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확히 열흘을 기다렸고, 어제부터 전기 공사에 들어갔다. 방안에 남아있던 책상을 빼면서 컴퓨터 사용을 못하게 되었고, 공사 와중에 인터넷 선을 정리해서 인터넷 전화를 쓰는 집전화도 못 끄게 되었다. 전기 공사는 오늘도 진행되었고, 월요일날 마감 예정이다. 전기 공사가 끝나면 벽 공사에 들어가고, 집에 들어갈 날은 아직도 멀지만 그나마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2. 어제 화이트 데이라고, 식당에서 영양사 샘이 준비해준 깜짝 선물은 츄파춥스 2개! 예쁘게 포장해서 하나씩 가져가게 쟁반에 담아두었는데 그거 보고나서야 화이트데이라는 게 생각났다. 포장하느라 힘드셨겠다.

그리고 오후에는 학생 교감샘이 여교사한테만 도너츠를 돌렸다. 아휴, 센스쟁이 교감샘! 두분 교감샘은 늘 서로 비교된다니까....ㅎㅎㅎ
3. 우리 집에서 잘 수가 없어서 언니네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역시 내집이 아니니 불편하다. 스스로는 별로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건만 잠잘 때만 신경 쓰이는 게 많다. 6시부터 줄기차게 울리는 알람. 시계만 3개인지 4개인지 울렸고(이번에 내가 생일선물로 시계만 세개 줬는데 그 중 하나가 불량..;;;) 핸드폰 알람도 10분 간격으로 울리는데 도통 일어나서 끄질 않는 거다. 그때마다 내가 나가서 알람 확인을 했더니 아 피곤피곤... 언니는 언니대로 나 때문에 신경 쓰였을 거다..ㅎㅎㅎ
4. 위즈덤하우스 평가단 활동을 했는데 6개월 중 마지막 달은 선물도서를 직접 고르게 되어 있었다. 바쁜 2월 일정에 선물 책 고르는 걸 깜박했더니 '알아서' 책을 보내주셨다.

캔들 플라워는 내가 골랐어도 후보 중에서 골랐을 책이니 아주 흡족하지만 '오케이 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는 너무 내 취향이 아니시다.ㅠ.ㅠ
성공학이라니... 멀고도 멀다.
음, 오케이 이 책은 혹시라도 원하시는 분 있으면 제가 보내드립니다. 배송비는 제가 부담합니다. ㅎㅎㅎ
원래 이어서 2기까지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다음 분기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서평 관련 책은 가급적 줄이고 공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5. 그리고 선물로 도착한 또 다른 고마운 책... 직접 만든 책을 보내주셔서 더 감동! 제게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잘 읽을게요~ 꾸벅~!
6. 앞머리를 내린 다음에는 머리 자라는 속도가 피부로 느껴졌다. 뒷머리야 잘 티가 안 나지만 앞머리는 수시로 눈을 찔러서 내가 자르든 엄마가 잘라주시든, 미용실을 가든 해야 했다. 이번엔 작년에 커트친 머리가 단발 수준으로 자라면서 너무 덥수룩해졌다. 머리 숱을 쳐주자니 커트비가 만원이어서, 그냥 퍼머를 하고 싶었다. 내가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머리는 예전 휘모리님 스타일! 그리하여 그 사진 출력해서 미용실로 출동!
7. 사진을 내미니 미용실에서 잠시 당황해하는 거다. 누구냐고! 아, 연옌인줄 알았나? 친구예요~ 했더니 '우정파마'를 하느냐고 한다. 호곡? 그런 단어도 있나? 그건 아니고... 그 친구는 지금쯤 머리카락 많이 자랐을 거예요! 그랬더니 남자냐고.... 헉! 휘모리님 먄!! ㅎㅎㅎ
8. 컷을 먼저 했는데 자꾸 묻는다. 안 아깝냐고, 후회 안 하겠냐고. 왜 자꾸 불안하게 되묻지? 그냥 해주세요! 아, 이 말의 책임은 역시 나의 몫!!!
9. 한참 책 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웬 아줌마 하나가 거울 속에서 나를 쳐다본다. 너무 웃겨서 거울을 봐줄 수가 없었다. 아, 이러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 선물하겠구나... 싶은 불길한 느낌! 내 표정이 가관이었나보다. 일주일이면 많이 풀릴 거라고 나를 위로해주신다. 트허....! 아무튼 이 머리 하는데 무려 4시간 걸렸다. 한나절이 다 지나가버림... 돌아오면서 생각이 났는데 내가 하고 싶었던 머리가 미남이시네요에서 박신혜 머리였구나. 그치만 그건 연예인 머리잖아....
10. 그리하여 (언니네) 집에 돌아와 보니 온 식구들이 경악해 주신다. 큰 조카는 나더러 44살 같아 보인단다. 형부는 미용실 가서 한 게 맞냐고 했고, 큰 언니는 어디 아프냐고....;;;; 엄마는 머리가 더 커보인다고 했다. 모두가 그렇게 반응을 해주니 오기가 생기는구나. 난 맘에 든다고!(그리고 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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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펑!)
(그래도 점 뺀 티는 좀 나나?? 사진이 어두워서 머리가 잘 안 보이는구나.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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