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빛깔있는책들 - 고미술 108
김순일 지음 / 대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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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덕수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경운궁이라는 원래의 명칭으로 불러야 한다며 자신의 언어로 경운궁에 대한 생각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경운궁은 자주 가보았지만 언제나처럼 주위 경관이나 풍광에만 신경을 쓰고 보았지 사실 경운궁 내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작은 책 한권으로 어느정도 제가 가진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습니다.

이 이후로는 음악회를 가든 아니면 미술전시회를 가든 고궁을 가든지간에 기본적으로 그 사물에 대해서 알건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돌아와서는 꼭 그러한 점에 대한 체크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역사는 과거속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현재라는 거대한 물결속으로 이어져오면서 우리네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고 봅니다.그래서 이 작은 책이 가지는 의미는 저에게 무척이나 소중하고 크다고 봅니다.

좋은 질의 종이와 경운궁에 대한 사진,삽화등을 곁들여서 우리가 잊고 지내던 것들에 대한 새로움을 인식시켜주었습니다.언제나 가진 생각이지만 책은 부피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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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클라시커 50 16
니콜라우스 슈뢰더 지음, 남완석 옮김 / 해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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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클라시커 시리즈"중 하나인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50인을 선정하여서 그들의 삶과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시리즈들처럼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서 책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독일인이어서인지 서구 유럽적인 시각이 많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책 내용은 워낙 이러한 종류의 책들이 많다보니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책들과 별반 차이가 나는 그러한 책이라는 느낌은 받지를 못했습니다.

많은 감독들을 소개하려고 하는 욕심에서 각 감독들에 대한 개략정도에 그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하지만 영화를 제대로 알고 싶어하시는 초보자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유용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아무래도 영화라는 매체는 배우들에게서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다보니 자연스레 이러한 감독들에 대해서 잘 안다면 영화보기가 한층 쉬워질 것이기 떄문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개개 감독별로 그들의 작품생활에 대해서 제대로 서술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 것은 아닙니다만 이 책을 토대로해서 그러한 책들을 읽어나가시는 것이 영화보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그런면에서라면 이 책은 좋은 기초공부와도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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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창비시선 46
김용택 지음 / 창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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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시집이나 수필집은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꼭히 이유라고 한다면 시자체가 너무나 감상적이고 떄로는 사람을 아주 무기력하게 만들거나 때로는 과거지향적인 삶으로의 회귀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이라는 이 책도 그러한 연유로 인해서 제 서재에 오랜 동안 잠들어 잇던 시집이었습니다.실은 이 책은 대학시절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책이었는데 당시 사회과학서적이나 예술서적을 탐독하던 때라 몇편 읽다가 접었던 책이었습니다.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대충 어떤 내용의 시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앗던 겁니다.하지만 그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책이 오래되면 뭍어나오는 향을 맡으면서 한장 한장 넘겨보니 역시 사람에게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지금에서야 읽어본 이 책이 제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시집에서 받을 수 없는 뭔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농민시인이라서 그런지 어찌보면 정제되지 않은 듯하여 투박한 느낌이 들기고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아주 솔직하고 힘이 넘치는 글귀같습니다.자신의 글에서 자신의 삶이 투영되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다면 그보다 더 뛰어난 글은 없을 겁니다.

그런점에서 김용택씨의 글은 현실속으로 파고들어와서는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다시 한번 곱씹어보면 그 진한 향내가 입안 가득히 뭍어나올 것만 같은 시같습니다.영원히 저의 서재 한켠에서 잠잘뻔한 책이었는데 저의 생활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소중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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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범우 사르비아 총서 117
에리히프롬 지음, 정성호 옮김 / 범우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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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이 사랑의기술이라는 책을 저술한 것은 그의 전작들에서 보여준 것에 의한다면 솔직히 조금은 의아한 점이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목말랐던 대학시절 이 책은 저에게 뭔가 확실한 것을 줄거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을 구입해서는 진땀나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최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니 그떄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성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랑이란 본질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조금은 쉬운 표현들로서 우리가 가진 사랑이란 허상에 대해서 통렬한 비판과 어떻게 하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저자의 탁월하고도 풍부한 식견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4부분으로 나누어서 기술되어 있는데 첫장인 "사랑은 하나의 기술인가?"라는 서두부분에서 직설적으로 사랑이란 하나의 기술(art)이라고 하면서 사랑에는 노력과 훈련등이 필요함을 강조하여 수동적인 자세를 탈피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사랑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두번째 장인 "사랑의 이론"에서는 사랑을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문제로서 언급하면서 동,서양의 여러 철학자들의 지식을 원용하여 사랑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적인 문제로서 성숙한 사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현대 서구사회에서의 사랑의 그 붕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가 가져다 주는 인간의 상품화와 소외로 인한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으며 마지막 장인 네번째 장에서는 건전하고 성숙한 사랑만이 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인간의 실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테크닉을 익혀보겠다는 철없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책위로 쌓인 먼지만큼이나 세월이 가져다 준 사랑에 대한 의미가 프롬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아무리 이론으로 무장한다고 하더라도 실전에서 익히지 않은 이론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듯이 살아가면서 겪은 많은 것들이 이 책에 대한 소중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모든 것들이 피상적으로만 돌아가는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이번 추석 바쁜 시간이지만 한가할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 예전에 느끼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느끼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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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09-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우연찮게 책꽂이에 꽃힌 걸 다시 한번 보니 새삼 스럽더군요.아무래도 책이나 영화,음악 등은 여러번 보고 듣고 읽어야 할 것 같았어요.다시 볼때마다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아마 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겠죠...

sweetmagic 2004-10-0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발견하고 사랑 그 딜레마의 역사(?) 한번 보세요 ~ 재미있어요 ^^

키노 2004-10-0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음반으로 쉽게 배우는 JAZZ 100과 사전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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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깜찍하고 앙증맞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계산하던 중 계산대앞에 진열된 유독 아주 작은 포켓북에 눈이 갔는데 그게 바로 이책이었습니다.책이 재즈를 내용으로 하였다는 점에서도 끌렸지만 가장 중요한 건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든지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재즈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주로 내용은 음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는 음악외적인 면에 치중하는 것이 많고 자신의 감성으로 글을 쓰다보니 전문적이기보다는 수필처럼 보이기도 하는 점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책두께의 제약에서 오는 걸 넘어서보고자 한 의도에서였는지 그냥 음반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실어두고 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쓸모없는 책이라기 보다는 직접 음반을 구입해서 재즈를 느껴보라는 식의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아주 단순하고 개략적인 내용만을 가진 정도의 책으로서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재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크게 없습니다.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재즈음반을 소개해두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안내서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에 대해서 아직도 애착을 가지는 것은 재즈를 처음 시작할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할 시절 기본적으로 들어보아야 할만한 음반만 소개해두면서 여러가지 글을 실지않아서 자칫 현학적으로 흐를뻔한 재즈 초보시절을 아주 쉽고 단순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입니다.재즈에 대해서 많은 걸 아시고자 하시는 분에게는 실망을 주는 책입니다.겉으로 보기에도 포켓북으로 나온것이라 손이 쉽게 가지 않을거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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