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 한국한문학사
차용주 지음 / 아세아문화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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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용주씨가 쓰신 책의 개정판이다. 한문학사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기본서가 될 것이다.  

   이전에 나온 출판본과 개정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문 원문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모두 국역하여 실어놨기에 보고 오히려 한문학사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겐 그게 장점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원문을 보며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겐 그게 마이너스이지 않을까. 솔직히 여기에 나온 원문을 직접 찾아보고 원문 전체를 다 국역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공부의 기본일 테지만 말이다.  

   시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점은 여전한 장점이다. 특히 조선 시대에 일어난 여러 한문학사적인 사건들이 주요하게 실려 있어 한문학사의 흐름을 꿰뚫는 데 이만한 자료집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으로 기본적인 한문학사의 줄기를 잡고 조동일씨의 '한국문학통사'로 뒷받침을 한다면 한문학사의 어려움은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게 될 것이다.  

  '登高自卑'란 말이 중용이 나온다. 아무리 높은 산도 낮은 곳에서부터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오르게 된다. 한문학사의 벽이 높긴 하지만, 산을 오르듯 그렇게 하나 하나 섭렵해 간다면 어느새 한문학사란 벽을 훌쩍 뛰어넘은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으리라. 이 책은 바로 그 낮은 곳에서 어떻게 오를지를 제시해주는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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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고싶습니다 2015-03-1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책 저에게 팔아주실수있나요?ㅠㅠ 부탁드리겠습니다

leeza 2015-03-14 20:32   좋아요 0 | URL
저번 주에 책이 팔리는 바람에 부탁을 들어드릴 수 없겠네요. 다른 곳에서 책을 알아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