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고 못 본 습지생태보고서와 아미띠에, 그리고 선물받은 대한민국 원주민도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신간 도서가 반짝반짝 나를 유혹한다. 지금은 99도라며 100도C를 보여주네. 제목 참 잘 지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을 생각해서라도 꼭 봐줘야 할 책.
알사탕 천 개 안 주려나??? 

  

 조선왕조실록, 조선왕비실록에 이어 이번엔 '공주' 실록이다.  저자 이름도 그렇지만 목차가 맘에 든다.

1. 정선공주_태종의 딸 : 과부의 아들과 결혼한 공주
2. 경혜공주_문종의 딸 : 나는 왕의 딸이다
3. 정명공주_선조의 딸 : 공주로 죽고 싶소
4. 효명옹주_인조의 딸 : 옹주에서 해도여자로
5. 의순공주_효종의 딸 : 급조된 공주의 비극적 운명
6. 화완옹주_영조의 딸 : 정조의 최고 라이벌
7. 덕혜옹주_고종의 딸 : 조선과 함께 지다
부록
조선시대 공주와 옹주 일람/조선시대 공주 관련 용어와 제도/참고문헌/찾아보기

애석하게도, 조선 시대 '공주'의 운명이란 '여자'의 운명을 뛰어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렴 대다수 민중 속의 여자들보다 고단했을까 싶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도 헤아려보게 된다. 오늘 선덕여왕을 보면서 생각한 건데, 왕실에서 고이 자란 천명과, 사막에서 잡초처럼 자란 덕만의 삶을 단순 비교하면, 덕만이 좀 더 나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드라마니까 그렇다. 덕만이 나중에 화랑이 된다는 설정은 황당 그 자체지만, 두 자매를 대적시키지 않고 동지로 만든 것은 신선했다.(현재까지의 내용으로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다. 수정 글을 한바닥 썼는데 알라딘이 날려먹었다ㅠㅜ 

그의 작품은 만나보지 못했는데 유명세만 들어 알고 있다. 

여백의 미가 보이는 표지가 마음에 든다.  

진검이 아닌 죽도로 실력을 감추는 낭인. 그럼에도 강자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켄신같은 이미지는 아닌가 보다. 책이 좀 비싸긴 한데, 그래도 만나고 싶은 책으로 갈무리 해둔다. 

 

브레이킹 던이 출간되었다고, 알라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내가 출간 알림 서비스를 신청했던가? 아님 워낙 인기작이라서 서비스 차원에서 보낸 건가? 

모르겠다. 어쨌든 기다렸던 책이 나왔으니 이 아니 기쁠손가! 

표지는 여전히 안습이지만, 그래도 좋다. ㅎㅎㅎ 

하백의 신부 9권. 아직 이미지가 안 뜨고 있다.  

지난 호 윙크에서 연재가 빠진 것은 바로 단행본 작업 때문. 내가 작년부터 보아서인지 출간 간격 체감 시간이 무척 빠르다. 처음부터 읽은 사람은 좀 더 느릴 지도... 여하튼 기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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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6-10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최규석만화 리스트도 만들고 서재 이미지도 바꿔놨어요.^^
최규석 만화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가 빠졌군요.
적립금으로 마노아님께 땡스투하고 백도씨도 질러요~
2학기에 최규석씨 초청하려면 사회샘인 독서부장님이 역할이 클거 같아서 드리려고요.

마노아 2009-06-10 10:18   좋아요 0 | URL
공룡둘리는 읽어서 안 넣었어요. 갖고 있으면서 못 읽은 책만 넣어봤답니다.
아핫, 땡스투 감사해요~ 한글로 백도씨 하니까 꼭 사람 이름 같아요.^^
독서부장님이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앞장 서서 초청하려고 드실 거예요.
최규석 작가의 광주행을 적극 지지합니다.(응?)

무스탕 2009-06-1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공주실록, 참 흥미로운 책이네요. 지금 올려주신 리스트를 보면 일곱명중 세명이 옹주에요. 그 시대엔 옹주라고 해서 크게 기죽어 살진 않았나봐요. 여염집에서 서출은 대접받기 힘든데 확실히 왕은 왕인가봐요. ㅎㅎ

마노아 2009-06-10 10:20   좋아요 0 | URL
기록이 철저히 남성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왕가는 확실히 손이 귀했구나...이런 느낌이에요.
게다가 명도 길지 않구요. 그런데 제목을 읽을 때 느껴지는 발음의 어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9-06-1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 공주 실록 정말 궁금하군요
최규석씨 책 하나도 못 읽어보았는데 궁금합니다

마노아 2009-06-10 10:21   좋아요 0 | URL
저는 십시일반이던가, 사이시옷이던가, 단편으로 먼저 접했는데 갈수록 인상 깊은, 영향력 있는 작가로 다가오더라구요. 꼭 만나보셔요~

같은하늘 2009-06-1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살림에 신경을 쓰다보니 아이들 책 위주로 구입하게 되지요...
엄마책은 주로 빌려서 보게되구...^^
그런데 100도씨는 꼭 구입해서 보아야겠어요...
두었다가 나중에 아이도 보여줄 수 있을것 같구요...
근데 조선공주실록도 궁금해지네요...
자꾸보면 사구싶어져서 안된다니까요... >.<

마노아 2009-06-10 10:21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자라가니까 분명 좀 더 지나면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적극 쓰일 거예요.
이런 페이퍼 보면 지름심이 막 꿈틀거리지요. 으하핫, 알라디너들 대부분이 그럴 듯해요.^^

야클 2009-06-1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공주실록을 읽으면 마노아님 전생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건가요? ㅋㅋㅋ

마노아 2009-06-10 12:06   좋아요 0 | URL
아이 참... 댓글은 맘에 드는데, 저 책 속 공주와 옹주들이 맘에 안 드는데 어쩌죠?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9-06-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혜옹주 젊을 때의 흑백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귀엽더군요.쓰시마 도주에게 시집 가고 이방자 여사는 우리나라로 시집오고...정략결혼의 희생자들이지요.삶 자체가 소설 줄거리입니다.

마노아 2009-06-11 00:15   좋아요 0 | URL
예전에 단막극으로 덕혜옹주에 관한 드라마를 했는데, 중간을 못 보긴 했지만 무척 슬펐던 기억이 나요. 지금 사진을 찾아봤는데 눈이 아주 땡그라네요. 슬픈 인생 여정을 알아서인지 그 눈이 슬프게 보여요. 삶 자체가 소설같다는 말이 아파요.

비로그인 2009-06-1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종의 딸인가요, 정의공주였나?
아무튼 무척이나 총명하여 세종이 음운학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그 공주가 없어서 아쉽네요.

마노아 2009-06-11 00:16   좋아요 0 | URL
자료가 그렇게 많지 않았나봐요. 아니면 대중성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던지요. 도봉구에 정의공주 묘가 있는데, 얘기만 듣고 가보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