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날 카오스 상태로 만들었던 그 컴퓨터는 이후로도 쭈욱~나를 물먹이고 있는 중이다.
당시 하드를 날려먹은 상태로 패닉이 되어버린 형부가 급하게 깔아준 윈도우는 아마도 정품이 아니지 아니었을까?
하여간 화요일부터 컴퓨터는 길면 5분에 한 번, 짧으면 3초마다 한 번씩 오류 발생으로 다운되는 중이다.
종류도 어찌나 가지가지던지.
mshtml.dll
msvcrt.dll
kernel32.dll
hf1231.exe
hf0104.exe
drwtsn32.exe
iexplore.exe
그리고 제일 막막한 건 갑자기 블루 스크린이 뜨면서
STOP C000021 a Unknown Hard Error 라고 뜨면서 컴 종료도 안 된다는 것.
강제 종료 시키고 리부팅에, 업데이트도 해보고 알약 돌리고 온갖 백신 다 돌려봤지만 무용지물.
어느 순간엔 익스 창도 안 뜨더라.
저 중에서 드라이버 새로 다운 받아서 안전모드에서 유일하게 치료가 된 녀석은 mshtml.dll
나머지는 덮어씌우기도 거부 당함.
그래서 요 며칠 동안 이 컴퓨터는 주로 '그.사.세' 감상용으로만 쓰였다는 이야기. 케헥!
알라딘 서재 글도 5일째 못 읽었고. 이메일 확인도 간신히 하고 있다.
이 몹쓸 컴퓨터를 가지고 중고샵에서 두 건의 주문을 달성했다는 몹쓸 쾌거는 그저 씁쓸하기만 할 뿐.
(그렇게 해서 온 책이 물에 젖어 울은 상태였다지.)
아, 컴 다시 다운되기 전에 얼른 확인 버튼 눌러야지. 털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