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멀어버렸는데, 암흑같은 세상이 펼쳐진 게 아니라 우유를 뿌린 듯 하얀 세상만이 보였다고 했다.

지금, 내 휴대폰이 그렇다.  점심때 쯤 병원 가서 진료 받고 철분약이랑 기타 등등 지어와서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할 때까진 멀쩡했는데, 그 다음에 갑자기 액정화면이 하얗게 변했다.  껐다가 켜보아도 마찬가지.

전화는 걸려온다. 걸수도 있다.  하지만 발신자 표시를 이용할 수 없으며 문자 이용이 불가능하다.

좀 전에도 문자가 하나 왔는데 누군지 내가 어찌 알겠나.;;;;

통신사를 유지하고서 휴대폰을 바꾸면 기계값이 비싸겠지?

근데 통신사를 바꿀 마음은 별로 없는데...

에잇 참!  이번 달 뜻하지 않은 지출이 많구만.  하긴, 저번달 부터다. 그 넘의 국민연금이 최악이었지.  생각해 보니, 그때 떼어 간 20만원이면 휴대폰 하나 사지 않았을까?(그 정도면 살 수 있나?  더 줘야 하나???)

오늘 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고 해서 서점으로 피서가려고 했는데 모두 취소되었다길래 집에 눌러있었더니 손님 두분이 오셨다.  불볕더위라 안 움직이려던 것이었지만 나가는 게 나을 뻔 했다.

월요일에 주문한 책은 아직도 재고확보중이고... 어째 좋은 소식은 좀 없나?  어쩐지, 좀 화가 나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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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8-16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날도 더운데..화 가라앉히셔요~~~
핸드폰은..저도 지금 바꿔야하는데..2가 잘 안눌러지거든요..근대..넘 비싸서 못하고 있답니다~~

마노아 2007-08-16 15:40   좋아요 0 | URL
버튼 안 눌러지는 것은 기종 A/S센터에 가면 기판 열고 청소해줘요. 무료였는지 한 2천원 받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요^^;;;;
핸드폰 없이도 충분히 살던 시절이 있는데, 문자 하나 확인 못하고 애가 타네요.(그게 광고문자면 엄청 열받을 테죠^^;;;)

홍수맘 2007-08-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이 더운날 화까지 올라오면 정말 안 되는데......
그러고 보면 핸드폰도 정말 애물단지예요. 그쵸?

마노아 2007-08-16 19:34   좋아요 0 | URL
문명의 이기의 양면성이죠^^ 홍수맘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비로그인 2007-08-16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은 소식드릴게요.
좀 전에 책주문 넣었어요.

마노아 2007-08-16 19:34   좋아요 0 | URL
우왓! 진짜 좋은 소식 전해 주셨네요. 헤헷, 감사해요^0^

네꼬 2007-08-1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기발한 제목이에요!! 그나저나 새 휴대폰 잘 고르세요. 혹시 로봇일지도! (로봇=변신한 네꼬)

마노아 2007-08-16 19:34   좋아요 0 | URL
변신한 네꼬님 원츄에욧^0^ 아낌 없이 사랑해 드릴게요(>_<)

비로그인 2007-08-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에, 휴대폰에, 기계들이 좀 속을 썩이는군요.

마노아 2007-08-16 23:01   좋아요 0 | URL
거기다가 카메라 연결 기기판이 고장나서 사진 전송이 안 되고 있어요. 여러가지 하죠^^ㅋㅋㅋ(울지 못해 웃어요.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