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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 베스트
다섯 손가락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다섯손가락은 1985년 이두헌(Guitar/Vocal)을 중심으로 임형순(Vocal) 박강영(Drum) 이우빈(Bass) 최태완(Keyboard/Piano) 의 5인조로 시작한 대학생그룹이었습니다.대학생밴드라는 아마추어적인 풋풋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는 10대와 20대에 강한 어필을 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그룹이었습니다.
2집을 발표하면서 보컬인 임형순이 솔로활동을 하고 3집부터는 이두헌의 원맨 프로젝트로서의 모습으로 4집까지 다섯손가락이라는 그룹명으로 유지되다가 사실상 이두헌의 유학으로 다섯손가락이라는 그룹의 노래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곡의 대부분을 작곡한 이두헌의 음악적 재능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뛰어 넘었으며 반면 임형순의 애절한 보컬은 대학생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저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록음악을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그들의 베스트형식의 음반으로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새벽기차,사랑할 순 없는지,수요일엔 빨간장미,풍선 등 그들이 발표한 1집과 2집의 음반에서 히트한 곡들만을 수록하여 두고 있는데 3집과 4집의 음반에 수록된 곡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3집 부터는 이두헌의 솔로 프로젝트그룹이어서 순수한 다섯손가락의 음악이라는 느낌보다는 이두헌 개인의 음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인지 2집까지의 음반이 진정한 다섯손가락의 음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해 봅니다.
80년대라는 시대상황에서 이들이 들려준 록음악은 음악사적으로 새로움이나 어떠한 혁신적인 것을 선사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언더그라운드로 머물고 있던 당시 그룹들에게 있어 그룹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록음악의 부활에 어느정도의 실마리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음악을 평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음악중에서 위에서 언급한 곡들 뿐만아니라 12번째 트랙에 실린 '눈물없는 나라 '도 꽤 괜찮은 곡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