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알라딘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운영자 측에서 어떤 공지가 올라왔을 때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어느 정도의 애정과 관심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서재서포터즈 얘기가 나왔을 때 "이주의 마이 리뷰"를 추천수로 뽑는다고 하니 걱정이 되었다.  대부분의 서재인들이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 역시 쪼금(정말 쪼금이었다..;;;)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차차 정착화되겠거니... 쉽게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의 우려는 그보다 더 커보인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 보니 알라딘에서의 행동반경이 내가 참 다르구나...싶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나 편한대로 움직이는데....

하루 중 인터넷을 쓰는 시간 중 내가 알라딘에서 상주하는 시간은 꽤 된다.  나는 주로 내가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을 돌아보거나 아니면 내가 쓸 리뷰 때문에 머물러 있다.

나는 즐찾 브리핑만 보기도 바빠서 다른 페이퍼나 리뷰를 다 돌아보지 않지만, 즐찾하는 서재라고 해서 '리뷰'를 다 보지는 않는다.  클릭했을 때, 내가 관심을 갖는 책이거나 혹은 내가 이미 읽은 책에 대해서 이 사람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가 궁금해졌을 때 읽기도 한다.  어린이 책일 경우 별 다섯 평점이 있다면 한 번 더 들여다 본다.(조카를 위해서^^;;)

초기에 서재 활동 시작했을 때는 리뷰도 빠짐없이 읽었는데, 이게 나중에 엄청난 압박이 되었다.  서재인의 유쾌함과 발랄함과 달리 리뷰는 별로인 경우가 있고, 시도 때도 없이 강림하는 지름신도 두려웠다.  또 어떤 글은 리뷰만 보면 당장 보고 싶어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데, 막상 읽어보면 리뷰가 더 좋을 때도 있었다.  지금 내게 쌓여있는, 사두고 읽지 못한 무수한 책들의 압박이 없다면 리뷰를 더 즐겁게 읽을 수도 있겠다. 

이 주의 마이리뷰가 새로이 뽑히면, 누가 되었나 궁금해서 클릭해 보지만 거기에 관심사 책이 있는 게 아니라면 난 읽지 않는다.  축하한다는 짧은 메시지는 남길 수 있지만.

그러나 또 동시에 누군가의 서재를 즐찾할 때엔 그 사람이 쓴 한편의 리뷰에 탁! 걸릴 때가 많다.   그래놓고 즐찾하고 나면 리뷰를 또 안 읽게 되기도 함..;;;;

내가 남의 리뷰를 정성스럽게 읽지 않을 때가 많지만, 내가 정성들여 쓴 리뷰에 대해서 추천이 없으면 솔직히 아쉽긴 하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ㅡㅡ;;;)

서재 서포터즈에 신청을 했는데, 특별히 영역을 나눠주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내가 보고 싶은 리뷰들을 골라 읽을 것이다.  골라 읽었는데 별로라면 추천은 어림 없겠고, 다른 글을 더 읽을 테지.  특별히 내가 아는 사람이어서... 혹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굳이 찾아 읽고 추천을 할 리는 없다. (나로서는)

전에는 땡스투~버튼을 누르면 추천이 자동으로 되었는데 지금은 분리되어 있다.  둘이 묶여 있을 때에는 잘쓴 리뷰보다 잘 팔리는 책에 추천이 더 많았던 게 자명했으므로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  땡스투는 되어 있는데 추천은 없다면 좀 씁쓸해 보이기는 하지만. (역시 사람 마음이, 아니 내 마음이 간사해..;;;;)

그나저나, 어제 주문한 책은 오늘 배송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직도 상품준비중이다.

그 중 한 책이 예약 책이어서 월요일 배송이니, 묶여서 월요일에 올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월요일에나 다같이 올 모양인 듯. ;;;;

요새는 책을 좀 자제해서 주문하는 편인데 택배 아저씨가 뜸하니 역시 섭섭하다.(이 간사함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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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7-2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땡스투가 추천과 같았다는 거 지금 처음 알았어요 ㅡㅡ;;;

마노아 2007-07-28 15:37   좋아요 0 | URL
저도 몰랐는데, 땡스투를 누르고서 다시 추천을 누르면 "이미 추천하셨습니다"하고 뜨더라구요. 예전 체제에서는요.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비로그인 2007-07-2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에서도, 저 곳에서도 다들 관심과 애정으로 알라딘마을에 대해 이야기들 하는데.
저만 너무 무심한 것 같군요.(웃음) 하지만 옳은 소리들을 내놓은 지식인들이 많아서
외계인까지 나설 필요가 없을 듯. 쿠쿠쿳.
사실, 저는 그다지 관심이 없거든요. 추천이 많이 생기든, 댓글이 얼마나 달리든,
눈에 띄는 페이퍼가 알라딘서재 메인에 뜨든 말든. 그냥 즐길 뿐입니다.
내가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내가 읽고 싶을 때 알라디너들의 글을 음미하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하는 녀석이니까.^^

어쨌든, 마노님은 언제나 공정한 평가를 내리는 서포터즈가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찔금했어요.
"서재인의 유쾌함과 발랄함과 달리 리뷰는 별로인 경우가 있고"
쿠헬헬헬...(긁적)

마노아 2007-07-28 15:53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무심한 녀석이었는데, 이번엔 제가 신청을 해놓은 터라 좀 더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에요(제가 안 지켜봐도 잘 흘러가지만요~ ^^;;;;)
좋은 리뷰를 쓰는 게 참 어렵지요. 저도 늘 찔려하는 부분이랍니다.
게다가 유쾌상쾌발랄하지도 않은 인간이니 더 그렇죠^^;;

무스탕 2007-07-2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리뷰 거의 안봐요... --;;
제가 살 책에 달려 있는 리뷰나 읽고 몇 분의 리뷰나 챙겨 보는 정도지요.
사실 서재라는 것의 운영 목적중 제일 큰 부분이(알라딘측에서 원하는) 리뷰일텐데 제 서재엔 하나의 리뷰도 없거든요? 그저 가벼운 페이퍼만 휘날리고 있지요..
이런 서재는 아마도 알라딘도 미워할꼬야...
리뷰라는 것이 은근히 부담이지요, 저 같이 제대로 단어 설정 + 나열 + 조합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요. 그래서 아예 손 안대기로 작정하고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전혀 끼적거리는게 없지는 않지요. 숨겨놓은 방에 나름 간단히 기록은 하지요 ^^;

마노아 2007-07-28 17:43   좋아요 0 | URL
리뷰를 보고 관심이 생겨 책을 구매할 때는 리뷰에 목말랐는데, 지금은 그렇게 해서 구비한 책이 너무 많아 스톱!을 외쳤어요. 근데 아마 리뷰 안 읽는 분들도 꽤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페이퍼를 더 즐겨 읽습니다. ㅎㅎㅎ

이매지 2007-07-2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땡스투는 하루에 3~4씩 들어오는 책인데 추천은 한 방도 없어서 아쉬워요. 흑.
저도 사실 관심있는 책 아니면 리뷰를 꼼꼼히 읽는 편은 아니라.
사실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일이죠 ㅎ

마노아 2007-07-29 00:59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도 저랑 비슷하군요. ^^
리뷰 쓰는 것도 힘들지만 읽는 것도 내공이 필요한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