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라고 하지만 아빠는 청년회 모꼬지 따라가고 엄마는 출근을 해야 하는 비극적인 날이었어요.
저도 엄마따라 출근을 해야 했답니다. 엄마, 아빠, 빼~

엄마가 일하는 동안 무지무지하게 큰 대형TV로 만화영화를 봤어요.
마침내 엄마 일이 끝나고 회사 뒤 월드컵공원 어린이광장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엄마 회사 앞에는 조각이 굉장히 많아요.
그중에서도 난 바이올린 켜는 아저씨가 제일 좋아요.

공원 입구엔 민들레가 많~이 피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민들레가 아니라 비행기꽃이라고 막 우겨요. 내가 예전에 그렇게 불렀다나?
내가 비행기꽃이 아니라 민들레라고 하니 엄마가 막 우는 시늉을 했어요.
뭐, 비행기꽃이든 민들레든, 어쨌든, 전 이 꽃이 제일로 좋아요.

공원에 갔더니 여기 저기 행사가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끄럽고 줄이 길다고 엄마는 다~ 싫대요.
그래서 독도사진전하는 데서만 놀았는데, 저도 시원한 그늘이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아어요.

독도사진전 한쪽에 블럭 맞추기가 있더군요.
이렇게 커다란 블럭은 처음 봤는데, 참 재밌더군요.
다른 친구들도 어린이날이 재밌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