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2
김학민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12월
품절


카르멘은 이제까지의 다른 오페라 주인공들이 보여주던 순수하고 지고한 사랑과는 아주 다른 식의 사랑을 하는 여자다. 카르멘은 절대로 '사랑은 식었지만 이놈의 정 떄문에' 상대와 지겨운 만남을 지속시키는 법이 없다. '죽은 뒤에라도 영원히 그래만을 사랑해요' 라는 낭만적인 사랑의 유형을 유감없이 깨뜨리는 오페라의 혁명녀 카르멘은 이렇게 뜨거움과 냉혹함을 동시에 갖춘 여자다. 이 오페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희생? 남자들이여. 꿈도 꾸지 말지어다.'-53쪽

오페라 <카르멘>에서 작곡가 비제는 남녀의 사랑을 아름다운 색깔로 칠하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낸다. 원래 남녀의 사랑이란 그렇게 지고지순한 것이 아니고, 떄로는 야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말하려 한다. 열정을 불사르다가도 금방이라도 냉정하게 상대방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랑, 이것이 비제가 그리려한 사랑의 모습니다.-78쪽

여인들이여. 그대라면 사랑을 가지고 장난을 친 남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남자들이여, 그대라면 나를 버리고 친구의 품에 안긴 여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 이들이 지금 새로운 파트너에게 갖고 있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모차르트는 과연 천재다. 200년 전 사람이 어떻게 이처럼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들을 알았을까.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이처럼 완벽하게 음악으로 표현하였을까?-111쪽

이들이 연애학교에서 얻게 되는 교훈은 이런 것이다. 사랑은 소중하게 다뤄야지 잘못하면 깨진다는 것. 그러니 함부로 사랑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113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itty 2006-01-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좋아하는 오페라지만 읽기만 해도 시원시원한 카르멘. ^^

세실 2006-01-0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현희가 주인공으로 나온 뮤지컬로 보니 더 멋지더라구요~~~ 정열의 화신이죠~

Kitty 2006-01-0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역시 카르멘은 신나요~
나현희라면 그 눈 큰 탤런트를 말씀하시는거죠? ^^

세실 2006-01-0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눈 큰 탤런트~

Kitty 2006-01-04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평소에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해서 진한 커피 한 잔에 심장이 떨리고 진한 커피 두 잔이면 손이 떨려서 자판을 못 칠 정도거든요. 그래서 집에 커피메이커는 고사하고 심지어 인스턴트 커피조차 없답니다. 그렇지만 가끔 집에서 밤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하면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주 달달한 커피에다 캬라멜을 듬뿍 추가한 것을 사서 마시기도 합니다. 별다방이라면 이 동네에서는 정말 구멍가게 보이듯이 보이고 간판이나 실내 장식이 대부분 비슷합니다만, 별다방의 고향 시애틀에 있는 1호는 조금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간판도 오래된 티가 팍팍 나고 내부도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소파나 테이블도 없구요. 바닥도 마루바닥이고 아무리봐도 실내 장식은 다른 별다방들보다 훨씬 못하지만 아무래도 1호점이다 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이 워낙 많습니다. 1호점에서 사먹는 커피는...다른 별다방과 다를 바 없더군요 -_-;;; (당연하지;) 완전히 관광지처럼 되어버려서 사람이 우글우글합니다. 이 곳이 바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한달에 수만원씩 강탈(?)하는 떼돈의 발상지랍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1-0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다방 하니 너무 재미있네요

물만두 2006-01-0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Kitty 2006-01-03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그렇다네요~ 디게 작죠?
바람님/ 별다방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배웠답니다 ^^
만두님/ 오모나 ^^;;;

merryticket 2006-01-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다방의 캬라멜 마끼아또,,좋아해요..
요즘엔 때가 때인지라 진저브래드 라떼를 마시고 있읍니당^^

Kitty 2006-01-0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앗 올리브님 저도 캬라멜 마키아또 (플러스 엑스트라 캬라멜;) 제일 좋아해요!!!
아무래도 요즘엔 따땃한 것이 좋겠죠~

페일레스 2006-01-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허. 키티님 나중에 뵈면 캬라멜 마키아또 (플러스 엑스트라 캬라멜;) 사주세요! -ㅇ-

Kitty 2006-01-04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러지요. 무지하게 단 커피를 참으실 자신이 있다면 ^^
 

왜 호랑이일까요;;; 전 따라장이에다가 리더쉽 제로인데...ㅠ_ㅠ

[당신은 호랑이 입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모든 공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관철하려는 대표적인 리더 타입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려 하지 않고, 개개인의 성격을 존중해주는 편이기에 자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죠. 다만 주위의 평판에 민감해서 좋은 인상을 유지하려다 보니 의사 결정이 다소 늦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웃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 한 마디로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것에 상처 받는 상대가 많습니다.
뛰어난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죠. 학교나 직장, 가정이나 여러 모임 등 자신이 속한 모든 집단에서 골고루 큰 역할을 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일이 없이 각 집단을 적당히 균형을 맞춰 상대하는 감각을 지닌 사람입니다.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생활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열심히 일하는 당신. 매사에 열심인 호랑이는 결코 어떤 일에 소홀해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습니다. 바쁘게 일하지만 주위의 사람도 함께 챙기려 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이런 호랑이를 멋지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애주의자. 인정이 많은 호랑이는 박애주의자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상하게 대하지요. 힘든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뭔가 해 줘야만 직성이 풀리죠. 또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의지를 많이 합니다. 의연한 기풍을 가지고 있어요. 호랑이 캐릭터에 속하는 사람들은 항상 여유 있고 당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처리해 나가는 식이죠. 갑자기 방을 바꾸곤 해요. 어느 날 갑자기 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가구 배치를 바꾸고 새 장식품을 삽니다. 기분을 전환하려고 방을 화려하게 꾸미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호랑이의 쉴 틈 없이 시간을 열심히 보내려는 성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 아니면 도! 주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호랑이는 어떤 일의 의사를 결정할 때도 그런 평가를 신경 써서 판단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하지만 한 번 결정한 것은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하지요. 재주는 많은데 왜...? 끈기가 있고, 노력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도전하여 끝을 보지만, 재주가 많은 것과는 상관없이 금전적으로 풍족한 편은 아니군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두루 잘 해내려는 호랑이의 성격 때문이 아닐까요? 하면 된다! 호랑이에게 있어서 게으름은 없습니다. 무엇이든 노력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죠.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에는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노력을 통해 좋은 결실을 얻지만,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의 사고방식에 별로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웃으면서 비수를 꽂을 때가 있어요. 호랑이의 말에는 뼈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이 많은 호랑이의 웃는 모습에 사람들은 긴장을 풀 때가 많죠. 그 때 정곡을 찌르는 말을 듣는다면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상처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요.
어떤 공간이든 최선을 다하는 당신은 사람들에게 두터운 신뢰감을 얻고 있습니다. 원만한 리더 타입의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죠. 다만 당신의 능력치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모두를 해내려고 하는 당신.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분하기에 연인의 사소한 투정에도 버럭 화를 낼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당신의 연인에게는 엄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친구
좋은 관계
역시 당신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은 같은 타입의 호랑이입니다. 서로 리더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조금만 버리면 좋은 관계가 지속됩니다. 당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코끼리는 당신의 맘에 속 들 수 있습니다.

나쁜 관계
마음이 여린 아기사슴은 당신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흑표범은 행동이 빠르지만, 침착하지 못해 당신의 의사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초조하겠네요.
이성
좋은 상대
코알라는 언뜻 보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서로 같은 예술적 취향을 가지고 있어 즐거운 만남이 됩니다. 애교 만점인 너구리가 연하라면 당신의 모성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요.

나쁜 상대
항상 분주하게 움직이는 원숭이와 함께 있다면 당신까지 초조해 지겠어요. 너무 자기 멋대로 사는 페가수스도 당신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어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1-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카리스마가 있으신가봐요. ^^ 고양이와 호랑이 혹시 키티도 남다른^^

물만두 2006-01-0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예 성님(:_ _)

Kitty 2006-01-0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님/ 카리스마라니요. 저는 보스가 되라고 떠다밀어도 싫답니다 ^^;;;;;
만두님/ 헉 만두님 -_-;;

BRINY 2006-01-0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랑이였어요. 반가와요~~
음...저는 대충 맞는 거 같아요.

Kitty 2006-01-03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시군요~ 반가와요~
저는 코알라가 맞는거 같은데 생일이 잘못된걸까요? -_-;;

merryticket 2006-01-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하고팠는데요,,회원 가입하라 해서 못했어요..

세실 2006-01-0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고양이는 없나요?
이렇게 행동하심 멋질것 같은데!~~~
 

어제 카운트다운이나 뭐니 하다가 4시 거의 다 되어서 잤는데 아침에 친구에게 전화와서 8시에 깨고 ㅠ_ㅠ

내일까지 마쳐야 하는 일이 있어서 어디 놀러나지도 못하고 새해 첫날부터 집에서 일 해야되고

일요일 아침인데 별 식욕도 없고 그러나 배는 고프고

엊그제 한냄비 만들어놓은 카레는 벌써 질렸고 라면은 먹기 싫고

그렇다고 딱히 거한 요리를 하긴 싫고 떡국을 끓이려니 떡이 없고

1월 1일이라 식당들이 문을 열었을리 만무하니 테이크아웃할 수도 없고

앙 뭐먹지 뭐먹지 결국은 햄버거인가 흑흑

(생각해보니 햄버거도 아침 10시엔 안한다 -_-;;;) 

김밥이랑오뎅국물먹고싶은데엉엉엉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6-01-0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월1일 내내 면발로 ...
지금 새벽 두시 다되가는데, 잠 못이루고 있습니다.
흠. 1월2일 월요일부턴 정말 잘 살껀데, -_-a 어여 자야 할낀데.

Kitty 2006-01-02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햄버거 먹었슴다 ㅠ_ㅠ
하이드님 빨랑 주무세요~!

하늘바람 2006-01-02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새벽 김밥먹으러 분식집갔습니다

Kitty 2006-01-02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부럽습니다. 김밥 한줄 천원이 제일 그리워요 ㅠ_ㅠ
 
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참 자그마한 책이다. 페이지 수도 많지 않고 가벼워서 그리 크지 않은 내 핸드백에도 쏙 하고 들어간다. 아니, 꼭 가방에 넣지 않아도 깔끔한 흰 표지로 되어있어 들고 다니기만 해도 상큼하다. 마치 표지도 무소유!를 주장하듯이..

이 책을 얼마전에 잡고 읽다가 문득 깨달은 건, 내가 이 책을 예전에 한 번 읽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꽤나 오래전에. 처음엔 치매를 의심하며 머리를 쥐어뜯었으나,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고 나서 이 책을 두번째 읽게되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상당히 좋았으니까.

무소유. 라는 제목 그대로의 글들. 분명히 글의 말투는 조용하고 담담한데 뭔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던 것이 소화제를 먹은 듯 쑤욱 내려가는 느낌이다. 난 개인적으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가끔 스님들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왠지 모르게 향기로운 녹차처럼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밑줄도 많이 그었고 아....하고 조용히 읽던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도 많이 해 보았다. 

첫번째 읽을 때는 별로 알아채지 못했었는데, 꽤나 놀랐던 것은 이 책의 글들이 대부분 60-70년대에 쓰여진 글들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한강 나룻배 이야기 같은 에피소드는 글이 쓰여진 시대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이기는 커녕 지금 읽어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은 역시 좋은 글은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일까.

아마 한 5년쯤 뒤에 또 한번 이 책을 들고 한 10페이지쯤 읽다가 어 이거 분명히 예전에 읽었는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는 달리 이 책의 글들은 나이를 먹지 않을 테니, 세 번째로 읽은 후에도 5년 후의 나에게 또 다른 많은 생각꺼리를 줄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春) 2006-01-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중학교 때 산 것 같은데... 물론 아직 갖고 있구요. 제목이 마음에 드네요. 나이를 먹지 않는 글이라니... 멋있어요.

하늘바람 2006-01-02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은 책은 두고 두고 읽어도 감동이 백배지요

Kitty 2006-01-02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오랜만에 읽어봤더니 참 좋더군요. 생각보다 오래된 책이라서 저도 놀랐어요.
바람님/ 그렇지요? 그래서 좋은 책은 빌려읽기보다는 사고싶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