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는 요즘 나온 베스트셀러 책이다. 이 책은 또한 영어로 쓰여진 책이라 관심만 가지고 있었지 선뜻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어교육 전공하고 있는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그리고 책까지 빌려주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분량도 많지 않았으며 담겨져 있는 내용은 나의 닫혀 있던 시각을 확 뜨이게 할만큼 충격적이었다. 쉽게 풀어주는 이야기 속에, 그래서 술술 읽혀지는 내용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건 이 책의 묘미이리라.
'눈 앞에 보이는 것에 만족하는 순간 발전이 없다'라는 내용의 이 책은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과 동일선에 있는 이야기이지만 더 구체적이고 더 세심한 설명을 하기에 보기 좋았으며 이해하기 편했다. 요근래 책을 읽으면서 감동하거나 들떴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모처럼만에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지금 내 주위에 어떤 마시멜로들이 있는가? 여자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허상, 이번에 꼭 합격하리라는 부담들이 바로 마시멜로이진 않을까? 결국 마시멜로 법칙은 현재 눈 앞의 이득을 참고 기다리면 그것보다 더 큰 이득이 온다는 것이다.
눈 앞에 놓인 이득이 마시멜로인지, 몇 번 오지 않는 기회 중 하나인지 판별하는건 우리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확실한 건, 장기적인 안목과 숲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트인 시야를 가진 사람에겐 실패는 있을 수 있으나, 쓰러져 넉다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찬 그대여, 일어나 너에게 펼쳐진 저 실크로드를 밟고 꿈을 향해 달음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