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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 Barry Manilow
배리 매닐로우 (Barry Manilow)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7, 80년대 어덜트컨템포러리계에 있어서 작사․작곡과 함께 직접 노래를 부르며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남자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빌리 조엘과 배리 메닐로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수들은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직접 제작까지 하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천부적인 뮤지션들이었다.
하지만 빌리 조엘이 다소 남성적인 면이 강하였다면, 배리 매닐로우는 여성적인 취향이 많이 느껴지는 차이는 있었다. 그래서인지 둘의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이들의 노래 분위기를 알아 차릴 수 있다.
Mandy, Could It Be Magic, I Write The songs, Looks Like We Made It, Can't Smile Without You와 같은 히트곡들에서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솜사탕과도 같은 배리 메닐로우의 보컬은 당시 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발라드 곡들이었다.
80년대 초반까지 러브 발라드 위주의 곡들을 많이 발표한 배리 메닐로우는 2:00AM Paradise Cafe이후 음악적 영역을 재즈까지 넘보기 시작하여 지금은 오히려 재즈쪽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각종 광고에서 그의 음악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음악이 가진 편안하고도 부드러운 사운드가 광고와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즉 언제 들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이기 때문이다.
이 음반은 그의 베스트 트랙들만을 모아둔 앨범으로 2장의 시디에 2곡의 라이브 곡과 2곡의 리믹스 곡을 포함하여 총 34곡을 수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배리 메닐로우가 직접 선곡한 베스트 트랙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곡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고, 배리 메닐로우가 발표한 음반들이 잘 정리가 된 붓클릿과 2장의 시디가 아웃케이스에 잘 담겨져 있어서, 배리 메닐로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배리 메닐로우를 단순히 대중들의 취향에 맞는 달콤한 음악만을 하는 뮤지션으로 평가절하하는 입장도 있지만, 당대를 풍미한 작곡가이자 작사가이고, 연주자이며 제작자였다는 그의 재능은 이 앨범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