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일 자가 되면 신한카드 6% 추가 할인 때문에 지르고 싶은 책을 사게 되는데,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을 검색하다가 좋은 책이 많은 중고샵을 발견했다. 소장 책이 5,500권이 넘는 걸 보면 헌책방을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암튼 1일자를 기다리다가 정작 대한제국-은 이미 팔렸고 나머지 책들을 주문했다.  

 

 

 

 

 

 

 

 

 

 

 

 

 

 

오늘 도착했는데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는 큰 상자에 빈 공간이 너무 많아 책이 쏠리면서 반대로 꺾여서 책의 절반이 다 접혀서 도착했다. 에어쿠션만 넣어놨어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문젠데 전문업자가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을지로 순환선'은 한 번 젖었다가 말린 흔적이 있어서 붙어 있는 페이지도 있고 얼룩도 남아 있다. 마른 채 왔지만 마르면서 책이 울었다.   

다른 책들은 처음부터 '상'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저냥 괜찮다. 선물로 토이 5집이 붙어서 왔다. 나 이미 갖고 있는데...;;;; 

아마도 책 상태가 거시기한 것을 알고 선물을 껴줬거나, 아니면 원래 많이 사면 준다거나 한 거겠지? 암튼, 선물까지 앵겨줬는데 반품을 할 순 없잖아? 게다가 갖고 싶었던 책들이라고...ㅜ.ㅜ 

2. 왜 여직 이미지가 안 뜰까? 윙크 8월 15일자다.  

이번엔 인쇄불량이다. 중간중간 꽤 많은 흐릿한 인쇄 페이지가 보인다. 처음엔 피곤해서 눈이 침침한가 했다. 아니라 몇장씩 흐리다가 정상 페이지 나오고 다시 불량 페이지 나오고 반복이다. 멀쩡해 보이는 페이지도 가장자리로 갈수록 흐릿한 인쇄가 발견된다. 지난 번엔 제본 불량이 왔는데 이번엔 인쇄가 불량하구나. 서울문화사 왜 이러노!   

 

3. 조카는 월요일부터 수영 강습을 다니게 되었는데 완전 초짜가 자기 혼자 뿐이고 강사샘이 무서워서 울고 돌아왔다. 언니는 내일이랑 모레 조카 데리고 수영장 가서 물이랑 친해지게 놀다 오라는데, 백만 년만에 수영복을 꺼내보니 이게 바랜 건지 배 부위가 속이 비친다. 아놔... 수영복 상태 불량....  

 

4. 며칠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 친구네 아파트는 공사 시작하고 18년 만에 완공이 되었다. 그간 건설 회가사 주르륵 줄도산...;;;; 

기어이 18년을 기다려서 입주한 친구네 아파트는 평수가 42평인가 그렇고 게다가 로열층이고, 하여간 신경을 좀 쓴 아파트 같아보이긴 한데... 대따 우스은 문제점들이 있다.  

친구 방은 안방 빼고는 오빠 동생 방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 붙박이 장이 세 개가 있는데도 큰 행거가 두 개 밖으로 나와 있어서 넓은 방을 비좁게 쓰고 있다. 옷이 그렇게 많아? 하니까 사정이 있단다. 옷장 문을 열어보면 안다나. 

첫번째 옷장 문을 여니 아무 것도 없고 옷장 뒤쪽으로 문이 하나 있다. 응? 

열어 보니 창고로 연결되는 문이다. 말인즉, 창고를 사용하기 위해선 옷장을 비워놔야 한단다. 아놔... 뭐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 

그 다음 옷장 문을 여니 옷들이 정면으로 나를 바라본다. 엥? 

보통 옷을 거는 봉이 가로로 걸려 있는데 이 옷장에는 세로로 걸려 있는 거다. 그래서 옷을 1렬로 쫙 걸고 양 옆은 공간이 붕 뜬다. 이렇게 옷장을 지어놔서 옷장 안에 옷이 다 못 들어가고 밖으로 행거 쓰는 중.  

세번째 장은 반으로 나눠서 오른쪽은 칸칸이 옷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고 왼쪽은 역시 세로 봉이 걸려 있다. 여긴 공간이 좁아서 뒤에 옷 꺼내려면 앞에 옷을 다 꺼내서 빼야 한다는 사실. 좁아서 뒤의 옷은 뭐 걸려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아니, 뭐 이런 날림 아파트가 다 있나?  

친구 말이, 짓고 보니 옷걸이가 옆으로 비껴서 안 걸릴 만큼 깊이가 얖은 것 같다고 한다. 실제로 친구 옷걸이를 집어넣어 보니 문이 안 닫히더라.  

행거가 밖으로 두 개 나오는 바람에 책장 짜려던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올 구정 때 내가 빌려준 만화책  열 상자가 차곡차곡 책상 아래에 쌓여 있다.   

 

5. 그 친구가 이번에 학원을 차린 친구인데 어제부터 휴가 돌입했다. 그래서 어제 오늘은 내가 특강 뛰었다.ㅎㅎㅎ 

그런데 오늘 수업을 하기 전부터 수업 끝나고 나서까지 계속 손가락이 떨렸다. 무슨 말을 하면 머리가 징하고 울리고 양쪽 관자놀이가 땡기는 것이다.  설마 며칠 철분약을 못 먹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더위 먹었나?

아, 내 몸도 상태불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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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0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년을 기다려 입주했는데 그런 황당한 옷장이라니욧!
집이든 사람이든 상태가 양호해야지 불량상태는 안돼요~~~ 어여 개선해보세요!^^

마노아 2009-08-05 22:42   좋아요 0 | URL
세로봉 옷장이라니,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올걸 그랬어요. 아파트 만든 사람들 반성해야 해요..;;;;;;

꿈꾸는섬 2009-08-0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그렇게 설계할 수가 있죠? 나도 요새 우리집 싱크대 설계한 사람 매일 욕하면서 쓴다죠. 허리가 아플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마노아 2009-08-06 11:48   좋아요 0 | URL
울집 싱크대도 너무 낮아서 허리가 아파요. 아마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벽돌 괴어났답니다..;;;;

무스탕 2009-08-0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극찬하신 축음기가 목록에 있네요. 궁금하여라.. +_+
1일에 신한카드 할인 소식은 꼭 이렇게 눈으로 봐야 생각이 나버려요 ㅠ.ㅠ
어이없는 아파트 시공사.. 도대체 후루꾸가 집지어 파는것도 아닐텐데 뭔 작태래요?!

마노아 2009-08-06 11: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바로 그 책! 어제 무거운 책으로 꾹꾹 눌러놓은채 지금껏 그대로예요. 지가 펴져야지 버티면 어쩔껴... 막 이러면서요.^^
저도 늘 신한만 썼는데 할인행사를 뒤늦게 알고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요.
아, 그런데 후루꾸가 뭡니까? 검색하니까 '요행'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의미예요?

무스탕 2009-08-06 16:44   좋아요 0 | URL
음.. 저도 평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데 지금 찾아봤어요.
후로꾸가 맞는 발음이라 하고 가짜, 엉터리라는 뜻이래요.
전 사이비, 돌팔이 그런 뜻으로 사용했었거든요 ^^

마노아 2009-08-06 17:38   좋아요 0 | URL
아핫! 문맥으론 저도 그렇게 이해했는데 검색한 단어가 다르게 나와서 왜 그럴까 했어요.
근데 말이죠. 사이비가 참 많은 세상이에요...-_-;;;;

하늘바람 2009-08-0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을지로 순환선 아주 이낭적인 표지네요 젖었다 말라서 울면 책이 참~
님 몸이 건강해야 뭐드 합니다

마노아 2009-08-06 15:12   좋아요 0 | URL
제가 원래 여름을 타는데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한다는 말에 백 번 공감해요.(>_<)

같은하늘 2009-08-0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년만에 입주한 아파트가 참~~~
저도 신한만 사용하는데 왜 이걸 몰랐을까나? ㅜㅜ
전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새책 구입했는데 표지가 접혀와서 울컥했다는...
거기다 앞의 몇장은 제본이 불량해서 떨어져 나갈듯...
허나 비야언니의 싸인을 받아왔기에 소중하게 간직하려하지요.^^
책의 상태가 안좋으면 마음이 상해요.ㅜㅜ

마노아 2009-08-06 23:47   좋아요 0 | URL
그 아파트 이름이 '라온 유'랍니다.ㅎㅎㅎ
신한카드에서 알라딘 접속하면 3% 추가 할인이고, 매달 1일은 6% 추가 할인이에요.
그것 때문에 매달 1일은 알라딘 지르는 날이 되었답니다.^^;;;
아, 비야 언니 책이 그리 오다니, 이런 망극한 일이!
하지만 사인본이니 바꿀 수도 없네요. 어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