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쩐지 좀 조용히 넘어갈 생각에 언니들한테도 선물하지 말라고 하고, 엄마께도 미역국만 있음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그냥 넘어가주질 않는다. 현금성 선물은 차마 사진을 찍거나 공개하긴 거시기 하고... 이미지로 남길 수 있는 것들을 기록해 둔다.
둘째 언니가 선물한 동화책들.
앤서니 브라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지난 주에 알사탕 천 개였는데 언니는 몰랐던 듯하다. 왜 진작 말 안해줬냐고 한다. 난 살 생각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지..ㅎㅎㅎ
이 예쁜 동화책들은 읽고 나서 고스란히 다 조카들에게 다시 갈 거다. 달력은 물론 내가 갖고. 막스 뒤코스 책은 두 권 주문하면 달력도 두 개 준다고 한다. 색감이 참 예쁘다.
지난 주에 도착한 나비님이 보내주신 책 선물. 파란여우님 책도 보내주신다고 해서 괜찮다고 했더니 다른 책 한 권을 더 보내주셨다. 정이현의 책은 미출간 도서라 나중에 발송하겠다는 알라딘의 친절한 안내 문구만 도착했고 책은 아직 도착 전인데 표지가 참 감각적으로 보인다. 미셸 투르니에의 '뒷모습'도 표지부터 눈길을 확~! 조금씩 아껴가며 읽어야지...
나비님 고맙습니다. (^^)
순오기님께도 책 한 권만 보내달라고 했는데 엄청 커다란 상자가 도착해서 화들짝 놀랐다.
개봉해 보니, 이럴 수가! 책은 물론이요, 무한 사랑이 담긴 배즙이 무려 40봉다리!!!
지난 1월에도 기침이 끊이질 않는다고 했더니 멀리서 배즙을 한 박스 보내주셨는데 또 다시....
감동의 눈물 주르륵.... 안 그래도 요새 감기 기운이 있을락 말락 목이 간질간질했는데 제대로 몸보신 하게 되었다.
출근할 때 들고 가서 따뜻하게 덥혀서 일잔을 마셨다. 온기가 목끝을 지나 마음으로 번진다. 순오기님 고맙습니다. (^^)
어제 만난 동갑내기 친구는 최근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하다는 지난 정모 때의 내 말을 기억해 두었다가 완소 화장품을 선물해 주었다. 하나는 필링 제품이고 하나는 수면 크림이다.
어젯밤 자기 전에 바르고 잤더니 아침에 세수할 때 미끈한 피부를 체험할 수 있었다. 비누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게 했다는 후문이 있다. ㅎㅎㅎ
친구야 고맙구나. 내 여기서 더 이뻐져서 너에게 국수를 대접하마.ㅋㅋㅋ
그리고 오늘 당일배송으로 도착한 꿈꾸는섬님의 선물!
엣지있는 알라딘 선물 상자에 보내주셨다.
역시 이번에도 감각적인 표지가 생글생글 웃는다. 감동 뭉클...(>_<)
꿈꾸는섬님 고맙습니다. 즐겁게 읽을게요.(^^)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여전히 읽을 게 많은 날들이다.
소박하게 지나가겠다고 혼자 결심해 놓고 욕심 많게 선물도 많이 챙겨 받았다. 소망의 기운을 받아서 더 행복해져야지...
축하인사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려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