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생일은 2월 1일이었지만 겨울방학 중이었고,
마침 같은 달 생일 있는 친구도 있어 겸사겸사 개학 후로 생일잔치 날짜를 잡았다.
유일하게 가 본 또래 생일잔치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했는데,
애들은 음식이 입에 안 맞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저희들끼리 실내놀이터 가서 놀고,
엄마들은 레스토랑에 죽치고 앉아 커피 마시며 노닥거렸더랬다.
엄마들만의 (열공 비법) 수다 모임으로 변질된 거 같아 썩 유쾌하지 않았던 나로선,
뭔가 다른 게 없을까 궁리하다 점심을 간단히 먹는 대신 '동물 아카데미' 체험전에 가
연극도 보고 체험전도 구경할 작정을 세웠더랬다.
다행히 친구 엄마도 흔쾌히 동의를 했더랬는데, 사단은 초대장 돌린 다음에 발생했다.
전시장에 불이 나서 갑자기 행사 중단... -.-;; 

이리 저리 대안을 모색하다 마땅한 게 없어 결국 코스는 짧지만 '인체신비전'을 가기로 했다.
점심은 근처 중국집에서 먹었는데 수타면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어른 아이 모두 잘 먹었다.
식사 직후 체험전을 가는 바람에 비위 약한 엄마들은 반 이상 그냥 나왔는데,
애들은 그저 재밌다고 잘도 보고 듣고 돌아다니더라. 



관람 후 근처 던킨 도너츠에서 케이크 커팅을 했다. 



케이크는 생색이고 저마다 제가 좋아하는 도너츠를 골라 잡아 순식간에 먹어치운 아이들은
바로 앞 공원에서 저희들끼리 치기장난에, 도둑잡기에, 무궁화꽃에, 잘도 놀더라.
12시에 만나 4시가 다 되도록 놀아도 애들은 성에 안 차,
결국은 실내 놀이터가 있는 **마트로 이동했다.
엄마들은 각자 열심히 장 보고 애들은 실내놀이터에서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땀 흘리고. 



나는 옆지기가 장 보는 동안 ** 엄마랑 커피 한 잔하는 호사를 누렸다.
해람이와 **은 이제 제법 죽마고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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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2-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인물이 눈에 확띄네요 해람이는 말할 것도 없고요.

미설 2009-02-2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대단한 생일파티였네요. 나는 애들 데리고 저런데 따라 다니는게 왜 그리 힘든지 엄두도 못 낼 일 같아 보이는데요. 애 많이 쓰셨네요^^
마로 생일 축하해요^^ 한 살 빨리 학교 갔어도 아무 문제없이 잘 다니는 게 엄청 똘똘하네요. 아마도 키우기 나름이겠지요^^

무스탕 2009-02-2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생일 축하해요~ ^^

프레이야 2009-02-2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로 표정 좀 봐요. 아주 의기양양 신나는 것 같아요.
마로야, 생일 축하해요.^^

마노아 2009-02-2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끈한 생일 잔치였네요. 이번에도 활짝 웃으며 맘껏 노는 마로를 보니 기뻐요!

진주 2009-02-2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생일 축하해~^^
(오늘따라 해람이 머리숱이 더 풍성해 보이네요 ㅋㅋ)

울보 2009-02-2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님네 동네에서도 아이들이랑 함께 생일 잔치를 하는군요,,
역시 아이들은 뛰어노는게 좋다니까요,,

라로 2009-02-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미모가 가장 돋보이는데요!!!!

저도 몇번 N군 친구들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가봤는데
엄마들의 수다모임이 된 것 같아 좀 씁슬했는데
마로 생일 잔치 하신거 보니까 흐믓하네요,,,
저도 이번 N군 생일 파티는 그렇게 해줘야겠어요,,,

마로양 생일 축하합니다~.^^


토토랑 2009-02-26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생일 축하해요~
저런 생일잔치라니 친구들도 마로도 다 너무 좋았을거 같아요
친구들과 정말 뽕빼도록 열심히 논 행복한 기억 가득한 생일 ^^;;

책읽는나무 2009-02-2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집 보니 아이들 학교 입학하니 친구들 생일잔치 가는 게 예사더라구요.아이들은 즐겁겠지만 준비하는 엄마들은 어떨까? 싶더라구요.이젠 그모든게 제게도 코앞으로 닥쳤습니다.
입학하고 4월...것도 토요일이 민이 생일이더라구요.
지금 벌써부텀 꼬드기고 있어요.친구 딱 한 두명만 데리고 와서 울집에서 신나게 놀자라구요.ㅎㅎ

kimji 2009-02-26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축하합니다!
(근데, 대체 뭘 먹이길래 이렇게 예쁘게 크나요)
생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네요.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겠지만요. 아이구, 그래도 활짝 웃는 마로보니, 제 마음도 활짝 펴지는 거 같습니다. 예뻐라~

조선인 2009-02-26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호호 가재는 게편? 히히
미설님, 왜요, 가슴 졸인 일이 꽤 있었어요. 알라딘에서 이야기를 풀지 않았을 뿐...
무스탕님, 감사합니다.
혜경님, 걱정했던 거와 달리 여자친구들이 많이 왔어요. 참 다행이었죠.
마노아님, 속닥속닥 알고 보니 인체체험전이 저 다니는 회사 계열사에서 후원하는 거였어요. 혹시나 하고 담당자에게 문의했는데, 흔쾌히 무료입장을 시켜줬다죠.
진주님, ㅎㅎ 친구가 머리를 빡빡 밀어서 비교된 게 아닐까요? 머리숱이 적고 머리카락은 가늘어서 걱정입니다.
울보님, 최소한 1학년 때 한 번은 제대로 생일잔치를 해야, 이후 교우관계 넓히는 데 지장이 없다는군요. 님도 참고하세요.
나비님, 우리 부장님은 법적으로 같은 반 엄마들끼리 만나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세요.그래야 애들 안 잡는다고. 정말 동감되는 얘기죠?
토토랑님, 생일잔치 온 애 중 하나는 몸살이 났대요. 너무 놀아서. ㅋㄷ
책읽는나무님, 마로 담임 선생님이 친한 친구 몇 명만 초대할 거면 아예 생일잔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하셨어요. 초대 못 받은 애들은 뭐가 되냐고. 그래서 반 전체에 초대장을 돌렸는데, 막상 온다고 연락온 집이 5명 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막상 많이 오니까 좋더라구요. 우리 애가 왕따은 아니구나 싶어서. ㅎㅎ
김지님, 그야 이뻐 보이는 사진만 고르는 게 비법이죠. =3=3=3

비로그인 2009-02-2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있죠, 하나 고백하자면 해람이 마지막 사진에 반해버린 나머지 한동안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마로도 이쁘고 해람이도 이쁘고...아..특히 마지막 사진 어쩜 좋아요!(저 이상한 사람 아니어요ㅠㅠ)

꿈꾸는섬 2009-02-2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생일 축하해요. 아이들 생일잔치에 전시회 다녀오는 것도 좋군요.ㅎㅎ 아이들은 놀아도 놀아도 지치질 않으니 ㅋㅋ
해람이는 언제 보아도 꽃미남^^

Kir 2009-02-27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마로에게 제 축하도 전해주세요^^ 마로도 해람이도 예쁘게 자라서 볼 때마다 흐뭇하시겠어요.

조선인 2009-02-2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하하 님이 이상한 사람일리 있나요.
꿈꾸는섬님, 정말 막강 체력의 아이들이에요.
Kircheis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