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레비 싫어하는 제가 요즘 컴 쓰는 시간을 제한당해 ㅠ_ㅠ 가끔 TV를 보는데요,
얼마전에 멍하니 TV를 보자니 Wife Swap이라는 리얼리티 쇼를 하더군요.
일단 제목을 보고 기절초풍했지요.
아니 이 나라가 아무리 막나가도 그렇지 애들도 눈 벌겋게 뜨고 있는 저녁 7-8시에
이런 말세적인 프로그램을 하다니!!! 마구 흥분했습니다요.
그런데 실제로 프로그램을 들여다 보니 스와핑은 스와핑인데 그 스와핑이 아니더라구요. -_-;;
서로 전혀 다른 가풍을 가진 두 집의 부인을 서로 몇 주간 바꾸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 집은 완전히 가부장적이고 (완전 대발이 아버지;;) 남존여비에 (미국에도 이런 집이!)
바닥에서 파리가 미끄러지도록 반짝반짝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는 집이구요,
다른 집은 온 가족이 모여서 밴드 연주하면서 랩하고 엄마랑 딸이랑 사이좋게 문신 가게 가서 문신하고;;;
아빠는 귀를 10개는 뚫은데다가 애들은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그냥 알아서 자습하는 집입니다;;
청소가 다 뭐여요 집이 돼지우리 5초 전입니다. -_-;;
이 두 가족의 부인을 서로 바꿔놓으니 난리도 아닙니다;;;
막나가는 집 엄마는 대발이 아빠랑 맨날 싸우지만 구박덩어리이던 그집 딸과는 깊은 교감을 나누고요,
대발이네 집 엄마는 돼지우리 집에 가서 맨날 청소하고 애들한테 가정교사 붙여주고 하다가
결국에는 그 집에 물들어서 가죽 치마 입고 머리 염색하고 드럼칩니다 -_-;;;
제목이 좀 황당해서 봤는데 꽤나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방송 하면 재미있을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