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 김용택 동시집
김용택 동시집, 이혜란 그림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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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토란 잎에 내린
이슬비가 모여
또르르 굴러
개미 위에
툭 떨어진다.
"어!
이거,

물벼락이여?"-21쪽

지구

발등이 젖어요.
아침이거든요.
쑥이랑, 잔디랑, 씀바귀랑, 토끼풀이랑, 다 이슬을 달고 있어요.

해가 뜨네요.
이슬들이 반짝 문을 엽니다.
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집,
그 집으로 어디 한번 들어가 볼까요.

아침 풀밭에서는
가만가만 걸어요.
내가 들어 있는
이슬이 깨지거든요.

지구도 작은 이슬방울이랍니다.-30쪽

꼴등도 3등

달리기를
했다.

다해 1등
재석이2등
나 3등

우리 반은
모두 세 명이다.-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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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0-01-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시집 귀여워요. 나도 <꼴등도 3등> 좋아해요. 근데 이 시집 그림, 참 좋지 않아요?

마노아 2010-01-11 23: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림도 참 좋았어요. 밑줄긋기에 그림 올리는 기능이 있으면 같이 올리고 싶었답니다. 하다 못해 똥싸는 어린이마저도 사랑스러웠다니까요.^^

꿈꾸는섬 2010-01-1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아요.^^ 함박웃음이 절로 나와요.

마노아 2010-01-12 12:04   좋아요 0 | URL
거울같은 동심의 세계에요~^^

같은하늘 2010-01-1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용택 선생님의 시집은 참으로...ㅎㅎㅎ
운동 못하는 우리 큰아이 작년에 처음으로 하는 운동회에서 여섯명 달려 5등하고 꼴등 안했다고 좋아했는데... -.-;;;

마노아 2010-01-12 12:07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때 8명 달리는 달리기에서 3등 해보는 게 소원이었지만 졸업할 때까지 3등 안에는 못 들어봤어요.ㅜ.ㅜ

무스탕 2010-01-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미한테 정말 물벼락이 떨어졌겠네요 ^^
만화영화 '호튼' 이 생각났어요 :)

마노아 2010-01-12 23:09   좋아요 0 | URL
호튼을 보지 못했지만 무척 귀여울 것 같다는 예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