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부터 공사 규모가 커져서 집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심지어 화장실에 변기도 떼어내서 쓸 수 없다. 오늘은 가보니 욕실 바닥도 뜯어냈던데 파이프를 좀 더 큰 걸로 바꿔야 한단다. 이래저래 판이 커져서 기일도 자꾸 늘어나고 있다. 암튼 무사히 끝나기만을 바랄 뿐. 

2. 그래서 언니네 집에서 계속 신세지고 있다. 솔직히 눈치보인다. ㅎㅎㅎ 그치만 어쩌랴. 갈 데가 없는 것을...;;;; 

조카 숙제 봐주느라고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아빠에 이어 내가 읽어준 소제목은 한락동이. 재밌네...  

아니다. 소제목이 '한락궁이'구나. 가끔 옛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섬뜩하리만치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래도 잔혹동화만큼은 아니다.  

3. 심심해서 같이 읽은 책은 고대영의 거짓말. 병관이와 지원이 시리즈가 대체로 재밌었지만 이 책도 무척 흥미진진. 책의 앞뒤로 작품들의 콘티들을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다. 그림책이어서 그런가. 만화 그리듯이 콘티를 짜놓은 게 신기신기!! 

 

 

4. 아이모리에서 자기가 원하는 사진 박아서 보내주는 머그컵 행사가 있었다. 배송비 4,500원만 내라고 했는데 결국 이 컵의 가격은 2,000원이 아닐까.  주문하고 꼬박 일주일 만에 받은 컵의 모습.





컵이 두꺼워서 마음에 들었다. 정신없는 집에 놓아두고 왔는데 커피 마시면 아주 맛날 듯. 

근데 스타벅스에서 본인이 원하는 사진 집어넣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머그컵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꽤나 뒷북이겠지?), 사진을 보니 넘흐 이쁜 거다. 요새 컵을 보면 좀 정신줄을 놓는 듯하다.  

5. 담주에 엄니 생신인데 선물로 정장을 사달라 하셨다. 주문한 옷이 오늘 도착했는데 상의는 엄니 살이 많이 빠져서 한 치수 작게 사고, 치마는 원 치수로 샀더니 치마가 많이 크다. 아래 치수를 문의하니 이미 품절. 그냥 수선집에 맡겼다. 상의를 내가 입어보니 나한테도 맞는다. 아, 슬퍼해야 하나...ㅜ.ㅜ 

6. 집 수리하는 와중에 간당간당하던 가스렌지가 사망해 주셨다. 간밤에 가스렌지 주문했다. 린나이가 더 비싸길래 동양매직 3구+그릴 기능으로 16만원. 가죽이 다 해진 소파도 거슬리고, 행거 지저분해서 옷장도 한 칸 장만했음 하고, 이래저래 눈 가는 건 많지만 그걸 다 내가 감당해야 하....나??? 암튼, 시집도 안 갔는데 요새 세간살이 눈여겨보고 있다. 후후...-_-;;; 

7. 2주 후에는 도전 골든벨 녹화가 예정되어 있다. 오늘, '예상문제' 뽑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캬캬, 어느 정도는 힌트가 나가는 거구나... 난 상식이나 교양 수준으로 알아두면 좋을 문제로 뽑았는데 교과서에서나 알 수 있는 어려운 문제로 바꾸라는 요청을 다시 받고 문제 수정했다. '압구정' 같은 건 아주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닌데 좀 아쉽군. '생구'는 좀 멀리 갔다치지만... 다른 과목들도 전부 문제 손보는 듯했다. ㅎㅎㅎ 

8.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다. 똑같이 TV를 보면 난 대사가 잘 안 들린다. 언니 말로는 내가 평소 음악 들을 때 이어폰을 많이 껴서 그렇다는데, 난 내가 그렇게 음악을 많이 듣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볼륨을 아주 크게도 듣지 않는데 왜 그럴까 싶다. 이비인후과를 가봐야 하는 건지 어떤 건지... 

9. 2주 가까이 하이킥을 못 봤는데 오늘 마지막회였다. 그런데 어쩜 그렇게 슬픈 결말을 이끌어냈는지... 피디님 스타일인가보다. 너무해...ㅜ.ㅜ  

10. 내일은 친구 생일이어서 만나기로 했는데 최악의 황사가 예상된다고 한다. 어휴 봄날이 봄날이 아니여... 
그렇지만 어쨌든 방긋 웃는 하루를 기원하기.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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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어폰 꽂고 장시간 음악 들으면 정말 귀가 나빠져요.
우리 아버님 평생 그렇게 사셔서 한쪽 귀는 거의 못 들어요.ㅜㅜ
요즘 아이들도 귀가 많이 안 좋은 이유가 바로 이어폰이라네요.

마노아 2010-03-20 09:10   좋아요 0 | URL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서 그닥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싶어요.
역시 전문가에게 가서 물어봐야 좀 더 시원해지겠지요.
귀는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된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어요.
아으 동동다리예요..ㅜ.ㅜ

개인주의 2010-03-1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어폰 귀아파서 못 끼겠던데..;
그거야 제가 촌시럽고 습관이 안되서 그런 거 같고..
이동거리가 길어서 계속 끼고 다니시면 아마 귀에 좋진 않을꺼예요.

마노아 2010-03-20 09:11   좋아요 0 | URL
전 주변이 시끄러우면 오히려 이어폰을 끼거든요. 주변 소음 막느라고요.
쾅쾅 울리는 락이나 메탈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어서 과연 이어폰 때문에 귀가 별로 안 좋은 것인가 의심스럽긴 해요.
그래도 달리 생각나는 이유가 없네요. 암튼 조만간 병원 다녀와야겠어요. 흑...

후애(厚愛) 2010-03-20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많이 불편하고 힘 드시겠지만 집을 다 고치고 나면 새집이라서 좋을거에요.^^
머그컵 마음에 들어요. 너무 이뻐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마노아 2010-03-20 09:12   좋아요 0 | URL
좀전에 동양매직 기사님이 설치하러 오신다고 전화주셔서 담주에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당장엔 불편하고 일단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지만, 다 끝나면 무척 흡족해질 거예요.
후애님도 주말 평안히 보내셔요~

무스탕 2010-03-2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사가 어여 잘 마무리가 되길!!!
머그컵 이쁘네요 +_+ 근데 정말 컵 값을 받은듯 싶은 배송비네요 -_-+
도전 골든벨을 찍는다굽쇼? 골든벨을 울리는 학생이 나오면 좋겠어요. 근데 문제를 학교 선생님들도 내시는군요. 전 전문 작가들이 내는줄 알았더니..
귀가 이상한 증세도 눈치채셨고 그 원인도 대충 알것같고 주변에서도 동조하고 그런 상황이니 이젠 이어폰 사용을 조금 줄이셔야 겠네요.. 공장장님께 괜히 땡깡부려보세요. 공장장님 노래 맨날 듣느라고 요렇코롬 됐으니 책임(?) 지시라구요 ^^;

마노아 2010-03-20 09:13   좋아요 0 | URL
앗, 설리다!!
컵값을 받은 배송비지만 본인 사진 박아서 저 가격이면 아주 저렴하다고 생각해요.ㅎㅎㅎ
예상문제에서 다 나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몇 개는 건질 수 있겠죠. 촬영을 하루종일 한다고 하네요.
울 학교는 강당이 작아서 전체 학생 수용이 불가능한데 어찌 될지 궁금해요. 설마 일부는 수업하라고 하지 않겠죠..ㅡ.ㅡ;;;;
아, 귀는 어쩜 좋아요..ㅜ.ㅜ 제가 들은 음악의 90%가 공장장님 음악인 건 사실이에요. ㅋㅋㅋ

L.SHIN 2010-03-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머그컵! 이쁘잖아요! 컵도 튼튼해보이고.
저건 아마(마노님의 사진이 박힌)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을 거에요.^^

7. 오호, 골든벨 문제를 해당 선생님들이 내는 거였군요. 난 또...방송국에서 준비한줄 알았지..-_-

마노아 2010-03-20 22: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저만의 머그컵이에요.^^
방송국에서 준비를 할 테지만 협조를 구해서 예상문제를 받는 것 같아요. 10개 내면 그 중에 하나 두 개 쓰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학생들이 초반에 다 떨어져 나가서 방송이 펑크나는 걸 막을 수 있을 거예요.^^;;;

다락방 2010-03-2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술마시고 있는데 여동생에게 하이킥 결말을 문자로 받고 깜짝 놀랐어요. 힝 ㅜㅡ

오늘 하늘 장난아니네요, 마노아님. 아주 어둡고 비도 와요. 황사 대박이라는데 친구는 잘 만나러 간건가요?

귀는, 병원에 꼭 가보세요, 마노아님.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되더라구요. 건강해야죠!! 난 건강한게 좋아요. 건강한 남자, 건강한 여자,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체, 건강한 웃음, 건강한 성격, 그리고 건강한 섹스요.

마노아 2010-03-20 22:43   좋아요 0 | URL
시트콤 같지 않고 서사적인 드라마의 엔딩 같았어요. 영화같은 여운도 있고요. 하지만 너무 슬퍼서 싫었어요.ㅜ.ㅜ

오늘은 하늘이 완전 누랬어요. 길에 계속 서 있으면 황토색으로 물들 것 같았어요. 그래도 친구랑 잘 만나고 헤어졌어요.^^

귀, 역시 병원에 가야겠죠? 짬을 내서 다녀오려고 해요. 적어도 뭔가 적당한 조언은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뭐든 건강한 삶이 최고예요. 몸과 마음과 영혼이 다 건강한 것, 그게 최고예요. 다락방님 말이 다 맞아요.^^

카스피 2010-03-2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컵에 있는 스핑크스를 보니 저도 이집트 여행가고 싶어요 ㅜ.ㅜ

마노아 2010-03-20 22:44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에게도 분명 기회가 올 거예요. ^^
우와, 드디어 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셨군요. 고마워요~

꿈꾸는섬 2010-03-2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간살이 바꾸시면 한참 쓰긴 하겠지만 마노아님이 모두 바꾸시는거라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공사 끝나고 세간살이도 새로 들여놓으면 집이 다 훤하니 좋겠어요.
이어폰 꽂고 음악 듣는게 무지 안좋다죠. 병원 가보셔요. 난청일 수 있으니까요.

마노아 2010-03-22 13:59   좋아요 0 | URL
적정 선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거나 포기해야겠어요.
오래 생각하고 구상했는데도 막상 지갑 열 생각을 하니 주저하게 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병원도 다녀와야 하고, 하여간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