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2집/눈물나는 날에는
푸른하늘 노래 / 신나라뮤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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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가요계는 팝송을 들으면서 자라온 세대들이 본격적인 음악을 하면서부터 이전의 음악들과 비교해서 많은 달라진 점을 보여주었습니다.가장 근본적인 점은 이전에 비해서 많이 세련되고 좀더 깨끗한 사운드와 직설적인 문법구조를 가진 가사를 사용하여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주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대표적인 음악을 하였던 그룹중에 한 그룹이 바로 다름아닌 푸른하늘이어습니다.그들은 음악은 확실히 70,80년대 초반의 풋풋하고 사회성짙은 음악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깔끔한 사운드와 귀에 쏙 들어오는 리듬 그리고 남녀간의 애뜻한 사랑이야기 등 아주 신변잡기적인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해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룹 '푸른하늘'은 멤버중의 한사람인 유영석의 재능을 바탕으로 한 그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음악적 자질이 그대로 그룹의 음악으로서 표현되었습니다.그는 푸른하늘을 거쳐서 이후 화이트등을 만들면서 그의 음악적 행보를 계속하였는데  푸른하늘에서 보여주었던 사운드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습니다.

이 음반은 그들의 두번째 음반인데 첫번째 음반에 수록되었던 '겨울바다'를 다시 한번 더 수록하였고 그 이외에도 '눈물나는 날에는','별 하나에 사랑 '등 아주 감성적인 노래들을 클래시컬한 사운드에 실어서 음악을 아주 세련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발표한 음반중에서는 이 음반이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나 대중성에 있어서도 가장 큰 점수를 받지 않았나 합니다.여기서 그들이 사용한 건반악기와 현악파트의 강조와 더불어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한 음악작업은 이 후의 음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80년대 후반부터 음악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뮤지션들에 의해서도  발라드음악의 대표적인 사운드의 기본틀이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노래가 전해주는 사회적인 의미는 뺴먹어버리고 단순히 귀를 즐겁게하는 가사와 사운드를 추구하는 맥빠진 음악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음악이 대중과 호흡하고 그러한 대중들 속에서 다양성을 획득한다고한다면 이러한 음악도 나름대로 새로운 장르로서의 음악적인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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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 2집 이방인
전람회 노래 / 대영에이브이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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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는 김동률과 서동욱의 듀엣입니다만 감동률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연코 많았으며 그의 보컬로 채색된 음악적 스타일이 전람회의 음악으로 여겨졋으며 그러한 이미지는 그의 솔로앨범에 까지도 그대로 베어있습니다.

이 음반은 신해철이 제작을 맡았기에 그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러한 생각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이었습니다.그들이 1집에서 보여준 풋풋한 감성보다는 조금은 세련되고 풍부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음악적 분위기는 "J's BAR에서"를 제외하고는 현악파트가 강조되고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아주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사운드로 다가옵니다.정말이지 김동률이라는 가수의 목소리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아주 호소력짙은 음성이란 것이 이 음반에서 아주 확연히 드러납니다.

첫곡인 "고해소에서"에서 부터 밀려드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취중진담"을 거쳐 마지막곡인 "10년의 약속 "에 이르면 거의 절정으로 치닫습니다.2집으로 이렇게 자신의 색깔과 음악적 완성도를 드러내는 신인은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이들의 음악이 가진 약간은 감수성짙은 사운드는 젊은이들 특히 남성들에게는 아주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중간에 있는 노래는 단연코 "취중진담"이 아닐까 합니다. 팝송을 듣고 자라난 세대들이 8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에 등장하면서 많은 음악적 변화를 겪었는데 그건 가사의 직설적인 면과 사운드의 화려하고 풍부한 점을 들 수 있을겁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음반을 제작한 신해철이라는 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음악적인 스타일만 자신의 스타일이 아닐 뿐이지 그가 하고자하는 음악적 방향이라든지 시도는 그대로 뭍어져나왓다고 할 겁니다.

어찌보면 기성가수들의 짜여진 안전위주의 음악적 스타일에 동화되었다고 질타할 수 잇을지라도 분명한 건 김동률이라는 가수의 보컬이 없었더라면 이 음반은 이 이상의 호응을 얻지 못하였을 겁니다.개인적으로 이 음반을 아주 좋아해서인지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쓰고 싶은데 저의 글솜씨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는 것보다는 음반을 구입하셔서 직접 감상해보신다면 제가 전해드리고자 한 느낌을 고스란히 받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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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2집/the logic feel
새한(km culture)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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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화이트'는 푸른 하늘에서 작사,작곡,보컬 등을 담당하며 실질적으로 푸른하늘을 이끌었던 유영석과 푸른 하늘5집부터 컴퓨터프로그래밍으로 참여하였던 김기형이 만든 듀엣입니다.루픈 하늘이라고하는 그룹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룹 화이트에서도 유영석은 소녀취향적인 음악을 선보이면서 푸른하늘때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사운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푸른하늘이라는 그룹에서 보여주었던 조금은 투박하고 거친면이 있지만 풋풋한 그룹의 음악을 느낄 수 없는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그건 아마도 오랜 음악생활을 통해오면서 좀 더 완성도높은 사운드를 구사하여다보니 자연스레 그러한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의 음악과는 약간씩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에서의 백미는 아무래도 '사랑 그대로의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이 음악은 유영석이라는 한 개인의 음악적 역량이 총망라되어 있으면서 그가 화이트라는 그룹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을 가장 가깝게 보여주는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잔잔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맑은 피아노 음색과 그 뒤를 받치는 아름다운 유영석의 독백은 이 음악을 단순한 대중가요 이상의 음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심지어는 뉴 에이지로 분류하면서 이 음악을 극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그만큼 이 음악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유영석의 음악적 자질이 그대로 뭍어나오는 음악입니다.

이 음반에서는 푸른하늘시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뮤지컬풍의 노래를 볼 수 있는데 유영석은 이러한 시도를 화이트가 발표하는 음반마다 꼭 한곡씩 수록하여 두고 있습니다.이 음반에서는 '한다고 했는데'라는 곡이 그러한 뮤지컬풍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푸른하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의 발라드인 '그대도 나같음을' ,'지금은 새벽 3시반' ,'비오는 날 보는 우울한 영화 ',' 7년간의 사랑 '등을 수록하여 두고 있으며 '이해와 수용'이라는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사회성짙은 실험적인 노래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음반이 화이트가 발표한 음반중에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음반이 아닐까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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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 The Historic Collections (2003-1999)
김민종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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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종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노래는 그다지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그렇다고 연주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하지만 가수 김민종이 이렇게 오랜동안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이 가진 보이스컬러의 매력과 음악적인 성향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0대와 20대들의 청춘스타로 출발한 그가 자신의 음악을 록음악에 뿌리를 두면서도 성인취향적인 음악을 함으로써 2,30대가 즐길수 있는 산뜻한 록음악을 한다는 것입니다.혹자는 그의 음악이 대부분 대동소이하다는 평을 하기도 합니다.

그의 음악이 대부분 비슷하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가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이 파격적이거나 새로움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계속 고수하고자 하는 것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가수들이 사회성짙은 노래를 한다거나 매번 음반을 낼때마다 기존의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대중문화라는 것이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인 만큼 연령대별로 혹은 아니면 장르별로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면 음악을 듣는 입장으로서의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우리들의 음악적 문화도 좀 더 다양화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민종의 음악은 강한 비트를 타고 흐르는 록음악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팝지향적인  발라드나 때로는 댄스음악을 통하여 2,30대가 즐길 수 있는 록음악을 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인지 예상외로 김민종이라는 가수에 대한 팬들의 층이 무척 두텁다는건 그의 음반 발매때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음반의 그의 베스트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에도 베스트형식으로 된 몇장의 음반들이 나왔지만 이 음반이 가장 최근의 음반으로서 김민종의 역사를 보여주는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음반의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곡들만 모아두어서인지  몇몇 좋은곡이 빠져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런 점은 베스트음반들이 가지는 어쩔수 없는 점으로 이 정도의 음반으로서도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데는 별무리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가수생활이 거의 10년이 넘어가는 이제는 어엿한 중견가수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의 음악적 행보가 어떠할지 무척 궁금합니다.요즘처럼 힙합이나 랩음악,모던 록등이 인기를 얻는 때에 과연 그의 팝적인 록이 인기를 계속 유지해갈지는 이 음반을 들으시면서 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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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 베스트
다섯 손가락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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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은 1985년 이두헌(Guitar/Vocal)을 중심으로  임형순(Vocal) 박강영(Drum) 이우빈(Bass) 최태완(Keyboard/Piano) 의 5인조로 시작한 대학생그룹이었습니다.대학생밴드라는 아마추어적인 풋풋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는 10대와 20대에 강한 어필을 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그룹이었습니다.

2집을 발표하면서 보컬인 임형순이 솔로활동을 하고 3집부터는 이두헌의 원맨 프로젝트로서의 모습으로 4집까지 다섯손가락이라는 그룹명으로 유지되다가 사실상 이두헌의 유학으로 다섯손가락이라는 그룹의 노래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곡의 대부분을 작곡한 이두헌의 음악적 재능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뛰어 넘었으며 반면 임형순의 애절한 보컬은 대학생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저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록음악을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그들의 베스트형식의 음반으로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새벽기차,사랑할 순 없는지,수요일엔 빨간장미,풍선 등 그들이 발표한 1집과 2집의 음반에서 히트한 곡들만을 수록하여 두고 있는데 3집과 4집의 음반에 수록된 곡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3집 부터는 이두헌의 솔로 프로젝트그룹이어서 순수한 다섯손가락의 음악이라는 느낌보다는 이두헌 개인의 음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인지  2집까지의 음반이 진정한 다섯손가락의 음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해 봅니다.

80년대라는 시대상황에서 이들이 들려준 록음악은 음악사적으로 새로움이나 어떠한 혁신적인 것을 선사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언더그라운드로 머물고 있던 당시 그룹들에게 있어 그룹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록음악의  부활에 어느정도의 실마리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음악을 평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음악중에서 위에서 언급한 곡들 뿐만아니라 12번째 트랙에 실린 '눈물없는 나라 '도 꽤 괜찮은 곡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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