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토요일, 병원에서 돌아오신 어무이께선 화상을 입으셨다고 하셨고, 주말 내내 나는 분노에 몸을 떨었다.
피부과를 가려 해도 주말인지라 갈 수가 없었고, 어무이께선 통증에 잠 못 이루길 연이으셨는데...
내 좇아가서 깽판을 놓으리라! 라고 다짐도 했지만....(사실 자신은 없었다ㅡ.ㅡ;;;)
뭐라고 따져야 하나... 간밤 잠 못 이루고 고민도 했지만....
어무이께서 오늘 병원에 혼자 가신다고 하셨다. 음... 내심 다행으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헌데, 화상이 아니라 "대상포진"이란다.
헉... 첨 들어봤다. 그건 또 뭐지?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성인들에게 발병하는데 몸이 쇠약해지고 피곤해졌을 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병하기 쉽다고.
아, 저 상처에 화상 연고 바르고 바세린 거즈 바르고 이틀 동안 생쇼를 했건만...;;;;
이래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나 보다.
근데 그 병원은 뭐야? 첨부터 대상포진이라고 해줬어야지, 화상이라고 했잖아... 가지가지 맘에 안 든다.
어무이, 좀 건강해지셔요. 일주일 동안 너무 놀랐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