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인데도 아침부터 일찍 챙겨서 근처 아웃렛을 다녀왔는데요,
이것저것 선물도 좀 사고 옷도 좀 사고 하려고 열심히 발품을 팔았지만...
정말 너무 예쁜 옷이 없네요 ㅠㅠ
한국이랑은 너무 천지 차이인게...
한국에선 백화점 한 두바퀴만 돌아도 아 이것도 이쁘다, 저건 더 이쁘다, 요것도 사고 싶다
갖고 싶은 물건은 많은데 돈이 없어서 항상 문제인데요 -_-;;;
여기서는 돈을 들고 나가도 너무 살게 없어서 쇼핑몰만 삥삥 돌다가 군것질만 하고 옵니다 ㅠㅠ
가끔 한국에서 출장오거나 여행 오신 분들이 바리바리바리 사가지고 가시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물론 폴로같은 브랜드의 경우는 워낙 한국이랑 여기랑 가격 차이가 나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해외구매대행까지 해서 비싼 우송비 내시고 쇼핑하는 분들 보면 더욱 신기합니다;;;;
아니 한국만큼 옷 이쁜 데가 어디있다고 ㅠㅠ
물론 요즘 한국 옷값이 기절초풍이라는 소리는 친구들에게 가끔 듣습니다만;;;
평소에 이쁘고 특이한 옷 많이 보니까 지극히 심플한(?) 미국 옷들이 세련되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지극히 심플한 옷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구비하고 나니; 참 이렇게 새로운 디자인이 없을 수가 ㅠㅠ
처음에는 괜찮아보였던 바나리퍼나 로프트같은 브랜드들도 몇년동안 계속 봤더니
참 그 나물에 그 밥 맨날 똑같은 디자인이고;;; (디자이너들 각성하라!)
게다가 저는 사이즈도 애매해서 블라우스 같은 건 뭘 입어도 크고; 소매는 무조건 길고 ㅠㅠ
바지는 뭐 대략 도로청소 수준이 되는지라 아예 포기했습니다. -_-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가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른 후 집으로 보내고
엄마가 한꺼번에 부쳐주시기도 하는데요,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무슨 쇼핑 사이트만 들어가면 번쩍번쩍 깜빡깜빡 정신이 없어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 모르겠고
어렵게 고른다고 해도 입어볼 수가 없으니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반품도 못하고 대략 난감입니다.
정말 헐벗고(?) 살지 않으려면 옷은 사야겠는데...맘에 드는건 없고...
쇼핑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가끔 한국 다녀올 때 사온 옷이나 가방, 신발을 입고 들고 신고 다니면
꽤 자주 미국 여자애들이 '너무 이쁘다 어디서 샀니?' 하고 물어봅니다.
(신기한게 미국 여자애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옷이 맘에 들면 무조건 말을 겁니다 -_-;;)
그럼 속으로 '너네가 보기에도 한국옷이 이쁘지? 근데 왜 여기선 이런 옷 안만드니 ㅠㅠ'
하고 안타까워 하곤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