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밋밋하고 허전해 보이던 다래방의 창을 바꿔주고 싶어 꽃무늬 롤블라인드도 달아 보았지만 그래도 그 맹숭맹숭함을 가릴 수 없었는 데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바로 이거야! 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접착식 격자 시공, 저렴한 가격, 확실한 효과! 이런 것들에 혹하여 그러면서도 반신반의하면서 저 하얀 막대들을 구입하였던 것이다.
드디어 랑과 나는 공사에 들어갔다.
줄자로 창의 규격을 재고 격자의 간격을 계산하고 자르고 붙이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쇼핑몰에서 시공 전과 후의 사진을 보면서도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 데 막상 해 놓고 보니 창이 더 넓어 보이고 깔끔해 보인다.
처음에 이래저래 귀찮아 하던 랑도 맘에 들어한다.
가을, 다래 방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