪽만 정리해 봤어요.
재밌는 방송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시간이 부족해 헉 소리가 함께 나와요. 하하핫...;;;;

스파피필름 2014-03-02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덕분에 좋은 팟캐스트 많이 알게되었네요 ^^

마노아 2014-03-02 11:23   좋아요 0 | URL
하핫, 도움된다면 저도 좋겠어요.^^
이이제이는 오늘 새 방송이 하나 올라왔네요. 오늘도 들을 거리가 풍성해요.^^

순오기 2014-03-0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팟빵도 워낙 많아서~ 챙겨듣는 것도 보통 아니겠어요.ㅠ
상세한 안내 좋아요~ 기회되면 클릭해봐야겠어요!!

마노아 2014-03-04 13:23   좋아요 0 | URL
뉴스같은 프로그램은 매일매일 밀리지 않고 듣는데, 강의 성격은 많이 밀리게 되어요.
보통 부지런함을 요구하지 않아요.^^;;;

노란곰 2014-03-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팟캐스트 듣느라 요즘 독서량이 상당히 줄었어요. ㅠㅠㅠ 그래도 추천해주신 것 중 골라서 몇개 들어봐야겠네요^^ 역사책들도 마노아 님 덕분에 많이 알게됐네요^^ 새학기라 바쁘실텐데 감사해요^^

마노아 2014-03-04 13:24   좋아요 0 | URL
그쵸? 동시에 둘을 할 수 없으니 말이에요. 그래도 언론을 믿기 힘든 시절에 이런 창구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