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달님반 **아빠는 밤에 홀딱 벗고 잔대요. 창피하게~ 진짜 왜 그러냐~"

"아빠, ** 아빠랑 **선생님이랑 막 소리 지르고 싸웠대. **선생님이 막 울고 **아빠는 담배피고. 엄마랑 아빠는 싸우지마~ 엄마 울리지마~"

"**이가 엄마 졸라서 도레미 귀걸이 샀다. 엄마, 나도 꼭 사줘야 해. 그리고 공주가방도 사주고, 유리구두도 사주고. **이보다 많이 사줘야 해."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매일 물어봐 버릇하니 언제부터인가 알아서 수다떤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자기 집에서 있었던 일을 애들끼리 어린이집에서 쫑알대나 보다.
그 내용을 듣다 보면, 조금 걱정이 된다.
우리집 이야기를 마로가 어떻게 하고 다니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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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0-3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아이 키우는건 정말 어려운가봐요
^^

미설 2005-10-3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가 종종 하는 얘기는, 엄마, ㅊㅇ이는 알도 안 좋아해.. ㅎㅈ이는 알도 좋아한대... 노상 그런 얘깁니다. 쩝.

물만두 2005-10-3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벌써부터 ㅠ,ㅠ;;;

2005-10-31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10-3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이 저희들끼 생뚱맞은 이야기 주고 받는 것 엿듣고 허걱~ 할 때가 있습니다. ^^;;

2005-10-31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10-3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

울보 2005-10-3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집아이도 그러는데 어떤치구는 좋고 어떤친구는 싫고,,그리고 저희들끼리 마구 선물이라고 머리띠도 주고 돈도 주고 그러나봐요,,ㅎㅎ
정말 4살짜리들 대화를 듣다보면 재미있는데 너무 영악해지는듯해요

2005-10-31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31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10-3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시 궁금하네요. 마로가 어떻게 얘기할까...^^
나중에 마로와 인터뷰를 한자락 해야겠군요. ㅋㅋ

날개 2005-10-3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다꾸나~ 마로랑 따로 만나서 조선인님 얘기를 들어야겠군요! 흐흐흐~

2005-10-3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05-10-3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제가 보습학원에서 취학반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어느 베이커리집 남자아이가 그랬어요. 그 애는 제가 1학년과 5학년 수업을 할 때까지 남아있곤 했는데 언니오빠들 맨 뒷자리에 앉아서 제가 오전에 내준 산수숙제를 풀고는 했죠. 가끔 슬그머니 다가가 그 애가 푼 걸 채점해 주노라면 팔뚝이 간질간질해요. 녀석이 몽롱한 표정으로 제 손가락에서부터 어깨까지 천천히 키스를 하고 있는 거예요. 깜짝 놀라 녀석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녀석은 수줍은 듯이 싱긋 웃고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앉아 있곤 했어요. 말수도 적고 수줍음이 강한 아이였는데 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그 애에게 물었죠.
ㅡ수민아, 사랑이 뭔지 아니.
아이는 한참을 주저하다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말하더군요.
ㅡ밤에 옷벗고 같이 자는 거예요.
부모님이 30대초반이었는데 한 방에서 생활하던 모양이었어요.
나중에는 아주 심각하게 보습학원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선생님을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벌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거예요. 6살 짜리 아이가요.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겠는걸요. :)

조선인 2005-10-3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아이들의 시선이라죠.
미설님, 흑, 마로의 삼각관계 이야기 듣는 것도 무서워요.
물만두님, 장난 아니죠?
속삭이신 분, 가지런하다, 참 좋은 말이에요. 그렇게만 된다면... *^^*
아영엄마님, 정말 생뚱맞은 이야기를 태연자약하게 하는 걸 보면! ㅋㅋㅋ
치카님 따라서 헤헤헤
울보님, 마로는 추석선물로 졸라받은 아라검과 마법요요 중 마법요요는 어린이집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속삭이신 분, 지금은 확인이 되셨나요?
또 속삭이신 분, ㅎㅎㅎ 걱정마세요. 컴퓨터보다야 컴포넌트로 들려주는 게 좋죠.
플레져님, 날개님, 안 돼요, 그건!!! 무슨 말할지 오싹해집니다.
쥴님, 그 아이는 분명 지금도 쥴님을 첫사랑으로 기억할 거에요. 틀림없어요. ^^

가시장미 2005-10-3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흣. 저도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보면 가정사에 대해 많이 들어요.
언젠가는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겨우 8세인 아이가. 말하기를..
" 돈 먹고 돈 먹는 놀이도 있어요!! " 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2005-10-31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01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5-11-02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는 언니는 애가 어른들한테 엄마 담배핀다고 할까봐 평소에 남편이랑 "담배 있어?"를 "긴 거 있어?"라고 말했대요. 어느날 아이는 시댁에서 외쳐주십니다. "엄마, 긴 거가 담배 맞지?" 건너건너 들은 어떤 아이는 할아버지 담배를 빼앗았대요. "이거 우리 엄마 거야!"라고 말하면서.
울엄마는 부부싸움 다음날 오빠는 내비두고 저만 붙잡고 협박하셨습니다. "어디가서 엄마아빠 싸웠다고 하면 안되는 거야, 알았지?" 이유를 말해 주지 않으니까, 말못하는 답답함보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게 더 힘들었어요. 이유도 설명해 주세요!

2005-11-03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11-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요새 애들 정말 무서워요. >.<
속삭이신 분, 다행이에요.
산사춘님, 담배. ㅎㅎㅎ 재미난 이야기가 많죠. ㅋㅋㅋ
속삭이신 분, 그럼 뭐가 좋을까요? 끄응.

하늘바람 2005-11-0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이들의맘과 어른의 맘이 다 이해되네요. 어릴적 저 늘 혼났어요. 묻지도 않는데 집안 이야기 다하고 다닌다고, 그래서 학교에서는 솔직하라고 배웠는데 왜그러나 했죠.
엄마는거짓말쟁이인가 그책이 현실입니다

조선인 2005-11-06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안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