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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2집/the logic feel
새한(km culture) / 1993년 1월
평점 :
품절
그룹 '화이트'는 푸른 하늘에서 작사,작곡,보컬 등을 담당하며 실질적으로 푸른하늘을 이끌었던 유영석과 푸른 하늘5집부터 컴퓨터프로그래밍으로 참여하였던 김기형이 만든 듀엣입니다.루픈 하늘이라고하는 그룹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룹 화이트에서도 유영석은 소녀취향적인 음악을 선보이면서 푸른하늘때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사운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푸른하늘이라는 그룹에서 보여주었던 조금은 투박하고 거친면이 있지만 풋풋한 그룹의 음악을 느낄 수 없는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그건 아마도 오랜 음악생활을 통해오면서 좀 더 완성도높은 사운드를 구사하여다보니 자연스레 그러한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의 음악과는 약간씩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에서의 백미는 아무래도 '사랑 그대로의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이 음악은 유영석이라는 한 개인의 음악적 역량이 총망라되어 있으면서 그가 화이트라는 그룹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을 가장 가깝게 보여주는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잔잔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맑은 피아노 음색과 그 뒤를 받치는 아름다운 유영석의 독백은 이 음악을 단순한 대중가요 이상의 음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심지어는 뉴 에이지로 분류하면서 이 음악을 극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그만큼 이 음악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유영석의 음악적 자질이 그대로 뭍어나오는 음악입니다.
이 음반에서는 푸른하늘시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뮤지컬풍의 노래를 볼 수 있는데 유영석은 이러한 시도를 화이트가 발표하는 음반마다 꼭 한곡씩 수록하여 두고 있습니다.이 음반에서는 '한다고 했는데'라는 곡이 그러한 뮤지컬풍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푸른하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의 발라드인 '그대도 나같음을' ,'지금은 새벽 3시반' ,'비오는 날 보는 우울한 영화 ',' 7년간의 사랑 '등을 수록하여 두고 있으며 '이해와 수용'이라는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사회성짙은 실험적인 노래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음반이 화이트가 발표한 음반중에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음반이 아닐까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