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7-03-28 08:24]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의 잡상(雜像·어처구니)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잡상이란 귀신을 쫓고 건물의 위엄을 표시하기 위해 지붕에 올리는 작은 흙 인형. 숭례문의 경우 9개씩 한 세트로 구성되는데 이중 내림마루 왼쪽 6번째 것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것이 2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숭례문 관리는 문화재청과 서울 중구청이 나눠 맡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중구청 모두 언제 어떤 이유로 잡상이 떨어져 나갔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 한 시민으로부터 잡상 한 개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지금껏 복원하지 않아 문화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문화재청 김성도 사무관은 “지난해 숭례문 잡상 훼손에 관한 민원이 접수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에 통보했다”며 “오는 7월 숭례문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 때 함께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늘에 떠도는 잡귀를 물리치는 잡상은 건물의 품격에 따라 수(5~11개)를 달리했다. 일반 건물에는 보통 5개를 올리지만 숭례문에 9개, 경복궁 내 경회루에는 11개가 있다. 잡상이 많을수록 건물의 품격이 높은 것이다.

〈오창민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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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2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처구니 없네..;;;

맑음 2007-03-2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름이 잡상이군요. 사진만 보고 경복궁인 줄 알았어요. 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경복궁을 관람(?)헀었거든요. 경복궁에도 훼손된 잡상이 있던데. 잡상이 많을수록 건물의 품격이 높은 것이라, 또 하나 더 알고 가네요.^^

홍수맘 2007-03-2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서재를 방문하다 보면 제가 모르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되요. 오늘도 '잡상'을 알고 가는 시간이랍니다. ^ ^.

비로그인 2007-03-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도대체 누가 왜 ?!!!

마노아 2007-03-2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처구니 이야기라고 동화책이 있는데 아주 재밌어요. 아직 못 보셨다면 함 보셔요~ 참 재밌는 그림에 재밌는 내용이었답니다^^ 경복궁 관람! 저도 오랜만에 가고 싶어요. 은근히 넓어서 다리 꽤나 아프지요^^;;;
홍수맘님, 우리말 '어처구니'로도 불러주세요. 정말 정겨운 이름이에요^^
엘신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보로 물려줄 생각인가? ㅡ.ㅡ;;;

씩씩하니 2007-03-2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씨..너무...안타깝다,,,,,진짜,,이게 뭐래요 말두 안되는 일..
그나저나 씨는 뭐래요....제 수준이.이것밖에 안되나봐요 이상황에 대한 저의 감정이라고만 보아주세요...
참,,문화재청도 우습고,,,문화재들이 잘...보존 되었으면...

마노아 2007-03-2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신고가 들어와도 방치하고... 너무 무책임하죠. 훼손한 사람도 나쁘구요. 체쳇..ㅠ.ㅠ

짱꿀라 2007-03-28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화재가 숭례문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무수히 많고 많이 있답니다. 복원을 하라 보고서를 올려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둥 안하는 것이 태반이랍니다.

마노아 2007-03-2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그럴 것 같아요. 애석하게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