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훈 Eye of the TOEIC - TOEIC R/C 집중훈련코스, 개정판 이익훈 E-TOEIC 8
이익훈 지음 / 넥서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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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배랑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작년에 알라딘을 통해서 구입한 책이다. 원대한 포부를 가슴에 안은채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영어 공부는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이익훈이란 이름 세글자가 워낙 유명한 지라 이 책을 선택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 갑자기 영어 시험 제도가 바뀐다니. 얄팍한 수로 시험을 잘 쳐보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험제도가 바뀐다는 소식을 접하니 공부할 마음이 반감한다. 아!!! 다시 회화로 돌아서야 하나^^ 사람이 이렇게 시류에 영합하면 안되는데...

이 책에 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애독하시며 열공을 불태우는 책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무엇보다 작은 활자체에 빽빽하게 들어선 문제들이다. 언제 이걸 다보나 싶다. 물론 이 단점이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책 한권만 있으면 특별한 일없으면 왠만한 문제 유형은 거의 커버가 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니 말이다.

여하튼 바뀌는 시험제도로 인해 잠시 주춤하였지만 공부야 늙어 죽을때까지 해야하는 법이라고 조상님들이 말하셨듯이 꽁수부리지 말고 정도를 택하는 것이 무릇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일단 시작한거 이 책으로 올 한해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영어에 어쩔 수 없이 목매야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러분 올 한해 좋은 결실들 맺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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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 세계화,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 확대개정판
세계화국제포럼(IFG) 지음, 이주명 옮김 / 필맥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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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홍콩에서 열렸던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에서 한국 시위대는 과격한 시위로 인하여 구속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며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다. 세계화를 반대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그들이 갑자기 과격한 양상을 띠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만 봐서는 시위대가 무조건적으로 잘못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화관련 행사장에서의 시위를 담은 사진이나 글들을 많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실상 세계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 많은 각국의 사람들이 세계화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매스미디어들도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시위장면만을 보여줄 뿐이다(이 책은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매스미디어들이 대기업들에 의해 장악당한 상황에서 정확한 보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하겠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매스미디어에서 보도하는대로 받아들이는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세계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세계화"....


이전 김영상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세계화는 세계화가 지니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지, 그 이면에 드리워진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아 일반인들은 세계화는 좋은 것이다라는 공식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당연한 명제가 아니라 우리의 요구에 따라 취사선택되어져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지은이가 "세계화 국제포럼"이라고 되어 있듯이 이 책은 한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오랜 동안 세계화와 관련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해 온 사람들이 세계화의 본질과 그 폐해, 그리고 대안은 없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지역화"라고 하겠다. 소위 다국적기업으로 불리는 거대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재의 상황은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위해 모든 것이 돌아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세계무역기구,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이 있으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버티고 있다. 이러한 체제는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위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개발도상국들이나 후진국들에 대해 그들만이 가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동질화, 획일화하려는 기업들의 횡포는 모든 분야를 한손에 거머쥐고 자신들에게 맞는 체제로 만들어 버리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인 것이다.


이로 인해 각 국가간의 빈부차는 더욱 심해지고 그 나라가 오래전부터 영위해온 자연은 세계화를 위해 파괴되고 인간은 하나의 부속품처럼 취급되어져 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많은 인용자료와 글들을 통해 아주 세세할 정도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글쓰기는 때로는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언급한 측면이 있지 않나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며 책읽는 재미를 반감시키기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근자에 읽은 책 중에서 많은 시간을 요구한 책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세계화를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세계화를 대신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진 흡입력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고 하겠다. 단순히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에 대한 대안을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우리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들이 지역적인 목소리를 낼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일 앞장에 하얀 여백에 쓰여진 "지구가 가진 자원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위해서는 충분하지만 소수의 탐욕을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간디의 말이 아주 인상적이다. "세계화"는 몇몇 기업과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꾸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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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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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지 나는 그림이라면 의례적으로 원근이니 아니면 색감이니 하면서 그림을 마음속으로 읽어려 하기보다는 머리속으로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집어든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더 이상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그림 이상의 것이었다.

이 책 글머리에 지은이는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림 또한 마음의 거울입니다. 그림에는 우리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원망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눈이 흐르는 마음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면, 그림은 그 흐름의 한순간을 영원한 추억으로 고정시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내가 그림을 보아왔던 방식이 너무나 잘못 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짧지만 무척이나 강한 인상의 글이었다.

지은이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하나하나를 무척 섬세하고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글 자체가 가지는 유려하면서도 감성적이고 낭만적이기까지 한 내용은 이 글을 남성이 썼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

지은이는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영혼을 위한 일기, 사노라면"이라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때로는 연인으로서, 때로는 자식으로서, 떄로는 남편으로서, 때로는 부모로서 각각 다른 위치에서 자신이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솔직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림을 보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지은이 자신이 오랜 동안 그림과 함께 호흡해왔다고 해서 이러한 내용의 글들이 나오는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것 같다. 이 글들은 분명히 지은이 자신이 걸어온 인생과 그림을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마음의 그림이 아닐까 한다.

우리 선조들은 그림을 보는게 아니라 그림을 읽는다고 했다는데 그 말들이 이 책의 저자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같다. 그림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눈은 나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그림의 세계를 보게 만들었다. 앞으로 그림을 보는 것이 더욱 즐거워 질 것 같다.

책 제목이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때"라고 해서 글 내용 자체가 페미니스트적인 글귀는 아니다. 단지 그림에 나타난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인생을 그려보고 싶은거다(물론 이건 내 생각이다). 그림의 마지막 부분에 "그림 앞에서"라는 난을 만들어 일반인들이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실어서 한층 생동감있는 그림 보기를 하게하고, 또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몇줄의 여백을 남겨두는 세심함을 아끼지 않는 지은이의 그림에 대한 정성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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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G 핑 -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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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월달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움츠렸던 가슴을 펼치고 새롭게 시작할 시간이다. 이 책에서 핑이 자신이 살던 말라가는 연못을 뛰쳐나와 황제의 연못을 찾아가는 것처럼 도약을 할 시간이 돌아온 것이다.

처세서는 중독성이 강한 책같다. 한번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신간이 쏟아져 나올때마다 대인관계나 직장생활에 있어 무슨 새로운 기술이라도 가르쳐 줄려나 싶어 충동구매하기가 일쑤다. 무엇보다 이런 류의 책을 자주 읽게 되는 것은 이전처럼 딱딱한 내용을 가진 것이 아니라, 우화 형식을 빌려 지은이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니,  읽는데도 부담이 없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처음에 이 책이 소개되었을 떄는 중국인이 쓴 소설이거나 아니면 애들이 보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더군요.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별 무리는 없을듯 하기 하다만.

지혜로운 부엉이는 아마도 지은이의 생각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닐까.  인생에 있어서 진정으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는 부엉이를 통해 우리는 잠시 잊고 지내던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처세서를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책속에 쓰인 그 많은 경구들이나 좋은 말들보다는 실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책도 아니고 처세서의 경우는, 실천이 따르지 않는 글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핑이 말라가는 우물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이나 사회를 벗어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누구나가 조직이라는 거대한 사회안에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그 조직체 안의 부품처럼 돌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빠져나오기는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있는 우리들에게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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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창해ABC북 1
마리 엘렌 당페라 외 지음, 이재형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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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 시립미술회관에 있었던 샤갈 전시회를 보고 와서는 그의 그림과 그의 인생을 알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샤갈에 관련된 책들이 워낙 많아서 무얼 고를지 기준이 서지 않았다. 일단 너무 방대하면 지레 겁을 먹을게 분명해서 되도록이면 압축적으로 정리된 책을 원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문고본이라는 특성상 이 책은 샤갈의 그림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프랑스인이 쓴 책이라 그런지 우리들이 기존에 보아왔던 책의 양식들과는 많이 다르다. 4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샤갈의 일생과 그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주를 단 것도 있지만 관련된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겨보면서 봐야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나로서는 정신이 없었다.

일목요연하게 그의 그림과 인생을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쉽게 되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유대교 의식과 비테프스크, 동물들, 그의 영언한 연인 벨라 등....모든 소재들에 대해 아주 친근감있게 설명해주고 있어 그의 그림이 가지는 아주 독창적인 세계를 이해하게 하고 있다.

샤갈의 그림은 한마디로 성과 속을 조화시키며 자신이 가진 기억속의 향수를 끄집어 내어 큐비즘과 야수파의 중간적인 입장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아주 독창적인 화풍을 보여준 것 같다.

어떤면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그렸다고 할 정도로 색감이 화려하고 비정상적인 듯한 인체의 묘사는 보면 볼 수록 그의 그림에 빠져들게 하는데, 이는 그의 그림이 가지는 소재가 우리들의 일상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문고본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샤갈의 그림과 그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 샤갈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인 책이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독특한 편제로 인해 조금은 산만하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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