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공원에서 새해부터 I 포인트 정책을 바꿨다. 기존에는 판매금액의 20%만 결제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100% 결제가 가능하다. 도서는 확실한데 다른 쇼핑 목록도 그런 지는 모르겠다. 기존에 멋 모르고 날린 아이 포인트가 급 아까워지면서, 앞으로는 착실하게 아이 포인트를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2. 그래서 아침 10시에 알람 맞춰놓고 선착순 100명 1,000포인트(현금으로 천원!) 주는 이벤트에 응모했지만, 워낙에 몰려서인지 바로 튕겼다. 내일 다시 도전해야지.ㅡ.ㅡ;;;
3. 그래서 소비자는 간사한지라, 보통은 가격검색 하지 않고 대강 알라딘에서 구매하던 것을, 가격 검색을 해보았더랬다. 가격 차가 심히 벌어지는 것을 보고 기꺼이(!) 타서점 구매도 불사 않는 신년의 행보. 알라딘은 긴장하시라!
4. 그러나, 긴장할 필요도 없이 어제 오늘 알라딘에선 머그컵을 받을 수 있는 두 건의 주문이 발생했다. 이럴 수가!
어제 주문은 보고 싶은 책 몇 권과, 갖고 싶었던 책 몇 권과,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책들의 조합이었는데, 오늘은 중국 오빠에게 보낼 선물 리스트를 주문했더랬다. 그걸 어제 주문했음 한 번으로 끝냈을 텐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ㅜ.ㅜ
5. 오빠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고, 곧 태어날 아이가 또 하나 있다. 태어날 아가의 성별은 모르겠지만 큰 아이가 사내아이니 작은 애는 공주님이었음 좋겠는데, 그건 알 수가 없고... 아무튼, 둘째 언니의 딸, 그러니까 내 두 번째 조카 다현이랑 생일이 한 달 정도 차이나는 녀석은 다현이보다 우리 말을 곧잘 한다. 이럴 수가!
다현이는 두 돌 반인데, 자기 이름 석자를 다 말하지 못한다. 말귀는 다 알아듣는데, 말은 많이 느리다. 큰 조카가 자랄 때 말이 많이 느렸는데, 그 녀석은 아토피 발병으로 묶어놓고 3개월이나 재운 까닭에 발달이 느리다고 그러려니 이해를 했지만, 다현이가 말이 느린 것을 보면 집안 내력인 듯 싶다. 오빠 아들은 기본 언어 영어에 현재 중국에 가 있어서 중국 말도 배우고 있다고 하고, 외가쪽 영향으로 한국어도 쫌 한다.(적어도 우리 다현이보다는!) 쫌 민망하고, 좀 많이 부럽다. 짜식 복 받았구나!
6. 그래서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화책으로 골라봤다. 일단은 내가 먼저 읽을 거니까 내가 안 본 책을 골라봤다. 두 돌 반이 채 안 되는 아이에겐 이르다 싶지만, 말도 빠른 편이고 두고두고 보라는 의미에서 고른 오늘의 리스트.


여기에 아직 주문하진 않았지만 보리의 계절 시리즈를 추가할 생각이다.
이 책들 보면서 오빠도 한국말 좀 공부하기를...ㅎㅎㅎ
7. 편의점에서 책을 찾아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인터 공원과 아침 365와 달리)알라딘에서 보낸 책은 이상하게도 스티커가 잘 안 뜯어진다. 알바 학생이 미리 스티커를 좀 떼어놓고 기다리면 좋겠지만, 꼭 나 갔을 때 뗀다고 낑낑 용을 쓰다가 짜증을 내며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 아니, 그게 내 탓인가?
이 알바 학생은 손님이 오갈 때 인사하는 걸 못 봤고, 웃는 낯을 본 적이 없다. 얼굴에 '짜증나, 귀찮아'라고 늘 써 있다. 사장님께 문자 한 통 넣고 싶은 충동이...;;;;
내일 도착할 상자는 낮에 찾아와야지. 낮에 있는 언니는 친절하구만...ㅠ.ㅠ(그치만 언니도 스티커 안 떨어진다고 전에 짜증난다고 내뱉었다. 흑...알라딘 어쩔껴..ㅜ.ㅜ)
8. 저녁만 되면 기침이 나온다고, 천식을 의심하고 있던 내게 친절한 지기님께서 배즙을 보내주셨다.
아, 완전 감동....T^T

(앗, 사진을 거꾸로 찍었구나!)
울 엄니는 기침 하면 네가 요새 기도가 부족했다는 둥, 눈 흘길 소리만 하시는데 엄마보다 멋지다. 크흑!
감사합니다. 벌써 폐가 튼튼해지는 것 같아효! 힘이 불끈!(^^ )(__)
아무래도 2009년도는 시작부터 운수대통일 것 같다는 찐한 예감이!!!
9. 그리고 좀 전에 도착한 연두부님 이벤트 선물!

평소 '찍기'에 그닥 소질이 없는 나인데, 연두부님 저금통에 담긴 동전의 합을 제일 근사치로 맞췄다는 이야기. 음하하하핫!
연두부님,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읽고 깊이 새기겠습니다.(^^)(__)
10. 책들의 위치가 모두 뒤바뀌어 어떤 책이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쉬엄쉬엄 책장을 들여다본다. 책들이 나와 마주하며 웃고 있다. 기분이 좋다. 욕망의 결정체라고 생각하면 죄의식이 드니, 그저 선물이라고 생각해야지. 반가워 책들아. 꼭 다 읽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