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Alikes Christmas: The More You Look, the More You See! (Hardcover)
조운 스타이너 지음 / Little Brown Books / 2003년 10월
절판


놀라운 책을 만났다. 오늘 조카에게 온 영어책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그림책!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상의 온갖 잡다한 물건들을 재활용 해서 한바탕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기둥들은 리코더, 찬장은 비스켓으로, 장 속의 인형은 땅콩으로 만들었다.
의자의 다리는 생일 초로, 의자 위 쿠션의 모양은 우표로 꾸몄다.
할머니가 입고 계신 원피스는 양말을 이용한 듯 보인다.
오른쪽 기둥엔 줄자가 있고, 바닥에 실패도 보인다. 성냥개비를 이요한 자동차가 보이고,
벽난로는 강낭콩인가 보다.
무수한 아이디어들의 총체가 즐거워서 조카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찾아내기 시작했다.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게 안습이지만....ㅜ.ㅜ
쇼윈도의 건물 위 찬란한 장식은 목걸이를 재활용. 그 아래 반짝이는 것은 머리핀, 그 아래 테두리는 줄자다.
초가 지붕은 성냥개비로, 벽은 땅콩으로, 기둥은 효자손이다.
왼쪽 아래 보라색 코트를 입은 아주머니의 옷은 목장갑이며, 허리의 장식은 클립이다.
구세군 아저씨의 옷 단추는 옷핀으로 장식했다. 왼쪽 위쪽으로 각도기도 보이고,
오른쪽에 초록색 옷을 입은 여자가 들고 있는 선물 꾸러미는 아마 주사위 같다.
또 오른쪽 끝의 아저씨가 들고 있는 선물 꾸러미는 트럼프이다.
맨 오른쪽 끝의 하얀 온 입은 여자의 가방은 우표로 장식되어 있으며 목에 두른 목도리는 비스켓이다.
들여다 볼수록 새로운 것들이 튀어나오는 것이 마법 상자 같다.
크리스마스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신이 났을 텐데 약간의 아쉬움이다.

역시 해상도는 별로지만...ㅡ.ㅡ;;;;
트리의 장식은 파스타로, 식빵을 터널로 삼았으며, 머리 빗을 눕혀서 만든 화물 열차도 보인다.
벌집핏자 모양의 과자가 역사 창문을 장식했으며, 집의 문은 비누가, 창문은 열쇠고리가, 지붕은 지갑이 장식했다.
만드는 데 시간이 꽤 걸렸을 듯한데, 작가의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식빵 터널의 디테일!

리코더를 이용해서 교회 건축물의 고딕 양식 비스무리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그 뒤의 건물 벽은 키보드 판으로, 그 위에 첨탑은 110볼트 콘센트다.
웨하스 같은 비스켓으로 연출한 벽돌이 보이고, 사람들이 쓰고 있는 모자는 모두 '과일'로 연출된 것이다.
나 역시 해피 뉴 이얼~ 하고 외쳐주고 싶은 모습이다.

작가가 작업에 사용한 도구들을 한꺼번에 찍어놓은 사진이다.
영어 글에는 어떠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었다~라는 설명이 나올 것이다.(아마도..;;;)

테이블의 디테일. 탁상 다리는 작은 가위로, 파라솔은 사기 그릇으로. 의자는 과자로,
왼쪽 의자는 클립으로 다리를, 성냥곽으로 의자 몸체를 만들었다.
그 뒤에 빗으로 연출한 쿠션도 보인다.

달걀곽 위에 사탕을 올려놓았다. 머리에 쓴 것은 꼬깔콘^^ㅎㅎㅎ
어떻게 세웠냐 하면 몸체 기둥을 이쑤시개를 이용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한글판 책도 더 있던데, 다음 씨리즈는 우리말 버전으로 구입해야겠다.

알라딘은 표지가 없길래 표지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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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0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보인다 보여시리즈던가 하여튼 그것도 이런식으로 온갖 주변의 물건들을 활용한거였는데 이 책도 그렇군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던데.... 이 책 한글판은 어디 있을려나요? ㅎㅎ 찾아봐야지... ^^

바람돌이 2008-01-0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찾아보니까 <난 네가 보여>시리즈랑 같은 거군요. ㅎㅎ 근데 제가 산 시리즈에는 저 책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아직 번역이 안된 것도 있나봐요. ㅎㅎ

마노아 2008-01-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네가 보여가 같은 작가의 시리즈더라구요. 이 책은 한글판이 안 보였어요. 다음엔 난 네가 보여 사려구요^^

순오기 2008-01-0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책도 있군요.
마노님은 엄마되면 이 좋은 것들을 다 아이에게 읽어주고 보여주고... 그 애기는 행복하겠당! ^^

마노아 2008-01-06 13:4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먼저 아기 키운 언니를 보고 지내서 시행착오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근데 내 짚신 짝이 안 보인다는 것...^^ㅎㅎㅎ

비로그인 2008-01-0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대단한~ doll house 가 떠오르는군요.^^

마노아 2008-01-06 16:04   좋아요 0 | URL
doll house 재밌었지요? 여기 인형들보다 더 정교했을 거예요. ^^

비로그인 2008-01-06 20:10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정교하다마다요~ 사진으로 잘 찍어놓으면 진짜 같은걸요.^^
하지만 지난번 행사 때는 가지 않았습니다,시간이 없어서.(긁적)
요즘의 Doll House는 그림처럼 고가에 판매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나중엔 본격적인 예술의 장르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의 애니메이션처럼 - ^^
저도 나중엔 꼭 제대로 배워서 작품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마노아 2008-01-06 21:46   좋아요 0 | URL
우와, 직접 만들겠다는 각오까지! 멋져요^^
제 친구 하나도 구체관절인형을 직접 만들겠다고 재료도 사고 그랬는데 완성했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습니다^^

조선인 2008-01-0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건 우리집에 없는 거다. 다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부릅.

마노아 2008-01-06 22:06   좋아요 0 | URL
푸후훗, 저도 눈 부릅!

라로 2008-01-07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시리즈 보면서 아이들하고 찾아내기 하던 기억이,,,어즈버,,,ㅎㅎ
다시 희망이와 그짓을 하게되겠지요,,,조만간,,ㅎ

마노아 2008-01-07 10:50   좋아요 0 | URL
그날이 멀지 않았어요. 희망이와 숨은 그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