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일요일이었던가. 이승기가 제주도에 도착한 장면을 보고서 3월에도 쉬고 있으면 홧김에 제주도나 가볼까? 했다가... 수영 때문에 안 돼... 이러고 말았다.  

2. 화요일 밤에는 갑자기 왼쪽 귀가 아팠다. 수요일 오전에 병원을 가보니 중이염은 아니지만 염증이 생겼다고... 수영 못하냐고 물으니 괜찮다 한다. 아 다행이군! 수영 때문에 점도 쉽게 못 빼고, 수영 때문에 미용실도 쉽게 못 가고...  원래 달거리 중에는 퍼머가 잘 안 나온다고 알고 있지만, 수영 때문에 그것도 일정 맞춰서 미용실을 가기로 결심.  

3. 수요일에는 하필 울 동네 미용실이 모조리 문을 닫아버렸다. 동네마다 쉬는 날이 정해져 있나 보다. 동시에 쉬다니... 한집씩 걸러가며 쉬지..;;;; 머리 손질한지 한참이어서 지저분하기도 했고, 면접볼 생각에 정리하기로 결심. 1년 동안 웨이브였으니까 좀 펴볼까? 아무래도 편 머리가 더 단정해 보이겠지?  

4. 일반 스트레이트로 해달라고 하니 드라이 잘 하냐고 묻는다. 호곡! 드라이는 머리 말리는 용도 외에는 사용 못하는데... 일반 펌은 부시시해서 드라이질을 잘 해줘야 한단다. 내 기준에 드라이질을 잘 하려면 팔이 세 개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결국 볼륨 매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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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이번에도 버섯돌이라고 했다. 머리 한 번 감으니 바깥으로 다 삐쳤다. 아씨, 그냥 일반 펌으로 할 걸 그랬나? 여전히 드라이질 필요...ㅜ.ㅜ 

5. 기껏 머리도 손질했는데 내정자 있단 소리에 급 실망. 에잇! 

6. 줄곧 무통장무카드로 입출금을 해결했는데 귀찮아서 캐쉬카드를 발급받았다. 체크카드 겸용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기계에 넣어보니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온다. 캐쉬 기능 없이 체크카드 기능만 있는 걸까? 아놔..ㅡ.ㅡ;;;;; 

7. 내가 주문한 알라딘 직배송 중고책은 상태가 '상'이었는데 위쪽에 곰팡이가 피어서 왔다. 책 모서리가 울어있는 걸 보니 젖었을 때 잘 안 말려서 곰팡이가 핀 듯. 심하진 않지만 어쨌든 곰팡이는 곰팡이. 반품하는 게 낫겠지? 에잇....;;; 

 

 

8. 가끔 저렇에 NG가 날 때도 있지만 대박을 건질 때도 있다. 이번에 레드문 애장판이 그런 경우. 

애장판이 나왔을 때 비싸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맨처음 버전 18권짜리로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거리더니 절판이 되자 애가 탄 거다. 그래서 중고등록 알람 신청해 두고 오래오래 기다렸는데 지난 주에 드디어 문자가 온 것이다. 퍼뜩 잠이 깨서 다다다 컴퓨터를 켜고 급 주문! 꼬박 일주일이 걸려 도착했는데 그 사이 꿈만 두 번 꿨다. 첫번째 꿈에서는 판매자가 돈만 먹고 책을 안 보내서 알라딘에 신고했는데 알라딘이 모르쇠로 일관해서 내가 뭐라뭐라 하니까 주변 친구들이 내가 잘못한 거라고 따 시키는 꿈...ㅡ.ㅡ;;;;  두번째도 책이 안 도착하는 뭐 그런 꿈이었는데 암튼 책은 딱 일주일을 채우고 내 손에 도착했다. 

 

심봤다! 

9. 황미나 샘은 네이버에 보톡스를 연재 중이신데 원래 1월 중으로 단행본 1권이 나올 예정이었다. 그래서 예약입금도 했었는데 가인쇄본 컬러 품질이 나빠서 재의뢰를 맡겼고, 모친상을 겪는 와중에 다시 확인해 보니 컬러가 더 엉망으로 나왔다는 거다. 알고 보니 인쇄업자가 모니터 상의 색상이 이상해서 직접 수정을 했단다. 미친 거 아냐? 모니터 상의 색상이랑 출력본의 색상은 엄연히 차이가 있고, 설령 그 차이가 걸린다 할지라도 창작물에 손을 대다니.... 결국 단행본은 엎어졌다. 연재 진행 중에 그거 손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연재가 다 끝나고 한꺼번에 나오지 싶다. 예약입금한 돈은 모두 환불받았다. 황미나샘 연초부터 맘 고생이 많으시다. 안타깝게시리... 

10. 바나나피쉬 애장판이 반값 세일이다. 이건 꼭꼭 장만하리라 결심한 건데 무려 반값 세일이니 당장 사야 하는 책! 

아, 그런데 2월 지나면 반값 세일 더 이상 안 하려나? 주문하려면 3월 1일에 해야 하는데... 고민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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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2-2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버섯돌이. ㅋ 버섯돌이는 절대 아니어용.
어쩜 더 어려지셨어요. 나이를 거꾸로 먹네요. 귀엽기도 하징.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빛이 납니다.


마노아 2011-02-27 23:34   좋아요 0 | URL
최대한 영하게~ 해달라고 했어요.
머리했던 당일은 영하게 보인 것 같아요.^^ㅎㅎㅎ
하지만 머리 감고 나면 완전 도루묵~

순오기 2011-02-2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잘 어울리는데!"
우리 민경이가 한 말이에요.^^
반값도서에 낚이지 맙시다~~~~ㅋㅋㅋ

마노아 2011-02-27 23:35   좋아요 0 | URL
크크, 잘 어울리나요? ^^
저 책은 원래 사려던 거니까 낚이는 게 아니라 기회인 겁니다.
다만 내가 사고 싶은 날짜는 내일 모레라는 거..ㅎㅎㅎ

프레이야 2011-02-28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릿결 완전 윤기가 좔좔~
더더 어려보이고 귀여워요.^^

마노아 2011-02-28 09:48   좋아요 0 | URL
첫날의 효과랄까요.^^ㅎㅎㅎ
지금은 좀 부시시해졌어요.;;;;

건조기후 2011-02-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레드문! 완전 심보셨어요!! (높임말 쓰니까 웃겨지네요;)
머리 넘 귀여워요. ^^ 전 미용실 간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요. ;;

마노아 2011-03-02 00:26   좋아요 0 | URL
심봤다라는 표현이 딱이에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지금도 듀근듀근~^^

무스탕 2011-02-2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레드문! 완전 땡잡으셨어요. 삼팔광땡으루다! ^^
미나샘. 정말 연초부터 심란하시네요. 부디 잘 이겨내시길..
저 귀여운 머리스탈은 마노아님의 상징이세요. ㅎㅎㅎ

마노아 2011-03-02 00:27   좋아요 0 | URL
땡잡았어요~ 로또였다니까요.^^
미나샘 다 털고 잘 일어나셨음 좋겠어요.
머리 한 번 자르고 나니 더 이상 못 기르겠어요.(>_<)

BRINY 2011-03-0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우신걸요~ 사진은 위에서 봤습니다요 ㅎㅎㅎ
드라이질 못하는 사람에겐 그래도 볼륨매직이 제일 나은 거 같아요.
퍼머할 때마다 이것저것 고민은 하지만, 미용실에서 '아침에 드라이 못하시죠?'(머리만 봐도 알겠죠)'웨이브펌은 관리 못하면 더 부시시해보여요'하고는 괜한 모험하지말고 매번 볼륨매직하라고 권하네요.

마노아 2011-03-02 00:27   좋아요 0 | URL
앗, 위의 사진도 지우고 와야겠당.ㅎㅎㅎ
요새 부쩍 부끄러워져서요.^^
역시 전문가의 눈이 정확한 거겠죠? 드라이질을 좀 더 익혀야겠어요.ㅎㅎㅎ

진주 2011-03-0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창 수영을 배울 때, 수영 때문에 못 하는 게 많았죠.
하루라도 빠지면 진도 못 나가 죽는 줄 알았거든요.
지난 달 목디스크, 이번 달은 또 깁스, 이래서 자그마치 두 달이나 쉬고 있네요.
수영장 소독약 냄새가 그리워지네요...

마노아 2011-03-02 00:28   좋아요 0 | URL
한 번 빠지면 그 다음 번에 갔을 때 쳐지는 기분이 들어서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것 같아요.
진주님은 이래저래 몸이 근질근질하겠어요. 새봄엔 깁스 다 풀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해요!!

따라쟁이 2011-03-0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버섯 순이야! 라고 버럭 한번 해주시지.ㅎㅎㅎ

저는 아직 제주도 못가봤어요. 별일이 없다면 올해는 가 볼 수 있을것 같지만요.

마노아 2011-03-03 13:18   좋아요 0 | URL
첫날은 드라이 효과로 버섯같았는데 그 후 착 달라붙어 있네요. 어디가 볼륨이라는 건지.ㅋㅋㅋ
저도 올해는 제주도에 가봤으면 좋겠어요.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고 하니 사람이 적은 계절에 갔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