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쉬는 날인데,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하면서 관람비 5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2인 기준)

마침, 일산 사는 나의 야곱의 생일이었고 우린 전시회를 보고서 밥 먹고 수다 떨기로 약속을 잡았다.

거의 6개월 만의 만남, 어찌나 설레던지 잠이 다 오지 않았더랬다.  흥분해서 휴대폰도 집에 두고 가고..ㅜ.ㅜ

언니가 휴대폰을 쓰지 않는 관계로 연락될 일은 없지만, 내가 쓸수도 없으니 좀 답답하더라. 보여주려고 했던 사진도 못 보여주고ㅠ.ㅠ

아람 공연장에서 잠깐 헤매주시고, 무사히 전시장 도착. 거의 두시간 가까이 둘러보았던 듯하다. 생각보다 시간이 휙 지나갔다.

전시 감상은.... 대략 안습이다.

칸딘스키 전에 칸딘스키 그림이 네 장 밖에 없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모딜리아니 그림보다 잔느의 그림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그림이라는 게 습작이 많았는데... 아... 아... 아... 예술가에게 이런 말 써서 정말 무안하지만.... 초딩이 그려도 이보다는 잘 그렸을 것 같은 그림의 향연들... 50% 할인 안 하고 들어왔으면 울 뻔 했더라나 뭐라나...

게다가 조명을 어찌 한 건지 그림자가 너무 많이 지고 그 반사광에 얼룩덜룩 비침 현상까지 있어서 눈이 피로했다.  그 정도야 애교지만, 작품 제목의 오기는 너무 하지 않은가!  (오타는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도 없다.  띄어쓰기는 무시하더라도.)

모딜리아니의 그림에서도 잘 알려진 그림들만 좋아보였고, 나머지들은 음...음....음.... 생략...;;;;

내가 그림에 문외한이어서 그렇겠지....라며 스스로를 설득하기에도 좀 납득이 안 되었더라는 이야기.

뭐, 아무튼 그랬고, 나오면서 롯데백화점 2층에서 루이까또즈 볼펜 사은품 주는 것도 받아왔다.

어제는 나의 야곱의 생일이기도 했고. 이미 한달도 더 지난 내 생일에 대한 축하 인사도 오고 갔다.

내가 준비해 간 선물

 

 

 

언니가 내게 준 선물.

히힛, 윤구병 선생님 책도 궁금했고,

보리 어린이 도감에도 헤벌쭉~

 

그리고 내가 빌려준 책들

 

 

 

 


 

 

 

11시 10분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으로 헤어진 우리. 정발산 역에서 경복궁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 근처까지 버스 두 번을 더 타고, 마지막 다섯 정거장은 택시로 마무리. 집에 도착해 보니 12시 50분이었다.

너무 많은 책을 운반한 터라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아파서 잠도 안 오고..;;;; (역시나 부도덕한 체력같으니!)

어제 만나고 헤어졌는데 벌써 그립다. 언니가 워낙 바빠서 다시 언제 만날 지 알 수가 없다...ㅜ.ㅜ

준비하는 책들이 어여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  제일 성실한 독자가 되어줄 자세가 되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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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2008-01-2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야곱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여전히 책과 함께하는 님의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마노아 2008-01-22 15:25   좋아요 0 | URL
헤헷, 저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이지요. 만나면 시간이 너무 금방 가버려서 늘 아쉬워요^^ 이번엔 전시회를 같이 다녀오는 바람에 책 얘기도 평소보다 못해서 아쉬워요^^

씩씩하니 2008-01-2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꼭 가구 싶어요~~
요즘 전시회 다녀온 사람들이..하두 인산인해라 감상 자체가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참인데 야간 개장에 할인이라니....넘 좋은거 같애요~~~
근대..님 반응을 보니 안가는게 낫을듯한걸요?
전 불멸의 반고흐전 가구 싶었는대...감상 분위기가 별루라해서 안갔는대...

마노아 2008-01-22 15:26   좋아요 0 | URL
반 고흐전,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 그리고 모딜리아니까지, 이렇게 세군데 다녀왔어요. 모딜리아니는 정말 비추구요..;;;;;
고흐전은 오전에 갈 수 있다면 좋을 거예요.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그렇지만 고흐의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제 경우 러시아 미술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가장 덜 익숙해서 그런가봐요^^

하루(春) 2008-01-2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딜리아니.. 바로 직장 근처라 가볼까 했는데 반 고흐전이나 다녀와야 겠군요. 평일 낮에도 사람이 많을까요?

마노아 2008-01-23 00:16   좋아요 0 | URL
저도 평일 낮에 다녀왔는데 사람 엄청 많았어요. 지금은 방학이라 더 많을 거예요. 가능하다면 '오전'을 추천해요^^

바람돌이 2008-01-2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회가 별로였다니 갑자기 제 기분이 업!!! 지난번 칸딘스키와 고흐전 얘기듣고 배아팠단 말예요. 전 지금 2월초에 서울가려 했던 계획까지 갑자기 생긴 일덕분에 날라가버리고 있거든요. ㅎㅎ

마노아 2008-01-23 01:15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저의 다운이 바람돌이님의 업이 되었다니, 저도 기뻐요..;;;;
정말 기대에 너무 못 미쳤어요. 돈 받고 이걸 열었다는 게 납득이 안 되는 수준...ㅜ.ㅜ
그나저나 서울 나들이 계획은 아까워서 어째요...;;;;

순오기 2008-01-23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부도덕한 체력으로 저렇게 많은 책을 나르다니...담에 택배로 부치세요.^^
이번 주말에 친정형제들 모임에 가는데, 월요일 시간을 낼 수 있으면 마노님 보고 싶당!

마노아 2008-01-23 01:27   좋아요 0 | URL
어머! 28일 얘기하는 거죠? 좋아요 좋아요~! 꼭 만나요(>_<)

순오기 2008-01-23 01:38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ㅎㅎ 제가 마노님 핸번 있으니까 일정 봐서 미리 연락할게요.
양평에서 토요일에 모이고 일요일엔 친정으로 오거든요.
샘 만나려고 월욜 독서회 모임도 한주 당겨서 어제 하면서 팥죽까지 쑤어 바쳤지요.^^
아참, 아틀라스 세계사는 있어요.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요!

마노아 2008-01-23 01:44   좋아요 0 | URL
우왓, 갑자기 기분 마구 업이에요^^ 아틀라스 세계사는 있군요. 역시 독서왕이에요~
그럼 책은 그날 제가 가져갈게요. 룰루랄라 월요일을 기다려야겠어요. (>_<)

순오기 2008-01-23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룰루라라~~~~~~ 월욜에 봐요. 일각여삼추!!
빨리 자야 내일이 오겠죠. 월욜을 위해 굿나잇~~~~^^

마노아 2008-01-23 02:01   좋아요 0 | URL
헤엣, 월욜을 위해서 순오기님도 굿나잇^___________^*

2008-01-23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23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8-01-2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회 가서 구경하면 잼있을거 같아요~
근처에 머있으면 가서 봐야겠어요^^

마노아 2008-01-23 12:44   좋아요 0 | URL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문화적 충족감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bookJourney 2008-01-2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 집에서 가까운데다가 백조의 호수 티켓을 가져가면 할인해준다길래 가려고 했는데, 마노아님 리뷰를 보니까 영 아닌듯 하네요. 가지말까봐요. (광고문에 있는 '모딜리아니와 잔느의'라는 구절부터 맘에 걸리기는 했었죠 ^^;)
흠, 그런데 마노아님과 순오기님이 만나신다구요? 부러워라 ~~~

마노아 2008-01-23 14:03   좋아요 0 | URL
이거 제가 전시회 측에 미움 받겠어요^^ㅎㅎㅎ 그치만 정말 비추..;;;;;
용이랑슬이랑님 혹시 일산 쪽 사세요? 승연님이 일산 사시는데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어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오셔도 좋은데^^

순오기 2008-01-23 23:32   좋아요 0 | URL
제 모임이 양평이 아닌 토요일 큰언니집에서 모여요. 이번에 이사했는데, 중랑구 묵2동이라나~
난 서울 지리 몰라요~~~ 용이랑슬이랑님 고양시도 어딘지 잘 모르지만, 우리 함 뭉쳐볼까요? ㅎㅎ
일요일 저녁은 가족과 함께라 어렵겠죠. 월요일 점심쯤?

bookJourney 2008-01-24 00:43   좋아요 0 | URL
이번에는 아무래도 안되겠네요 ㅠ_ㅠ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

마노아 2008-01-24 01:01   좋아요 0 | URL
용이랑슬이랑님, 아쉬워요. 정말 다음을 기약해요~
순오기님, 아마도 승연님은 지하철 타고 오시겠지요? 3호선 라인에서 만나면 좋을 듯해요.
우리 점심 메뉴는 뭘로 할까요? 아이들도 같이 오나요? 인원 점검(?)을 해야겠어요^^

2008-01-24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24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