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2집 - Evolution
김종국 노래 / 신나라뮤직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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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의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로서는 속된 말로 타고난 목소리로 가성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어떻게 저렇게 고음에서 매끄럽게 잘 빠지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터보시절 부터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슬프게도 언제나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 다니는 그룹 터보라는 그림자는 그의 첫솔로 앨범에서 오히려 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하여서인지 터보시절에 비한다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채 솔로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집으로 다시 우리들 곁에 돌아온 그의 음악은 복고와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하여 그만의 색깔을 만들어 냅니다. 무엇보다 작곡에 참여한 이현도와 안정훈은 그에게 조금 더 성숙한 음악을 하는데 큰 도움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7-80년대의 복고적인 댄스리듬을 선보여주고 있는데  1번째 트랙의 펑키한 곡인 '돌아와'와 4번째 트랙의  디스코 풍의 곡인 'Feeling'은 김종국식의 보컬에 맞추어 아주 감칠맛 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5번째 트랙의 '슬픈 바램'은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라틴 풍의 기타연주와 랩음악이 어우러져 어깨를 들석이게 만드는 곡입니다. 7번째 트랙의 '중독'은 경쾌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김종국의 보컬로 인해 아주 애잔하게 들리는 가슴 저미는 곡입니다.

이에 반해 2번째 트랙의 '용서해 기억해' 3번째 트랙의 '니가 원한 이별'은 기타연주가 일품인 발라드 곡 이며, 그리고 이 음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발라드 곡인 6번째 트랙의 '한 남자'는 터보시절과는 다른 발라드로 피아노로 시작하여  현악파트가 받쳐주는 사운드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곡입니다.

이 외에도 이 음반에는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듣기 편한 음악들로 가득하여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괜찮은 음반으로 1집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번 음반은 전체적으로 터보시절에 비해서 사운드에 있어서 많이 부드러워지고 느려졌으며 터보시절의 발라드와는 다른 김종국 특유의 발라드를 선사하는 잘 만들어진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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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5-3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김종국은 방송국 PD들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해서 가요 프로그램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뭐, 요즘은 중앙방송이 아니더라도 활동하는데 큰 제약이 없는 시대이긴 하지만요... ㅎ

키노 2005-05-3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 있었나요..그런 관점에서라면 2집은 엄청난 성공이군요. 그런 제약속에서도^^;;
 
As One 4집 - Restoration
에즈 원 (As One)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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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 원(As One)은 서울에서 태어난 민과 미국 L.A.에서 태어난 크리스탈, 두 명의 재미교포로 구성된 R&B 그룹으로 팝 컴필레이션 앨범 "느낌 1999"에서 'I've never been to me'를 수록하면서 가요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노래 잘하는 가수들로 인식되었는데 1999년 아니타 워드(Anita Ward)의 'Ring my bell'을 리메이크 한 싱글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국내에서는 거의 불모지이다시피한 여성 R&B그룹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들이 2년여라는 긴 공백을 깨고 어느덧 4집을 발표하는 중견가수로서 우뚝서게 되는데 이번 앨범 "RESTORATION"에서는 애즈 원의 기본적인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면서 모던 락적인 분위기를 자신들의 음악에 접목하였다는 것입니다. 1번째 트랙에 실린 신재홍의 곡인 'Oriental Express' 에서는 그러한 음악적인 시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민과 크리스탈의 부드러운 목소리위로 덧입혀진 경쾌한 드럼비트는 요즘 유행하는 모던 락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감미로운 R&B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봅니다.

2번째 곡인 '위대한 유산'은 가장 애즈 원다운 곡으로 민과 크리스탈의 대조적인 음색과 후반부의 Sam Lee의 기타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곡입니다. 3번째 트랙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라틴 기타의 선율과 랩 등을 적절히 섞은 곡으로 제작자인 윤일상의 분위기가 아주 잘 드러나는 곡의 댄스곡이라 할 것입니다.

심상원의 곡인 As one LOVE는 이전의 데뷔초의 애즈 원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곡이며 김조한의 곡인 '니'나 민이 직접 작곡한 마지막 트랙의 곡인 So Simple도 애즈 원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곡들입니다.

TLC나 재닛 잭슨 등의 미국 힙합이나 R&B가수들을 연상시킨다는 그들의 초기 음악적 스타일이 이제는 완전히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는 좋은 음반이자 R&B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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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 6집 - Devotion
베이비복스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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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복스는 일찍이 국내보다는 중국과 대만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열풍을 일으킨 장본인들로서 여성 5인조로 이루어진 댄스그룹으로 최근에는 7집까지 낼 정도로 보기드물게 장수하는 여성그룹중의 하나라고 할 것입니다.


솔직히 그들의 음악자체가 뛰어나다거나 가창력이 아주 우수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떤의미에서는 지금의 가요계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뮤지션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것들인 비주얼적인 측면과 댄스의 조합 그리고 제작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적극적인 활용은 이들을 단번에 스타급 가수들로 부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들 그룹이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면에만 치중하였더라면 지금처럼 7집까지 내면서 선전을 할 수는 없었을런지도 모릅니다. 앨범을 발표하고 중화권을 위주로 한 투어와 맴버들간의 음악적인 분담을 통하여 자신들의 결점이기도 한 가창력부분을 아주 적절하게 커버하면서 비주얼을 잘 이용한 것은 이들이 대중들 특히 1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장수하는 비결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앨범은 그들의 6번째 앨범으로서 김창환이라는 유명한 제작자의 색깔이 드러나는 음반으로 그가 이제껏 맡아온 가수들인 김건모, 신승훈, 클론, 박미경, 이정 등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이 앨범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1번째 트랙의 ‘나 어떡해’로 하우스같은 경쾌한 곡으로 각 멤버들이 가진 목소리의 특성을 십분살린 잘 만들어진 곡으로 쉬운 멜로디라인으로 인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3번째 트랙의 ‘슬픈기대’는 발라드로 김창환이라는 큰 손으로 인해서 빛이 가린 느낌이지만 김우진의 프로듀싱이 눈길을 끄는 조용한 곡으로 그는 이 앨범에서 4번째 트랙의 ‘상처’와 ‘사랑인가봐요’‘눈물’등의 곡을 수록하여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셜음반의 수록곡이었던 우연을 새로운 리믹스버전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마지막 트랙의 I'm still loving you는 중화권을 겨냥한 곡으로 중국어로 불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음악적 변화나 특징적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은 아니지만 현재의 가요계의 트렌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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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과 뮤직파워-아름다운 강산
신중현과 뮤직파워 노래 / 지구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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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수식어처럼 붙어 따라다니는 한국 락의 대부라는 표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기정사실과도 같은 것입니다.그가 우리 가요사에 남긴 족적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그의 음악을 들어보아도 어디 하나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음반은 그가 조직한 많은 락 그룹중의 하나인 뮤직파워와 같이 한 음반으로 1980년에 해금이 되면서 내놓은 작품으로 9인조 브라스 록 밴드라는  당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지금으로서도 아주 독특한 그룹구성으로 과감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키보드가 사운드를 이끌어가면서 살짝살짝 내비치는 브라스연주와 그의 끈적끈적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음반으로 펑크와 디스코리듬 그리고 블루스와 재지한 리듬,사이키델릭적인 요소 등 많은 사운드의 조합으로 당시 기존의 가수들의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곡을 많은 여자가수들이 부르게 했는데 이 음반에서도 두명인지 몇 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북클릿에는 그러한 소개가 없습니다^^;; 가사만 수록되어 있는 정도)여자가수들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데 이들이 들려주는 상반된 보컬은 이 음반의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수록곡들은 언급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 가요사를 빛낸 곡들로 지금도 많은 후배가수들에 의해서 리메이크될 정도입니다.7번째 트랙에서는 여자가수들이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주고 있는데 정말이지 이렇게나 많은 그의 히트곡들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가요사에 있어서 70년대를 가로지르면서 8,90년대 후배가수들에게 음악적인 자양분을 공급하여 한국적인 락의 이정표를 세웠다고해도 좋을 정도로 우리 음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대중음악의 위대한 큰 별이 그의 음악을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느끼시기에 부족할런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많은 그룹들과 발표한 음악중에서도 뮤직파워와 같이 한 음악들이 그의 음악적인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신중현도 개인적으로 뮤직파워와 함께 한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그런면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신중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음반은 필청해보셔야 할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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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2집/ NEW SENSATION
지니(genie)뮤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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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남자'라는 곡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종국이 예전에 몸담았던 그룹'터보'는 80년대 중반 하우스 뮤직이 유행하면서 등장한 수많은 댄스 그룹중의 하나였습니다만 이들은 김종국의 독특한 보컬로 인하여 다른 댄스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 음반은 김종국이 랩퍼 김정국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앨범으로 이 후에는 마이키라는 새로운 맴버를 영입하여서 앨범을 발표합니다만 이들이 발표한 음반중에서는 이 음반이 가장 잘 만들어진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앨범 자켓이나 그룹 이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들은 이 음반에서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아주 강하게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게 되는데  이는 윤일상이 가세하면서 데뷔앨범에서 보다도 한층 더 안정되고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댄스 그룹답게 다양한 사운드의 샘플링과 빠른 곡진행 거기다가 김정남의 멋들어진 랩,고음에서도 부드러운 가성을  들려주는 김종국의 특이한 보이스 컬러 덕택에 아주 경쾌하고 신나는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LOVE IS','노스트라다무스','TWIST KING' 등에서 들려지는 사운드는 이러한 그들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들이며 '하늘 만큼 땅만큼'에서는 강한 기타리프에 얹힌 멤버들의 보컬이 가장 멋들어지게 드러난 곡이 아닐까 합니다.

댄스그룹 답지 않게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 곡들에서도 그들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이는 메인 보컬을 담당한 김종국의 음색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어느 째즈바','평화로운 세상'에서의 김종국의 목소리는 여느 목소리 고운 여자 가수들보다도 고음에서 안정되고 세련된 보컬을 들려주는 데 어느 째브바에서의 색서폰 연주와 평화로운 세상에서의 현악 사운드와 김정국의 랩은 이 노래들을 댄스그룹의 음악으로서는 상당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는 LOVE IS, 어느 째즈바,TWIST KING 등 세곡을  연주곡 버전으로 들려주고 있는데 보컬이 실린 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댄스그룹으로서는 드물게 댄스 그룹답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던 그룹 터보의 결정체가 된 이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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