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밀러의 '세일즈 맨의 죽음'의 영화와 작품 사이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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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톨스토이가 시대를 거슬러 왔네요 ㅋㅋ

문학동네판이 디자인이 맘에 들더라구요. 안에 글씨체도 읽기가 편한 것 같구.

진정한 독서가가 아니니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면서 책을 고르는가 봅니다.

그래도 <전쟁과 평화>는 양장을 잘 샀네요. 무선제본을 주문했다가 다시 취소하고 양장 주문했는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아침에 글쓰려다가 클릭을 잘못해서 포토샵으로 들어가버렸네요! ㅠㅠ한글 밑에 포토샵이 있어서...

들어간 김에 어제 배달 된 친구들(?) 사진이나 올리자 싶다가 장난 좀 쳤습니다!

이거 드시고 오늘도 아자자!

 

수박을 잘라 그릇에 담고, 복숭아 잘라 그릇에 담으려니 귀챦아서 같이 셋팅했는데, 멋진 콜라보레이션이 됐네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 복숭아보니 syo님 생각나네요! 복숭아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넘 좋네요 전 과일은 다 잘 먹어서리, 이 복숭아는 부모님께서 친히 농사지으신 꿀복숭아ㅋㅋ인제 여름이 가는군요! 늦여름 잘 버티세요ㅎㅎ

지난번엔 도스토예프스키 읽는다더만...ㅠㅠ 실은 제가 <전쟁과 평화>를 읽고 싶었는데, 작가를 헷갈렸습니다. 아...망신살!!! 여러분도 안 헷갈립니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안나 카레리나>, 톨스토이의 <죄와 벌> 뭐 이런식으로 안 헷갈립니까? 그래요ㅜㅜㅜㅜ도스토예프스키 안내서를 구비해놓고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려고 했네요! 햐~뭐 그래도 좋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안내서 읽고, <안나 카레리나> 읽다가 일단 옆에 놔두었는데, 언제까지 놔둘지는...

죽기 전에는 다 읽어봐야 할 작가들이니. 암튼 <전쟁과 평화>를 지른 것은 사이러스님 덕이 큽니다.

근데, 톨스토이 읽으려면 또 톨스토이 안내서 사야하나? 아 고민되네요ㅎㅎ안내서만 사고 정작 읽지는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참, 이번에 제가 이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동력은 문화상품권 5000원 네 장과 알라딘 적립금 그리고 나머지 얼마였는데, 이 문화상품권은 우리 딸이 학교에서 1학기 독서왕을 먹어서 3장 받아왔고, 포스터 뭐 제출해서 1장 받아왔더랬죠. 제가 딸에게 '그거 네 책 사'라고 하니깐, 아빠에게 양보하더라구요. ㅎㅎ그래서 컬쳐랜드에 들어갔는데, 헉!!! 제가 예전에 쓰지 않았던 적립금이 25000원 정도 있더라구요. 햐. 완전 득템입니다. 알라딘 적립금 29000원 조금 있고, 그래서 완전 공짜로 이 책들을 살 수 있었는데....굿즈!!! 그 놈의 굿즈 때문에 제 돈 좀 더 보태 결국 10만원 조금 넘겼네요. 굿즈의 보노보노 책받침대는 이 모든 책을 살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준 우리 딸에게 넘기는 것으로! ㅎ근데 우리 아들 녀석 둘이가 자기들 책받침대 없다고 또 성화입니다. 지난번에 책받침대 두개나 다 양보했는데, 또 보노보노 보니 사달라고...ㅠㅠ 결국 굿즈 사려면 책을 5만원 이상 구입해야하는데, 두번씩이나...아 그럼 또 책을 살 찬스가 생기는건가!!! 빚은 늘어나는데 나는 이런 고약한(?) 생각만 하는군요. 쩝!

 

암튼 <전쟁과 평화>의 마니아가 되는 그 날까지! 아자자!

 

모두들 Goodday!

(인사를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군요! 꾸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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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21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주고 사면 뭐하노? 머릿속에서 바로 음성지원 됩니다.

오늘 하루 복슝아님의 축복이 카알님께 깃듭니다. 만세!!

카알벨루치 2018-08-21 08:30   좋아요 0 | URL
복숭아님의 축복!!!! 인제 복숭아 다 떨어졌는데 ...syo님 복숭아 남아있슴까? ㅎ

syo 2018-08-21 08:31   좋아요 1 | URL
전 어제 시장에서 16개를 사왔는데 아뿔싸, 맛대가리가 없네요......

카알벨루치 2018-08-21 09:17   좋아요 0 | URL
아....맛대가리 어두육미인데...이건 아니구나! 맛대가리가 없어서 어쩝니까!!!! 오호 통재라

목나무 2018-08-21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상을 아빠에게 양보하다니!!!!
따님 잘 키우셨습니다. ㅎㅎ
저도 러시아 귀빈들 모셔놓고 쳐다만 봅니다. 손 닿으면 닳을까봐요. ㅋㅋ

카알벨루치 2018-08-21 09:16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대열에 줄설지도 모르니 팝콘이라도 사갈께요 ㅎㅎ

cyrus 2018-08-21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 있는 ˝제발 좀 읽어라!˝ 문구들이 저를 압박하네요.. ㅎㅎㅎㅎ
이제 무더위가 약해졌으니 안 읽어서 미룬 책들을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

카알벨루치 2018-08-21 10:59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 진짜 감사해요! 완독후 또 감사할께요 10년안에 ㅋㅋ
 

 

 

읽은 것은 표현해야하고, 표현한 것은 읽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리뷰한 것이 작년 11월이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읽은 베스트셀러라 옮겨적기가 민망하다. 그래도 기록보관차원에서 가볍게 오늘은 리뷰한다.

 

소설이 잘 읽혔다. 단숨에 읽었다.

30대직장여성, 대한민국 대표격이름 '김지영'(예전에 '선영아 사랑해'란 슬로건이 인기가 있었는데! 선영이나 지영이나 대표적인 이름이다.)

 

 

'잃는 것만 생각하지 말라며. 나는 지금의 젊음도, 건강도, 직장, 동료, 친구같은 사회적 네트워크도, 계획도, 미래도 다 잃을지 몰라. 그래서 자꾸 잃는 걸 생각하게 돼. 근데 오빠는 뭘 잃게 돼?'(136p)

 

'배불러까지 지하철 타고 돈벌러 다니는 사람이 애는 어쩌자고 낳아?'(141p)

 

'나도 남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돌아다니고 싶다...맘충 팔자가 상팔자야...한국여자랑은 결혼 안하려고...'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164p)

 

'그 커피 1500원이었어....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이 아니라 1500만원이라도 그래. 내 남편이 번 돈으로 내가 뭘 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쟎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 것도 아니잖아. 죽을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내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165p)

 

 

직장여성이 결혼을 해서 결국 임신하고 육아하다가 거진 직장을 내려놓는다. 그러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아내의 존재감을 <82년생 김지영>이 보여준다. 마음이 아프다.

 

 

난 솔직히 페니미즘에 대해 잘 모른다. <나쁜 페미니스트>를 구매해놓고 아직 읽지를 못했다. 하지만, 여성의 자리, 존재, 위치 등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을 필두로 페미니즘이 힘을 받고 사회 전반부가 많은 변혁의 파도를 일으켰다. 그만큼 파장이 컸고, 그래서 더 의미있는 책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전에 나온 <며느리사표>에 대한 책 인터뷰한 것을 보았는데, 제목이 파격적이고 충격적이지, 그 안에 내용을 들여다보면 모든 게 상처투성이고 거기서 구원받기 위한 간절한 '며느리'된 여성의 몸짓이었다. 여자가 느끼는 감정과 입장과 생각들....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공감하고 싶고, 그렇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여성의 현실과 여성이 가진 모든 굴레들, 남자와 여자가 평등을 외치기 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 평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인데.

 

 

<그녀 이름은>은 이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의 대표주자인 조남주가 쓴 글이기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게 되었다. 그만큼 <82년 김지영>은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을 가져온 작품이다. <그녀 이름은>도 잘 읽히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여성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글에 잘 배여나 있다.

 

 

단편소설집 <현남오빠에게>는 잘 읽었는데, 마지막에 구병모의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은 좀체 잘 읽히지 않아 마지막 몇 페이지는 건너뛰었다. 짜증이 났다. 그 이유는 아마도 글을 각색하고 삽입하고 뭐 이러면서 글이 자신의 글이 아닌 만들어진 글 같은 느낌에서일까? 모든 글이 다 만들어지지만, 논문쓸때 베겨오면 좀 어색하고 자기 말이 아닌 뭐 그런 느낌...나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독자에게 읽히지 않는 글은 씁쓸하다. 억지로 읽으려고 하지 않아야 하고, 저절로 읽혀져야 하는게 책, 텍스트가 아닌가! 고전과는 또 다른 차원이지만. 암튼, <위저드베이커리>는 잼나게 읽었는데, 이 단편은 영 읽기가 싫었다는...

 

 

 

'조남주'작가의 글이 당긴다(땡긴다). 다른 소설도 읽고싶게 하는 문체와 스토리텔리이다. 흡인력은 맥시멈이다!

 

‘그 커피 1500원이었어....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이 아니라 1500만원이라도 그래. 내 남편이 번 돈으로 내가 뭘 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쟎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 것도 아니잖아. 죽을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내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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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8-08-20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딴 얘기지만 글씨체가 정말 개성있으시네요ㅎㅎ

카알벨루치 2018-08-20 10:18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변변찮아서 ㅋ

stella.K 2018-08-20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육필 노트를 넣어주니까 글이 더 뽀대가 납니다.
적절히 잘 활용해 보시길...^^
저는 악필인데가가 사진 찍는 건 별로라서.ㅋ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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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소녀를 지배한 건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그리고 인생의 절대 목표는 바로 그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거였다. 그녀가 좁은 산골마을을 떠난 것도, 부둣가 도시를 떠나 낙엽처럼 전국을 유랑했던 것도, 그리고 마침내 고래를 닮은, 거대한 극장을 지은 것도 모두가 어릴 때 겪은 엄마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녀가 고래에게 매료된 것은 물을 뿜는 푸른 고래를 만났을 때, 그녀는 죽음을 이긴 영원한 생명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이다. 이때부터 두려움 많았던 산골의 한 소녀는 끝없이 거대함에 매료되었으며, 큰 것을 빌려 작은 것을 이기려 했고, 빛나는 것을 통해 누추함을 극복하려 했으며, 광대한 바다에 몸을 뛰어듦으로써 답답한 산골마을을 잊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바라던 궁극, 즉 스스로가 남자가 됨으로써 여자를 넘어서고자 했던 것이다.’(271p)

‘무모한 열정과 정념, 어리석은 미혹과 무지, 믿기지 않는 행운과 오해, 끔찍한 살인과 유랑, 비천한 욕망과 증오, 기이한 변신과 모순, 숨가쁘게 굴곡졌던 영욕과 성쇠는 스크린이 불에 타 없어지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함과 아이러니로 가득 찬, 그 혹은 그녀의 거대한 삶과 함께 비눗방울처럼 삽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3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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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8-18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카알벨루치님 육필이로군요!

<고래> 재밌다고 많이들 그러던데 옥의 티라고
고점이 좀 아쉬우셨군요.
천명관이 시나리오 작가인 줄은 알고 있었는데
영화 감독도 했군요. 그건 몰랐습니다.
영화로 나오면 좋을 거라고도 하던데...^^

카알벨루치 2018-08-18 13:47   좋아요 2 | URL
갑자기 영화화 이야기하시니 주연배우로 누굴할까? 생각해봤는데, 떠오르는게 고현정! ㅋㅋ

카알벨루치 2018-08-18 13:49   좋아요 2 | URL
3부 춘희 이야기도 보통소설보다는 흥미롭죠 근데 금복이야기의 방대한 이야기꺼리보단 조금 덜하죠 두꺼운책인데 잼나서 훅 읽었죠!

2018-08-18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8-08-19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체 참 멋져요!^^

카알벨루치 2018-08-19 00:23   좋아요 1 | URL
감솨합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그장소] 2018-08-19 01:41   좋아요 1 | URL
네~ 카알님도요!!
 

오늘의 리뷰는 자기계발서이다. '청소와 정리정돈'이 주제이다. 머릿속으론 '문학'과 '영화'가 거미줄처럼 엉켜져 있는데, 어제 올리지못한 리뷰를 오늘 아침에 올리고자 선택한 것이 이 책이라니...그래도 모든 책은 유익이 있고, 삶의 변화를 고무시킨다면 다 합당한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아키는 일본 니혼블로그무라 심플 라이프 부문 1위 블로거이다(아키의 블로그: livingsmall.blog.fc2.com)

내가 이 책을 이렇게 꼼꼼하게 도전받으면서 정독할 줄은 몰랐다. 저자는 정말 뼛속까지 미니멀리스트이다. . 어릴 적 독일에서 생활한 탓도 있기에 실용성과 단순함이 배여 있는 듯 하다. 그녀의 미니멀하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에 배인 철학이 놀랍다.

 

일본에 2번 정도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내 머리에 입력된 정보에 의하면, 일본은 차를 구매할 때 반드시 집에 주차장이 있어야 차를 소유할 수 있었다. 즉 주차장이 없으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없는 셈이다. 15평 공간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저자의 가족은 차를 팔았다. 그리고 자전거와 렌트카와 택시를 이용할 줄 아는 실용적인 가족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다. 우리나라는 집이 없으면, 차라도 좋은 거 타고 다녀야 뽀대(품위? 가오?)가 난다. 작은 차를 타고 다니면 무시한다. 이런 쓸모없는 거품(?)과 위신과 체면문화가 한국사회를 지배한다.

    

대학 때 읽었던 하일지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에서였던가! 요즘 하일지는 미투운동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던데. 아무튼 그 소설에 보면 우리나라는 관계중심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말한다. ‘누구누구의 아들, 누구누구의 친척, 누구누구의 부모...’뭐 이런 식의 설명이 자신의 정체성에서 자신보다 오히려 자신과 관계된 인간관계에 더 치중하게 된다는 구도이다. 하일지는 불란서 유학파, 외국물을 먹고 온 사람이라면 한국인들의 이런 사고방식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구누구의때문에 행동도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

 

 

요즈음의 시대는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지방에서 있다가 서울만 가도 사람들의 시선을 구애받지 않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 지 모른다. 하지만, 지방으로 오면 다들 누구누구의의 시선과 관점 때문에 우리는 부자유스러워진다. 이런 관점과 시선이 한국인들의 미니멀라이프와 더 멀어지게 하는 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위신과 체면을 생각해야 하기에 진정한 <>만을 위해 더 압축되고 압축된 라이프스타일이 힘든 지도 모른다. 일본사회를 내가 잘 알지 못하지만, 저자 아키가 서양에서 생활한 어린 시절의 보고 배운 실용성이 더 미니멀라이프로 이끈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집안일/부엌일/수납//육아

 

정말 빈틈없이 꼼꼼하게 정리, 정돈을 하는 저자의 삶, 라이프스타일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크게 닮고싶다고 해야 할까? 깔끔, 정리정돈, 단순! 혀를 내두를 정도다(근데, 아키의 집에 책이 없네, 책장이 없네! 그건 좀 아니다. 우린 모두 장서가의 꿈을 가진 자들이 아닌가! ㅋㅋ) 보통 어느정도의 큰 거리감이 있으면 포기하고 체념하고 시니컬하게 되는데, 이 라이프스타일은 좀 닮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읽고 집안정리를 실천했다. 아내가 했던 작업을 내가 책장과 쇼파와 모든 것을 정리해버렸다. 정리정돈은 언제나 아내의 몫이었는데, 책 한권을 읽고 내가 정리정돈을 하다니! '우리 카알 벨루치가 변했어요~~~~). 이 책은 정리/정돈/수납/집안살림 까지 총체적인 방점을 찍어주었다.

 

불필요한 것은 일체 여과시키고, 오직 소중한 것, 시간, 에너지, 정열, 물질의 낭비없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가는 그 라이프스타일, 바로 본질, 철학, 마인드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정리엔 끝이 없다. 정리의 최종적 목적은 바로 죽음이라고 정리 컨설턴트는 이야기한다. 언젠가 우리는 떠나야 할 인생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누리며 불필요하고 무가치한 것을 가려내는 것이 정리이다.

 

 

탈피의 성질을 가진 생물은 탈피하지 못하면 죽고 맙니다. 하지만 사람은 버릴 수 없다고 해서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 살아 가면서 죽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태어날 때 어떤 것도 가지지 않고 왔습니다. 그리고 또 죽을 때에도 어떤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필요 없는 것은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버립시다.

과거의 굴레, 자신이 살아 온 인생, 쌓아 온 온 방의 자장을 일단 제로로 돌려 놓읍시다.‘(청소력, 70-71p).

  

  

아무튼, 가장 가치 있고 실용적인 것을 가장 잘 다루고 최적화된 상태와 컨디션으로 살아가는 것이 미니멀라이프’!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파레토 80/20법칙이 적용된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 중에 우리는 80%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고, 고작 사용하는 물건은 20%에 불과하다는 말이다(우리 독서가들에게 책의 예외로 하자. 내 경우엔 옷이 그러한 듯 하다). 적은 것이라도 제대로 적재적소에 광이나고 태가 나도록 사용하고 떠나가는 것이 바로 미니멀라이프가 아닐까?

    

 

정리를 우리는 흔히 날 잡아서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정리를 하루 아침에 해결하려고 하니 사달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정리에는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ㅜㅜ 그러기에 하루 특정한 시간 중에 15분 내로 정리하라고 주문한다(하루 15분 정리의 힘, 38p). 또한 이 책에선 정리는 남과 자신을 위한 사랑이라고 한다.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의 공간은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과 같다. <순환>이 아닌, <흐름>을 만드는 것, 이것이 공간 정리의 핵심이다. 흐름이란, 물건이 들어와서input 제대로 드렁와서 제대로 나가게output 하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하나 들어오면 다른 하나가 반드시 나가야 한다. 들어온 물건은 다음에 사용하기 편하기 위해서 수납이 되어야 하며, 사용한 물건도 다음에 또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청소가 되어야 한다. 사용한 물건이 오래되거나 헤어져 사용할 수 없으면 공간 속에서 빼내야 한다.'

 

정리에도 input과 put이 있다는 사실!

 

 

공간흐름의 정리 1단계: 합리적인 소비

2단계: 수납

3단계: 청소

4단계: 잡동사니 버리기

 

 

이 책에선 몇십년 전 유행했던 성자가 된 청소부이야길 하면서 왜 청소부성자가 되었는지를 예를 든다. ‘청소는 정말 중요하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의 미생물학자 찰스 거바 박사는 절대로 사무실 책상에서 식사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화장실 의자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하는 편이 책상에서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안전할 것입니다.”왜냐하면 사무실 전화기와 노트북에서 검출된 세균이 변기에서보다 400배나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정리...,159p).

 

 

오늘은 어쩌다 이 아침에 자기계발서를 리뷰하게 되었는데, 어쩔 수 없다. 짧게 하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다. 정리에 대한 좋은 책, 청소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마쓰다 마쓰히로의 <청소력>에서 본 충격적인 문장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 ‘당신의 마음의 상태, 그리고 인생까지도 당신의 방이 나타내고 있다.’(청소력, 17p)

 

 

이웃 여러분, 오늘도 열독! 즐독! 광독! 하시길 바랍니다~

 

여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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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08-17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서가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한 저자처럼 미니멀하게 사는 건 미리 포기를 해야겠어요. ㅋㅋ
그래도 책 빼고는 열심히 줄여보려 노력중입니다. ㅎㅎ

카알벨루치 2018-08-17 08:52   좋아요 1 | URL
책만 제외하고 미니멀라이프 스타일로 사는 걸로 결정하죠! 하하하 댓글 감사합니다! 정리정돈청소는 정말 중요하단 메시지네요 오늘은 ㅋ 제 글보고 제가 평가합니다 ㅎㅎ

stella.K 2018-08-17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하우스 헬퍼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는데
말하자면 집안 정리를 대행해 주는 그런 직업을
말하는가 봅니다.
정말 각잡게 잘하는 것 같던데
남의 집은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돈 받고 하는 건데 대충해 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내집 그렇게 하라고 그러면 안 할 것 같아요.
넘 힘들어서.
아, 정리는 정말 저와는 친하지 않죠. 대충 살고 있습니다.ㅠ

카알벨루치 2018-08-17 12:02   좋아요 0 | URL
대충 살고있습니다 너무 웃겨요 ㅎㅎㅎ

카알벨루치 2018-08-17 12:21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스텔라님 책 넘 궁금합니다 꼭 봐야징~

stella.K 2018-08-17 16:39   좋아요 1 | URL
ㅎㅎ 아니 그 불후의 명저를 아직도 못 봤단 말씀입니까?ㅋㅋㅋㅋ
벌써 나온지가 2년이 됐네요.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님께서 보시겠다면 저야 더 없는 영광이죠.

아, 근데 재미었으면 어떡하징~ㅠ

카알벨루치 2018-08-17 16:41   좋아요 1 | URL
제가 알라딘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널리 용서하소서! 읽음으로 제가 보상하지요 리뷰도 올릴수있음 더 좋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