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Eat the Marshmallow Yet!: The Secret to Sweet Success in Work and Life (Hardcover) - 『마시멜로 이야기』원서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 Berkley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시멜로 이야기는 요즘 나온 베스트셀러 책이다. 이 책은 또한 영어로 쓰여진 책이라 관심만 가지고 있었지 선뜻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어교육 전공하고 있는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그리고 책까지 빌려주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분량도 많지 않았으며 담겨져 있는 내용은 나의 닫혀 있던 시각을 확 뜨이게 할만큼 충격적이었다. 쉽게 풀어주는 이야기 속에, 그래서 술술 읽혀지는 내용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건 이 책의 묘미이리라.

  '눈 앞에 보이는 것에 만족하는 순간 발전이 없다'라는 내용의 이 책은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과 동일선에 있는 이야기이지만 더 구체적이고 더 세심한 설명을 하기에 보기 좋았으며 이해하기 편했다. 요근래 책을 읽으면서 감동하거나 들떴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모처럼만에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지금 내 주위에 어떤 마시멜로들이 있는가? 여자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허상, 이번에 꼭 합격하리라는 부담들이 바로 마시멜로이진 않을까? 결국 마시멜로 법칙은 현재 눈 앞의 이득을 참고 기다리면 그것보다 더 큰 이득이 온다는 것이다.

  눈 앞에 놓인 이득이 마시멜로인지, 몇 번 오지 않는 기회 중 하나인지 판별하는건 우리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확실한 건, 장기적인 안목과 숲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트인 시야를 가진 사람에겐 실패는 있을 수 있으나, 쓰러져 넉다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찬 그대여, 일어나 너에게 펼쳐진 저 실크로드를 밟고 꿈을 향해 달음질 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피천득 지음, 김정빈 엮음 / 샘터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맘에 들었던 책이다.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에서 좋은 구절들만 뽑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기에 잠언서 같은 맛이 있다. 그래서 읽기에도 편하고 읽으면 읽을 수록 맛이 진하다.

  모든 건 일장일단 이다. 얻는 게 있으면 당연히 잃는 게 있는 법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얻는 것과 잃는 것 사이에 어느 쪽에 더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의 세상사가 이렇다면 어디에 처할지, 잘 선택할 수 있어야 하리라.

  난 때론 그저 스쳐갈 작은 인연들에 혐오를 느낀 나머지, 그런 기회조차 만들려 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연의 끈은 참 미묘한 것이여서 스치기만 해도 몇 억겹의 연이라는데, 난 그것마저도 하려 하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선 맘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젠 매순간 스쳐지나갈 인연일지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인연의 끈이 길다면 언제 또 만나게 될지 모르니까. 오늘은 헌혈을 했다. 아침 일찍 기도 모임을 마치고 헌혈원에 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히 말도 편하게 하게 되고, 샌드위치도 먹게 되었다. 이와 같이 스쳐갈 인연일지라도 편히 만들려 하면 정말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인연들이 모여서 내 삶을 지탱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인생은 작은 인연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의 노력이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는 바로 관심이고 넉넉하고 편한 대화 기법이다. 이젠 작은 인연들에 감사하며 간직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조병준 지음 / 예담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내 친구가 불연듯 선물로 보내주어 읽게 된 책이다. 컬러 사진도 많이 들어 있고 심오한 이야기가 아니여서 심심할 때 한번씩 읽을만 하겠거니 하며 읽게 되었다. 솔직히 외국의 낯선 지명들과 낯선 인물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여선지 처음엔 별다른 감흥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맘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여행은 내 자신을 만나는 것이며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곳을 가더라도, 결코 같을 수 없는 것이라고....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도 내 스스로에게는 일탈일테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일상일 뿐이다. 하지만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과 일탈의 만남은 전혀 새로운 삶의 모습이 되는 걸거다.

  나는 여행다운 여행을 떠난 적이 한번도 없다. 그저 어떠한 계획이나 단체의 움직임에 따라 휩쓸리는 여행만을 해봤을 뿐이다. 시간이 많다고 느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전혀 낯선 풍경들과 낯선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랬던 것일까.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선 누구나 불안해 하고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불안과 비일상을 이겨나가는 과정 속에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나를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어제 라디오를 듣던 중 '남자 4명이서 놀러갔는데 돌아올 차비 생각을 못하고 다 써버린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관광객들을 우끼겠단 약속을 하고 버스에 무임승차하게 되었고 오는 내내 쇼란 쇼는 다했다'라는 사연이 흘러 나왔다. 바로 그 여행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생각날 부분은 전혀 뜻밖의 상황을 만나 의기투합해서 헤쳐나간 그 순간이란 이야기이다. 그런 순간들이 우릴 하나되게 하고 나의 또다른 가능성을 시험케 하기 때문이다.

  신림에서의 교생실습이란 한달의 시간, 그건 나에게 있어 여행과도 같던 순간이었다. 전혀 새로운 환경, 관계로 인해 몸은 부대끼긴 했지만, 맘은 풍요로웠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모든 건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물이 흘러 바다에 합류하고 수증기로 변화하여 육지로 내리는 과정의 순환, 우리네 인간사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어렸을 때의 나로부터 지금의 나로 변하기까지 갑지기 이뤄진 것이 아닌 자연스런 변화였다. 거기에 덧붙여 시간의 흐름에 변해갈 모든 것에 지극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도 어리석은 짓이다.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과정일 뿐, 거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을리 만무하니까.

  이 책이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작자가 삶이란 현실을 벗어버리고 여행이란 또 다른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기까지의 번뇌와 고민들이 순간 순간 보였기에 나도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60대 할머니들의 황혼 이혼' 그건 자길 잊고 현실에만 쫓겨 살았던 인간으로서의 자기 찾기일 것이다. 결국 우리 삶의 본질은 누군가를 위한 희생, 누구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찾고 알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를 만나는 날, 과연 이게 진정한 내 모습일까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날 그렇게 알아가고 그런 내 본래의 모습을 포용해 나갈 때, 내 맘 속에 진정한 행복이 피어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2 - 문화와 한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정민, 박수밀, 박동욱, 강민경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자 교과서 1권을 읽은 독자라면 2권까지 읽어야 그 찝찝한 마음이 가실 것이다. 그렇다고 1권을 읽었기 때문에 2권도 마저못해 읽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리라 것이다. 1권에서 익혔던 기본들이 2권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확인되기에 더욱 읽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이 책 또한 교과서라는 장황한 이름을 붙였지만, 한자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놓은 책에 불과 하다. 한자란 어떻게 보면 어려워 보인다. 당연히 뜻 글자이기 때문에 처음에 봐서는 이게 도무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조차 모를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약간의 관심만 가지고 그 구조를 파악하고 그 안에 깃든 내용마저 알기 시작하면 다른 어떤 글자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다. 이게 바로 한자의 가장 큰 매력이며 축복인 것이다. 또한 한자는 그림이나 어떤 행위 등을 담아 고대인의 사상을 담고 있는 글자이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익힌 사람은 미술이나 음악을 할 때 발달 되는 우뇌가 발달 된다. 어떻게 보면 그림이다보니 당연히 그런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자는 언어의 일부이다보니, 언어를 관장하는 좌뇌 또한 발전 한다. 즉, 한자를 함으로써 우린 우뇌와 좌뇌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한자 학습이다. 또한 이 책에는 중간 중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역사적인 사실이나, 그림 감상법도 싣고 있어서 상식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좀더 심화한다는 의미에서 '한자의 역사'나 '한자 백가지 이야기'도 읽었으면 좋겠다. 또한 한자자격증까지 따면 이석이조이며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 - 생활과 한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정민, 박수밀, 박동욱, 강민경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자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 때이니 만치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은 한자를 접하기 전에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한자란 그저 모양만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알고 있으나, 실상 알고보면 그것만도 아니다. 그 안에는 과거 사람들의 사상과 의식구조가 담겨 있으니 말이다. 이를 테면 고대인의 언어를 한자에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 한자를 하나 하나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교과서라고 하니깐 좀 딱딱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거 쉽게 풀어 쓴 한자에 대한 이야기 정도라고 보면 쉬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자에 대한 흥미를 키웠다면 본격적으로 한자 공부를 시작해서 급수 자격증도 따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한자의 역사'나 '한자 백가지이야기'도 연이어 읽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