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님의 요즘 엄마들이란 글을 읽다보니 어제 저녁 엄마네 집앞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어제 저녁 엄마가 갑자기 저를 콕콕 찌르면서 쟤좀 잘봐바...
언니와 전 누구 누구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죠.
7살아니면 8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랑 골목을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왜 저사람 아는 사람이야?
아니 아까 저 애 때문에 조씨할머니랑 한참을 얘기했거든.
뭘 어쨌길래..
글쎄 아까전에 저애가 막 울면서 여길 내려가길래 조씨할머니가 길 잃은건지 아니면 뭐 애들한테 해코지 당한건지 그래서 얘 너 왜 울고 가니 그랬더니
저 꼬마가 훽 돌아 보면서 할머니가 뭔데 참견이야...남일에 신경쓰지마 그러면서 악다구니를 쓰면서 가더라는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가 얘 너 그게 어른한테 할소리니 그랬더니 할머니가 내 할머니도 아니면서 왜 잔소릴해 진짜 웃겨
헉 어린아이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니 70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말세야 말세... 저거 뉘집자식인데 저리 버릇없이 키운거야..하면서 끌탕을 하시더라네요..
저희 엄마도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손녀딸들은 안그러겠지 하면서도 혹시 나가서 저러는거 아닌가.. 저런 소릴 듣는건 아닌가 하여 괜실히 불안한 마음이 들더래요.
우리가 클적만해도 버스에서 자리 양보하고 가방들어주는것은 예삿일도 아니었고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노인분들 짐들어 주는것도 전혀 이상한게 아니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저런모습이 TV카메라에 잡혀 상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이시대의 천사라고 추켜 세우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7080 콘서트니 하는것들이 지금에 와서 향수를 자극하는것은 이렇게 점점 개인적이고 이기적이 되어가는 세상속에서 작은 위안을 찾고 싶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7080시절엔 그래도 이 사회에 따뜻함도 남아있었고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것이라고 몸으로 배우던 시절이었으니깐요....
아이는 아이다워야 함에 요즘 아이들은 전혀 아이같지 않습니다.
이건 TV를 통해 아이들이 아이들의 말보다 어른들의 말을 더 빨리 배워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