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배하는 유태인의 성공법
카세 히데아키 지음, 박순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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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처럼 사람들이 성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현상도 드물다 하겠다. 많은 처세술과 경영서들이 날개 ‰▥?듯이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책들의 내용은 읽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짬을 내어 생각해볼 마음적인 여유가 없어 잊고 지내던 것들이다. 그런만큼 그러한 책들을 통한 읽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에 적용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한다.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유태인하면 언제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머리좋은 민족과 탈무드를 이야기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태인 출신들이다. 특히 미국의 경제계를 쥐고 흔드는 이들이 유태인이라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도대체 그들의 성공의 비법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기는 쉽지 않다. 그들의 생활이나 사고속으로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과 고민에 대한 작은 답이라도 해보려는 시도를 보인 책으로 아니나 다를까 이재에 밝은 일본인이 글을 쓰고 있다.  책은 유태인의 비밀에서부터 시작하여 유태인의 인간과, 결혼관 등 유태인들의 삶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해 보려하고 있다.

하지만 책이 의도하는 것만큼의 글쓰기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전반적인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새로운 내용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만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인디북에서 나온 책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책의 디자인이나 양장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책 내용은 그다지 그러한 외적인 화려함에 따라가지 못하는 미흡함이 보이긴 한다/

아마도 쉽게 읽히고자 한 지은이의 의도가 담겨진게 아닌가 한다. 한 챕터마다 글 후반부에는 자그마한 우화나 경구를 실어 두고 있는데  어떤면에서는 조금 난삽한 면도 있다. 그저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처세술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유태인들이 어떻게 성공하였으며 그들이 성공하기까지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작은 답이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유태인들의 성공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시간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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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5 - 술의 나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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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5는 '술의 나라'는 제목이 암시하다시피 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지만 꼭히 그런 것은 아니다. 술에 관한 이야기는 탁주와 청주에 관한 것 뿐이다. 하지만 두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빠짐없이 하고 있는 편이다.

그 외에도 반딧불이, 매생이의 계절, 식사의 고통이라는 제목아래 여러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전편에서 이야기들이 음식과 사람들의 추억에 관한 글들다면 이번 5권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의 냄새가 아주 진하게 배여 나온다. 특히 반딧불이와 식사의 고통에서는 가슴 찡한 장면을 연출한다. 반딧불이에서는 지은이도 밝히고 있다시피 독자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느 정도 픽션을 가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면에서는 더욱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 같다.

"눈만 뜨면 얼굴을 마주보고
살을 비비고 살던 사람이
죽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TV앞에  앉아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낄낄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 느끼는
죽은 자에 대한 죄책감도
화장터 높은 굴뚝의
연기만큼 빠르게 흩어져 버린다구
때로는 무엇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괴로울 때가 있다."

라는 '식사의 고통'에 대한 에피소드에 실린 글은 가슴 한구석을 아련하게 자극한다.

하지만 만화라는 특성상 많은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서술하다보니 그 감동이 떨어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지은이의 출신지가 여수이다보니 대부분의 글들에서 전라도 음식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원래 전라도 지역이 넓은 곡창지대와 풍부한 해산물을 자랑하여 음식이 맛깔스럽고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지은이가 기획한 의도와는 달리 이야기가 너무 편중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이다보니 많은 할 이야기들이 남아 있겠지만 조금 더 다양한 지역들의 음식문화가 소개되었으면 한다.

책의 서두 부분에는 독자들이 뽑은 이 책의 명대사 명장면들을 수록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점이 비슷한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끈끈한 정에 목말라하는 것 같다. 핵가족화되고 집에서 해먹는 음식보다도 바깥에서 먹는 음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리네 손맛이 뭍어나는 음식들이 차츰 줄어들고 음식을 통해 우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한 지금 이 책은 우리들에게 잃어가는 것에 대한 향수와 함께 다시 한번 우리를 둘러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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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사의 고통이라, 상갓집에서 아귀아귀 육개장같이 벌건 국물음식
입에 퍼넣고 있을 때 그런 생각도 들지요.^^

키노 2005-09-0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지적 감사^^ 식사의 고통은 고시공부를 하는 남자에게 애인이 도시락을 사가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는 일이 생깁니다. 근데 며칠을 그 애인 생각에 굶다가 밥을 먹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그렇더군요-.-;; 저에겐 너무나 가슴 와닿는 ...
 
대한민국 헌법
박영률출판사 편집부 엮음 / 박영률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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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헌법은 갑자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게 되었다. 사실 그간 우리는 헌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직접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관계되는 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헌법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은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서점가에서는 진기한 풍경이 발생한다. 법에 관한 서적으로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적인 현상에 발맞추어 다양한 종류의 헌법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시대적인 조류에 편승한 책이라는 느낌이다.

이 책은 큼직 큼직한 활자체로  헌법조문을 수록하고   그 헌법조문을 해설한 글들이 실려있는데 여백이 많고 또한 해설이라고 하는 내용도 머리 아플정도로 복잡한게 없어서 읽기에는 부담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도대체 이 글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감이 안잡힌다. 내용이라고 해봐야 헌법전문이 전부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별다른 내용이 없는것이다. 그런 내용이라면 꼭 이 책을 사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간간이 사진이 실려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출판사의 변에도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페이지 수를 채우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었나 할 정도니 말이다. 법률서적 전문출판사인 박영사의 이름을 비스무리하게 자신들의 출판사 이름으로 하여 독자들을 현혹하려한 건 아닌지도 의심스럽다는 억지 추측도 해본다.

헌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나게 구성을 하든지 아니면 전문서에 준할 정도의 내용을 담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 체제가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무슨 이유로 이 책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만 유발하게 한다.

다만 한가지 얻을수 있는 것이라면 북한 헌법을 부록으로 수록해 두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을 대비한 전제로 북한 헌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좋은 의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여기서 끝이다. 더 나아가지 않는다. 이런 법조문들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좀 더 색다른 것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흥미유발의효과는 없는 것이다.

우리 헌법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한 이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듯한 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기획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책 하나 만들기가 엄청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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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한근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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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우리에겐 언제부터인가 경제가 거의 생활의 중심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직장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한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맞추어 많은 경영서, 재테크 도서, 처세술에 관한 책 등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런 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일반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책이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지은이는 지난 3년 동안 연재된 SERI·CEO의 '북리뷰' 코너를 통해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읽고 검증한 책들 중에서 61권의 책을 선택해서 압축적으로 요약 정리하여 시간에 ?기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일의 성공은 '오늘 10분'에 달려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탄탄한 미래를 약속하는 자기 생존의 원칙, 큰 사람을 만드는 9가지 작은 습관, 리더는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를 읽는다, 내게 힘을 불어넣는 응원의 메시지의 총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잠들기 전 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량의 책들을 지은이 나름대로 구성하다 보니 조금은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글들에 머무르는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의 여유로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는 시간에 ?긴다고 너무 편하게 생활할려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은 경영서라기 보다는 자기 처세술에 관련된 책이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우리들이 익히 들어서 혹은 읽어서 아는 내용들로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마음에만 담아두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장 편안한 시간이자 우리들이 내일을 준비하는 취침시간 전 10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취침시간 10분전에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 하루중 일정한 시간동안에는 자기 자신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라 하겠다.

이 책은 성공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성공을 무조건적으로 금전적인 부분, 즉 경제적인 측면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공은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고 자신의 것을 이루는 것이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하여 금전적으로 낫다고 하여 이것만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성공의 한 측면만을 바라보는 아주 편협한 사고라 하겠다.

앞서도 밝힌 바와 같이 수많은 책들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거기서 무엇을 받아들일것인가 하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의 몫이지만 이 책은 그러한 판단을 하기 전의 전제조건으로 그 판단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많은 책들을 인용하여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들이 읽고 검증한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언젠가 한번 이 책에 실린 책들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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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4 - 잊을 수 없는 맛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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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4는 '잊을 수 없는 맛'이라는 큰 제목 아래 청국장, 소금 이야기, 콩국수, 천렵, 삼계탕의 4가지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잊을 수 없는 맛이라는 큰 제목 아래 4가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가 이미 그린 3권의 책에서 나온 내용도 분명히 지은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맛일거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제목자체가 그다지 적합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3권까지의 지은이의 글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에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지만 이 책의 내용은 다분히 지은이의 주관적인 먹거리에 대한 것들이다. 지은이가 느꼈던 가장 잊을 수 없는 맛인거다. 솔직히 난 청국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가 다 그렇지만 냄새가 온몸에 배여서 생활이 조금 곤란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그러한 청국장의 냄새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솔직히 그다지 큰 설득력은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만화의 가장 큰 취약점이 스토리다. 이 책에서도 1권에서부터 쭈욱 이야기를 읽어오다보니 어느 정도의 허술함과 취약성이 눈에 띄는게 사실이지만 음식이라는 것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함 그 자체였지만 그러한 소재를 끝까지 이끌고 나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지은이는 그런 부분을 사람들의 땀냄새 진한 사랑과 정에 대한 이야기로 커버해보려 하고 있는 것같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개별 이야기의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고 따로 따로 되어있어서 책 순서에 관계없이 아무 책이나 먼저 읽어도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 정도 스토리의 구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건 연속적인 스토리 구조가 아니어도 되기에 개별적인 이야기들의 스토리 포맷이 비슷해도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억지로 하나의 주제에 관한 음식으로 한 에피소드를 끝내려하기 보다는 극적인 구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면 좀 더 긴박감 넘치고 살아있는 이야기가 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아마 이 이야기들이 신문에 연재되는 글들이다보니 자연스레 그 분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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